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양도소득-250만 원) X 22%로 계산됩니다. 이때 양도소득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현한 이익(양도차익)과 손해(양도차손)를 모두 합산한 금액입니다.

만약 올해 발생한 양도차익이 공제금액인 250만 원을 훨씬 초과해 양도소득세가 부담되는 상황이라면, 12월 31일이 지나기 전에 평가손실 중인 해외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발생시키면 양도소득이 줄어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양도차손은 다음 연도로 이월이 불가능하고, 오직 같은 연도에 발생한 양도차익과 상계처리가 가능합니다.

다만 매도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매도는 ‘체결일’ 기준이 아니라 ‘결제일’ 기준입니다. 해외주식의 경우 각 나라별로 결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하는 나라의 결제일을 반드시 확인하고 12월 31일 전에 결제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만약 매도 후 재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면 거래하고 있는 증권사 계좌가 선입선출법인지 후입선출법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선입선출법 계좌라면 손실 중인 주식을 매도 후 당일 매수해도 손실 처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후입선출법 계좌라면 매도 후 당일 매수가 아니라 다음날 매수해야 손실 처리가 가능합니다.

해외에 상장된 ETF도 물론 다른 해외주식 수익과 상계처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매매가 아닌 청산으로 손실이 발생했다면 상황이 다릅니다.

세법에선 청산으로 발생한 소득은 배당소득으로 과세해 양도소득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청산으로 발생한 손실은 다른 해외주식 수익과 상계처리를 할 수 없습니다. 상계처리를 하려면 청산 전에 매매를 해야 합니다. 청산 시 받는 금액과, 매매 시 절약할 수 있는 양도소득세를 비교해 청산대금을 받을 것인지, 매매해 양도소득세를 줄일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주식 투자에선 손실이 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번 이익만 내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이번 시간에 알아본 것처럼, 손실이 나더라도 절세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