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 / The Sage Investor
2022. 01. 05
AES의
‘그린 인디아’
The Sage Inve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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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재난이 계속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자각이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또한 화석 연료가 고갈되어감에 따라 인류는 에너지의 미래 및 조달 방식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 모디 총리가 야심차게 천명한 인도의 에너지 정책은 시의적절하게 꼭 필요한 의제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모디 총리는 구체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 능력을 2022년 175GW, 2030년 450GW까지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적 기업들의 인도 에너지시장 진출
이미 인도는 유엔 파리기후변화협약 (COP21)의 약속 이행을 위해 여러 가지 친환경 정책을 채택해왔고,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도 내 연료 가격과 전기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치솟고 있으며, 장마철 최대 전기 수요는 200GW에 도달했다. 인도의 연료 가격과 전기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국 기업은 물론 AES와 같은 세계적 기업까지 인도의 그린 에너지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AES는 지난 40년간 에너지 분야에 주력해 온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12개국 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태양열, 풍력, 에너지 저장, LNG 같은 다양한 분야에 풍부한 사업 경험을 가지고 있다.

AES는 2040년까지 전력 판매에서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AES는 2021년 5월 초 1분기 재무보고에서 예상 성장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으며, 2025년까지 연평균 7~9%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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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내 AES의 프로젝트
AES가 인도에서 시행한 첫 사업은 1992 년 오디샤주의 화력 발전소 개발이었다. 이후 1998년 AES는 오디샤 주정부 소유의 오디샤발전공사(OPGC)의 화력 발전 프로젝트 지분 49%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AES는 인도 에너지 부문에서 입지를 확고히하게 되었다.

또한 AES는 2019년 미쓰비시와 합작 하여 뉴델리 로히니 지역에 10MW 배터리를 기본으로 한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도의 타타전력DDL(TataPower DDL)과 함께 에너지 저장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이러한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는 인도에서 처음으로 착수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델리 지역의 2백만 이상의 소비자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안드레스 글루스키 AES 회장은 “에너지 저장소 없이는 2030년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 능력을 450GW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어렵다. 모디 총리의 계획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소가 필요하다. 재생가능 에너지는 기상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재생가능 에너지와 송전망 사이에 완충 장치가 없으면 에너지의 품질이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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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및 태양력 발전소의 경우, 날씨나 시간에 따라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한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발전 단지를 지나는 바람이나 햇빛의 양을 예측하기 어렵고 돌풍으로 인해 풍력 발전기의 파손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변수가 에너지 품질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에너지 저장소를 구축해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AES 인디아의 라젠드라 쉬리바스타브대표 겸 마켓 비즈니스 본부장 역시 “석탄 연료에서 벗어나 클린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인도의 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 성하기 위해서는 전력 인프라의 다양한 통합 과제 및 안정성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생가능 에너지를 위한 전력망 구축과 에너지 저장소 설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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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시대를 위한 노력
AES가 그동안 전 세계를 무대로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은 인도에서의 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도는 2022년 175GW 규모의 재생가능 에너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 중 100GW를 태양열 발전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AES에게 또 다른 투자 기회가 되고 있다. AES의 호주 파트너사 5B는 좁은 토지와 적은 인력으로도 현장에서 토목 공사 없이 빠르게 설치가 가능한 조립식 태양열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1년 5월 1 분기 재무보고 당시 글루스키 회장은 “5B가 개발한 조립식 태양열 솔루션을 통해 우리는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타사보다 3배나 빠른 속도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기존의 태양열 솔루션과 달리 5B의 제품은 실제 4등급 위력의 초강력 허리케인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다는 장점까지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AES는 에너지 사업의 미래를 ‘저탄소로의 전환’이라고 보고 있다. 각 산업 및 기업의 빠른 탈탄소화를 지원하면서, 친환경이면서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AES의 미래 전략이다.

글루스키 회장은 “지금은 전환의 시대이다. AES는 2025년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량에서 석탄의 비율을 10%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이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바로 내일부터 100% 재생가능 에너지로 바꿀 수는 없다. 사회, 정부, NGO, 민간 부문 모두가 어떻게 이 문제에 접근 할 것인지, 전환의 시기에 어떻게 안정성을 유지할 것인지, 기후 변화의 영향을 고려할 때 얼마나 빠른 기간에 전환을 할 수 있을지 등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재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도 큰 숙제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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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내 구글 데이터 저장센터에 재생가능 에너지를 공급하기로 구글과 계약을 체결했다. AES는 자사가 개발 또는 계약을 통해 확보한 풍력, 태양열, 수력 및 배터리 저장 장치의 무탄소 에너지를 구글 데이터 센터에 연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독 계약 하나로 500MW에 가까운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 및 저장 프로젝트 건설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구글 데이터 센터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 AES는 향후 인도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에도 재생가능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블룸버그NEF의 카일 해리슨 지속가능성 연구팀장은 “클린 에너지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점점 더 늘고 있다. 구글이나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등의 빅테크 기업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생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며 이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라고 최근 언론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AES는 곧 인도에 플루언스(Fluence)를 진출시킬 예정이다. 플루언스는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AES가 2018년 지멘스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설립한 회사다. 플루언스는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연간 40%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 혁신으로 앞으로 인도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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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과제
AES 인디아의 쉬리바스타브 대표는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AES는 인도에서 5B의 조립식 태양광 시설을 현지화하고, 태양광 사업에 쏟아지는 관심을 십분 활용해 정부를 비롯해 각 산업체와 협력해 나갈 것이다. 동시에 플루언스를 통해 인도에서 시스템 생산을 현지화하고 관련 서비스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AES의 목표는 인도 시장을 위해 인도 현지의 최적화된 솔루션을 인도 내에서 만드는 것이다. AES는 30년 동안 인도의 헌신적 투자자였다. 우리는 인도의 놀라운 잠재력을 믿고 있으며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인도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전 세계 재생가능 에너지 전망: 에너지 전환 2050’ 보고서를 통해 기후 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에너지 정책 수립과 실행 속도, 투입 자원 등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전 세 계 164개 국가를 회원으로 둔 국제기구로, 각국의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쉬리바스타브 대표는 “우리는 인도 정부가 전력 기반시설에 에너지 저장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 향후 몇 년 안에 인도에 재생가능 에너지 설비가 빠르게 구축된다 하더라도, 에너지 저장 기술 없이는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환경 보호를 위해 클린 에너지 개발, 그린 시티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진 상황에서, 인도 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출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글. Business World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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