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 / The Sage Investor
2023. 06. 13
그린 수소를 향한
인도의 대전환 프로젝트
The Sage Inve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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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최근 그린 수소 정책을 발표하면서, 에너지 전환을 야심하게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 분야에서 그린 수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린 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특히 기업이나 정부에서 10년 이상의 장기 목표를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인도에서는 2021년 8월 15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국가적 차원의 그린 수소 정책을 처음 제안했고,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부서에서 초안을 준비했다. 2022년 2월 전력부는 그린 수소 정책 1단계를 고시했다. 이후 2023년 1월 4일 인도 내각은 초기 지출 예산 1,974억 루피(약 3조 1,051억 원)의 그린 수소 정책을 승인했다. 이 중 약 1,749억 루피는 전해조 및 그린 수소 생산 시설 등 제조업에 할당되었다. 이를 통해 인도는 2030년까지 연간 최소 500만 미터톤의 그린 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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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2021년 8월 15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국가적으로 그린 수소 정책을 처음 제안했다.
2022년 2월 전력부는 그린 수소 정책 1단계를 고시했으며,
2023년 1월 4일 인도 내각은 그린 수소 정책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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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인도의 그린수소 정책은 상당히 규모가 크다. 인도의 생산 목표는 2030년 EU 전체 목표의 절반에 가깝다. 중국은 2025년까지 연간 20만 톤을, 미국은 2040년까지 2천만 미터톤, 2050년까지 5천만 미터톤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린 수소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
2022년 2월 정책 1단계 발표 이후, 에너지 대기업들은 그린 수소를 비롯해 전해조 설비 개발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는 2022년 초태양광 패널, 발전소 및 전해조에 초점을 맞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에 7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인도 신재생에너지 전체 영역을 포괄하는 4개의 기가팩토리를 세울 계획이다. 이 기가팩토리에는 그린 수소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모든 영역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태양광 PV 모듈 공장, 전해조 설비, 연료전지 공장 및 첨단 에너지 저장고 설립 등이 추진된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비용과 성능을 충분히 테스트한 후, 2025년까지 그린 수소로 점진적 전환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제45차 연례 주주총회에서 밝혔다.

아다니 뉴 인더스트리(Adani New Industries)는 프랑스의 토탈에너지(TotalEnergies)와 협력하여 그린 수소에 6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초기 목표는 2030년 이전에 연간 100만 톤의 그린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아다니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그린수소를 생산해 낼 것이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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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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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는 2025년까지 그린 수소로 점진적인 전환을 시작하는것이다.
우리는 그린 수소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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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ME 그룹, 그린코(Greenko), 리뉴 파워(ReNew Power), 아바다 그룹(Avaada Group), 아야냐 리뉴어블 파워(Ayana Renewable Power), 히어로 퓨처 에너지(Hero Future Energies)와 같은 민간 기업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거나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국영화력발전공사(NTPC), 국영가스회사(GAIL), 국영천연가스공사(ONGC), 인도석유공사와 같은 공공 기업도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민간 및 공공 부문에서 열정적으로 그린 수소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인도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기후 공약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카필 마헤슈와리 사장은 인도의 한 경영대학원에서 에너지 전환에 관해 연설하며 “저렴한 전력 비용, 토지 가용성, 인적 자원, 빠르게 늘어나는 에너지 발전 용량 측면에서 볼 때, 인도는 이미 진화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인도는 그린 수소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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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전력 비용, 토지 가용성, 인적 자원,
빠르게 늘어나는 에너지 발전 용량 측면에서 볼 때,
인도는 그린 수소 분야에서 이미 진화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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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수소에 대한 수요 창출
에너지 산업은 매우 자본 집약적인 분야여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이 분야의 성장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 수요창출에 있다는 점에는 모두 이견이 없다.

히어로 퓨처 에너지의 스리바스탄 이예르 글로벌 최고경영자는 “수소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꼭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우리의 과제는 더 많은 부문에서 그린 수소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그린 수소의 경제성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인도 정부가 최소한의 의무 사용량 도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철강, 모빌리티와 같이 탄소 배출 절감이 어려운 분야에서 그린 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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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바스탄 이예르. 히어로 퓨처 에너지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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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수소의 경제성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인도 정부는 최소한의 의무 사용량 도입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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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환경수자원 협의회의 헤만트말랴 연구위원은 “인도 정부는 기존 그레이 수소(화석연료로부터 생산되는 수소)에서 그린 수소로 대체해야 하는 특정 분야에서 의무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의무화 정책을 통해 수요가 창출되면 그린 수소의 비용이 낮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헤슈와리 사장 또한 탄소 배출 절감이 어려운 부문에 사용 의무를 부과할 수 있다면, 이는 그린 수소의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 정부 역시 사용량에 따른 의무 구매 방식을 실험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R. K. 싱 전력부 장관은 “정부가 그린 수소의 비용을 그레이 수소와 비슷하게 하거나 더 낮춰서, 향후 그린 수소로 전환하게끔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구축과 풀어야 할 숙제
인도 정부는 약 125GW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를 추가로 늘리는 동시에 그린 수소 생산 용량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022년 10월 인도는 165GW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 능력을 달성했다. 그러나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경우 일정한 에너지를 꾸준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저장 인프라가 필요하다. 그린 수소 역시 에너지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강력한 에너지 저장 인프라가 필요하다. 따라서 인도의 그린 수소 생태계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변전소를 만들어 강력한 송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전기 생산을 두고,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는 여전히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마헤슈와리 사장은 “각 주마다 전력을 계산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일관된 정책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 인도 정부는 그린 수소 정책 관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그린 수소 정책을 발표하며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그린 수소 생산과 관련해, 향후 정부의 명확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출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글. Urvi Shrivastave & Arjun Yadav |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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