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 / The Sage Investor
2024. 03. 18
엔비디아 젠슨 황이 보는 AI의 미래
“인도는 AI 기술의 잠재적 허브”
The Sage Inve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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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이 인도의 모디 총리와 만나 AI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젠슨 황은 AI 기술과 잠재력, 인도가 앞으로 해야 할 일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뉴델리에서 개최된 B20 서밋에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등장했다. 아르빈드 크리 슈나(IBM 회장 겸 CEO), 샨타누 나라옌(어도비 회장 겸 CEO), 푸닛 렌젠(딜로이트 명예 글로벌 CEO 겸 차기 SAP 회장), 브래드 스미스(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겸 사장)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창업자 겸 공동경영자 역시 이 자리에 참석했다.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른 AI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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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 총리(오른쪽)와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5년 전 모디 인도 총리가 초대해 줘서 함께 시간을 보냈고, 당시 우리는 AI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특히 기계에 내장된 컴퓨터 엔지니어, 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컴퓨터라는 혁신적인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회상했다.

젠슨 황은 2022년 11월 말 챗GPT 공개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획기적인 기술, 생성형 A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기술은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흥분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비즈니스 환경 전반에서 기업들은 챗GPT 기술을 활용한 전략 수립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생성형AI는 전 세계 GDP를 7%(약 7조 달러) 끌어올리고 10년 동안 생산성 향상을 1.5% 포인트 올릴 잠재력을 갖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문가들은 미국 일자리의 2/3가 AI에 기반한 자동화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예측은 향후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중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젠슨 황은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오늘 날 가장 널리 사용하는 AI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이다. 현재 깃허브GitHub(컴퓨터 프로그램 소스를 공유하고 협업하여 개발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에 있는 코드의 60~70%가 AI에 의해 생성된다. 그러나 단 한 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직장을 잃지않았다”고 덧붙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젠슨 황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개선하려는 공통된 열망 때문에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가 산업 전반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아무도 일자리를 잃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더 많이 AI에 투자했을 뿐이다”라고 결론지었다.
AI 기술과 인도의 잠재력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IBM과 같은 회사를 보유한 미국은 생성형 AI 및 기타 AI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번째는 중국이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관들은 AI 알고리즘 개발 노력을 두 배로 늘렸고 지난 3년 동안 중국에서는 79개 거대언어모델LLM이 출시되었다. 그러나 인도는 이 분야에서 뒤처져 있다.

젠슨 황은 인도가 AI 기술 확산을 위해 신속하게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도 5G와 마찬가지로 인프라가 필요하다. 우리는 릴라이언스Reliance(인도 대기업 그룹)와 함께 AI 슈퍼 컴퓨터를 개발할 것이다. 릴라이언스는 이를 이용하여 4억 5천만 명의 고객을 위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타타Tata(인도 대기업 그룹)의 경우 현재 AI 인프라를 구축하고있다. 이를 통해 인프라를 애타게 필요로 하는 인도의 모든 AI 회사를 지원할 것이다. 기업들은 인프라를 얻기 위해 전 세계를 찾아다니고 있다. 인도 기업들 역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엔지니어를 캘리포니아로 보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도 내에 인프라를 구축하면 이러한 문제는 바로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타타와의 파트너십 조건에 따라, 엔비디아는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60만 명 이상의 직원에게 AI 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인 앤 컴퍼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흥미롭게도 인도는 전 세계 AI 인재 시장에 세 번째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국가이다. 인도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AI 인재의 16%를 보유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중소기업들은 자체 인력 및 계약된 전문 인력을 활용하여 AI 기술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기업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한 인도에서는 팬데믹 이후 다국적 기업의 AI 인재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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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 앤 컴퍼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흥미롭게도 인도는 전 세계 AI 인재 시장에
세 번째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국가이다.
인도는 글로벌 AI시장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AI 인재의 1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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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인도의 변화와 시장의 기대감
릴라이언스와 타타가 엔비디아와의 거래에 결실을 맺고 AI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 인도는 많은 양의 GPU 구매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젠슨 황은 “인도가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만 개의 GPU, 구체적으로 약 10만 개 정도의 GPU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400대 미만의 AI 슈퍼 컴퓨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인도는 챗GPT 모델 훈련에서 몇 달이 아닌 몇 주 만에 오픈AI와 같은 미국 기업과 비슷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젠슨 황은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는 이 컴퓨터에 접근 가능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비용 효율은 높으면서 속도 측면에서는 이전에 보았던 모든 것을 능가할 것이다. 내년 말까지 인도가 최소 50~100배 더 빠른 AI 슈퍼 컴퓨터를 보유하게 될 것이고, AI 모델 훈련과 관련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초기 단계에서 릴라이언스와 타타는 표준 웹 브라우저를 통해 AI 슈퍼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DGX 클라우드에 액세스하여, 사내 인프라 구축, 사용 및 관리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젠슨 황은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여 합리적인 비용으로 AI를 구현하려는 우리의 노력 덕분에, 이제는 누구나 1천만~2천만 달러의 비용으로 챗GPT와 같은 기초적인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향후 인도는 AI 기술 분야에서 큰 도약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역시 “현재 고도로 전문화된 세계에서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단일 개체가 전 세계의 모든 지식과 지능을 보유할 수 없다. 다양한 요구 사항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술을 활용하면서 회계, 법률, 과학 등 특정 영역에서 앞서가도록 AI 시스템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젠슨 황은 “많은 사람들이 인간처럼 느끼고 경험하는 AI에 대해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No’라고 답한다. 아직까지 AI의 활용에 관련해 결정되지 않은, 심사숙고가 필요한 무수히 많은 고려 사항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젠슨 황은 AI 산업에서 인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인도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그는 AI 개발, 칩 생산 및 시장 확장을 위한 허브로서 인도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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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는 이 컴퓨터에 접근 가능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비용 효율은 높으면서 속도 측면에서는 이전에 보았던 모든 것을 능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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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원고는 외부 필자 의견으로 당사의 투자 의견과는 무관합니다.
출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글. Rohit Chintapali |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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