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ATM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드리스 결제 시스템에는 최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세븐은행의 ATM은 얼굴인증 기능이 있는 카메라로 촬영한 이용자의 화상과 IC 리더나 스캐너로 읽은 본인확인 자료운전면허증, 마이넘버카드, 재류기한카드 등를 정밀도 높은 인증엔진으로 조회함으로써 범죄수익이전방지법에서 정해진 엄격한 본인확인 업무를 24시간 365일 실시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2023년 9월에 시작된 ‘+Connect’를 소개하는 개발 관계자들. 왼쪽에서 세 번째가 마츠하시 마사아키 세븐은행 대표이사다.
이러한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신형 ATM에서 처음 도입된 AI 기술로서 명칭은 ‘NEC the WISE’다. 그중에서도 ‘네오 페이스’Neo Face라는 얼굴 인증기술은 세계 톱 클래스의 성능을 갖고 있다. 2009년부터 2022년 사이에 개최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NISTNationa 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의 콘테스트 등에서 7회, No.1을 획득. 얼굴 인증의 정밀도와 고속도 알고리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 나리타 공항의 얼굴 인증 시스템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AI 도입은 얼굴 인증에 그치지 않는다.
ATM의 가동률, 현금 수요나 ATM의 고장 예측에 AI를 활용하거나
금융 범죄 행위를 자동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철저한 방범 대책을 세우는 데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신형 ATM에는 얼굴 인증 이외에도 NEC의 최신 기술이 대거 탑재돼 있다. ‘+에리아’라고 불리는, ATM 중간의 작은 화면도 그 하나다. 사용자가 본인 확인을 위해 면허증이나 마이넘버카드를 이 +에리아에 갖다대면 기계가 즉시 사용자를 인식한다.
AI 도입은 얼굴 인증에 그치지 않는다. ATM의 가동률, 현금 수요나 ATM의 고장 예측에 활용하거나 금융 범죄 행위를 자동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철저한 방범 대책을 세우는 데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ATM 개발에는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지방 금융기관에는 큰 부담이다. 그만큼 ATM 개발은 섣불리 손을 대기 힘든 큰 프로젝트다. 하지만 이미 2만 7천대의 ATM을 가진 세븐일레븐은 규모의 경제가 주는 메리트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더구나 자력 개발을 주저하는 지방 금융기관은 세븐은행에 큰 시장이다.
세븐은행의 홍보담당자에 의하면 “당장은 지방의 금융기관으로 저변을 넓히고, 그 후는 금융기관 이외의 자치체나 호텔 등의 서비스에도 진출하고 싶다”는 것이 세븐은행의 구상이다. 최첨단 ATM을 도입한 세븐은행이 그 가능성을 어디까지 넓혀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마츠자키 다카시(松崎隆司)
경제 저널리스트. 기업경영이나 M&A, 고용, 사업승계, 비즈니스모델, 경제사건 등을 취재.
현재 니케이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 프레지던트 등의 경제지나 종합지, 산케이비즈니스아이, 일간 겐다이 등에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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