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할 미국 중심의 정책들은 특히 제조 시설 건설 측면에서 미국의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거시적 관점에서 이는 관세의 영향을 피하기 위한 기업들의 대응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비록 허가제 개혁permitting reform(정부가 특정 프로젝트나 활동을 진행하기 전에 필요한 각종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개선하는 것)이 주요 선거 공약은 아니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양당 모두 허가제 개혁을 추구해 왔다. 특히 새 의회와 백악관이 정책적 일치를 보이는 상황임에 따라 이러한 개혁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인프라 개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복잡한 환경 검토와 허가 절차로 인해 전력망 구축, 석유, 가스 및 전력 프로젝트 등이 차질을 빚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입법을 통해 조성된, 강력한 인프라 개선 드라이브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IIJA은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교통 인프라 개선, 디지털 인프라 개발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문에 할당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청정 에너지 인프라 지원, 기후 변화 완화 프로젝트, 의료 인프라 개선에 대한 세제 혜택을 통해 이러한 인프라 산업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기간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같은 청정 기술 중심의 법안을 폐지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전면 폐지를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여기에는 지난 8월에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폐지 반대 서한을 보낸 18명의 하원 공화당 의원도 포함된다. 의원들의 초당적 지지와 소수의 공화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인프라감축법의 전면 폐지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반도체 지원법CHIPS법(반도체와 과학 산업에 2,8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함) 역시 향후 인프라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은 반도체 제조 지원, 연구 개발 자금, 공급망 보안 조치, 인력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인프라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최근 법제화된 기금 중 약 55%가 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보다 더 많은 부분이 아직 집행 전인 만큼 향후 인프라 투자 잠재력이 상당해 보인다. 규모로 비교할 때 미배정 자금이 가장 큰 것은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이다. 향후 수년간 인프라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경제 활동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미국의 제조업 붐은 공공 자금과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 제정 이후 발표된 9천억 달러 이상의 민간 제조업 및 클린테크 투자에 힘입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edro Palandrani
미국 Global X 리서치 센터장. 2019년 Global X 합류 후 기술, 인구, 인프라 섹터를 포함한 성장 테마형 ETF 리서치를 담당했다. 캐벗 웰스 매니지먼트에서 주식 애널리스트로 일했으며 세일럼 주립대학교의 버톨론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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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X는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대표적 ETF운용사 가운데 하나로, 2008년 설립되었다. ‘평범한 ETF를 넘어서’
Beyond Ordinary ETF란 모토 아래, 로봇 및 인공지능 종목에 투자하는 BOTZ ETF,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산업에 투자하는 CLOU ETF 등 테마형, 인컴형, 액티브 채권형으로 다양하게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3년 말 기준 65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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