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 젊은 층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며 내면 탐구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살핀다. 개인과 사회의 소통을 모색하고 심신이 건강한 일상을 추구하며 삶에 대한 열정을 분출한다. 또한 고독한 자아와 소통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기성세대의 소비 방식과 달리, 젊은 층의 소비 성향에는 개성적인 색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젊은 층은 쉽게 불안에 얽매이는데, 불안은 현실과 자신에 대한 불만족에서 비롯된다. 불안을 해소하려면 적극적으로 자기 스스로를 구해야한다. 젊은 세대는 부정적인 감정에 탐닉하는 대신, ‘심신과 영혼의 소비’로 대표되는 몇 가지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해 가고 있다.
지금은 ‘펑크 테라피’ 시대
최근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춰지는 스타의 집과 일상을 살펴보면 각종 건강 보조제와 건강관리 기구, 운동과 웰빙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 수 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건강을 챙긴다는 의미의 ‘펑크 테라피’(Funk Therapy)는 일부 젊은 층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되었다. 이들은 ‘857’(저녁 8시 술집에 가서 새벽 5시 귀가, 7일 지속)과 ‘996’(오전 9시 출근, 저녁 9시 퇴근, 6일 근무)을 하면서도 건강과 몸 관리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인다.
건강 보조제, 피트니스 수업 등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고자 한다. 신생 브랜드가 시장에 진출했고, 다른 분야의 일부 장수 브랜드도 기능성 식품분야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동인당(同仁堂) 등 장수 브랜드도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라고 보는 것은 표면적인 분석이다.
집이나 자동차 등과 달리 아트 토이나 소품은 자신의 개성을 가볍게 드러낼 수 있는 상품이다.
개성을 쫓는 젊은 세대는 드넓은 세상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지 않는다. 대량 생산 제품은 점차 시야에서 벗어났고, 특정 감성을 지닌 브랜드가 이들의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자리잡았다. 아트 토이(Art toy)나 한정판 상품이 그 예다. 집과 자동차 등은 구매 빈도가 높지 않아 즐거움을 느끼기 어렵지만, 특별하고 재미있는 소품은 자주 살수 있고 보다 가벼운 금액으로 자신을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이들은 내면의 욕구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온라인 쇼핑몰 빅데이터에 따르면 ‘자기 만족형 소비’가 점차 주요 소비방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소비자는 소비 능력 범위 내에서 자신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경제일보’(經濟日報) 보도에 따르면, 여성의 즐거움을 위한 소비는 주로 ‘뷰티’와 ‘자기계발’ 두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여성의 나이대별로 보면 16~25세 여성이 이 소비에 가장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26~35세 여성은 소비 중심이 ‘가정형’ 소비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인다. 남성 사용자의 자기 만족형 소비는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을 훨씬 웃돈다.
뷰티 및 스킨케어, 자기관리, 교육, 반려동물, 독서는 여성이 즐거움을 느끼는 분야이다. 남성의 소비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뷰티 분야다. 티몰(Tmall)의 소비트렌드 예측에 따르면, 남성 색조 화장품의 물량이 전년대비 30배 증가해 뷰티분야에서 ‘남성 경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명상 소비가 온다
‘신(神)은 자신을 바꾸고, 바보는 남을 바꾼다’라는 말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의 압박 속에서 우리는 각자 자신의 판단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효율, 점수, 성과를 추구한다. 그러나 평가 기준은 대부분 외부 세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스스로의 목표와 방향은 명확하지 않다. 내면을 갈고 닦아 자신의 영혼을 단련시키는 것이 젊은 층의 소비 목적이 되었다. 기성세대가 집단 속에서 자아실현을 더 선호했다면, 젊은 층은 진정한 영혼을 찾기를 바란다. 명상은 젊은 층이 영혼을 탐색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명상’은 종교적 색채를 가진 참선이나 독경이 아니다. ‘자율’,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법으로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에서도 정신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층이 대거 늘어나면서 명상 사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덕분에 시장에서 명상 사업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 건강관리 앱이나 헬스클럽에서 일련의 체계적인 명상 코스를 출시하고 있다. 호텔에서는 ‘명상 투어’와 ‘명상 룸’을 출시하며 명상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헤드스페이스(Headspace), 캄(Calm) 등 앱 및 채널을 통해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속속 ‘유니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요가복 및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은 뉴욕에 명상공간을 오픈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도 정신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층이 대거 늘어나면서 명상사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명상은 쾌락을 핵심으로 하는 자기 만족형 소비와 다르다. 명상이 가져오는 힘은 안에서 밖으로 확대되는 것이지, 외부에 드러내어 자기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내면과의 소통은 자신의 언행을 복기하고 자신의 성장에 물을 주는 것이다.
젊은 층의 내면 탐색은 자아를 발견하고 끊임없이 축적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서 외적인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한 청년들이 보다 넓은 발전 공간을 추구하는 동시에, 내면의 토양을 기름지게 만드는 데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