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식 발행 심사에서 관리감독 당국은 후난위넝에 CATL 등 주주의 지분 투자에 이어 협력 규모를 확대한 이유와 합리성, 이익 이전 또는 상업적 이익 교환상황, 협력 지속 가능성, 판매 제한 기간만료 후 판매 감소 리스크 등 매우 민감한 문제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후난위넝은 회신서를 통해 CATL과 BYD에 어느 정도 의존하고 있지만, 중대한 부정적 영향은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0년 CATL과 BYD는 후난위넝에서 8억 6,200만 위안을 들여, 톤당 단가 2만 9,500위안에 약 2만 9,200톤의 리튬인산철을 구매했다. 2020년 다이나노닉의 리튬인산철 평균 판매가는 톤당 2만 9,600위안이고, 안다커지(安達科技)의 평균 판매가는 3만 500위안이다. 후난위넝의 판매가는 다이나노닉과 거의 비슷하지만, 안다커지와 비교하면 톤당 1천 위안 가까이 낮다.
또 다른 데이터는 판매 단가의 변동을 보여준다. 2020년, 후난위넝이 다른 고객사에 제공한 평균 판매가는 톤당 3만 2,100위안이었다. 즉 CATL과 BYD는 다른 고객사보다 톤당 2,600위안 더 저렴하게 구매한 셈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더 나아가 톤당 5,600위안 저렴했다.
흥미로운 것은, 그 이전인 2019년 CATL과 BYD는 가격 혜택을 누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후난위넝에서 14.3%의 프리미엄 가격으로 제품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후난위넝에 6,800만 위안의 매출을 더 가져다 주었다. 주목할 점은, 2019년 후난위넝의 모회사 귀속 순이익이 5,700만 위안으로, 추가된 6,800만 위안이 아니었다면 수익을 못 낼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CATL, BYD, 후난위넝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며, 주주이자 주요 고객사가 되어 수익 경쟁에서 더 많은 발언권을 가질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드문 일이 아닐 것이다.
룽판커지는 산둥(山東) 쥐안청(鄄城)에 리튬인산철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CATL과 독점 프로젝트를 실행, 1년 반내 모든 생산능력을 소화했다. CATL은 3억 5천만 위안을 선지급하며 충분히 성의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룽판커지가 이에 대한 대가로 CATL에게 제공한 판매가는 톤당 2,150위안의 할인가였다.
후난위넝의 고객사는 매우 집중되어 있지만, 공급업체는 상대적으로 분산되어 있다. 2021년 상위 5개 공급업체의 구매 비율은 41%이며, 진후이리튬(金輝鋰業)과 관계사, 톈치리튬(天齊鋰業)은 상위 2대 공급업체로, 후난위넝의 당해 구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11.45%, 10.85%이다.
다이나노닉은 2019년 4월 IPO를 통해 약 4억 5천만 위안을 조달했고, 룽바이커지는 2019년 7월 IPO에서 약 17억 위안을 조달했다. 창위안리커는 2021년 8월 IPO를 통해 약 28억 위안을 조달했다. 후난위넝은 18억 위안을 조달할 예정이다. 후난위넝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쓰촨위넝(四川裕能) 3기(연간 리튬인산철 생산량 6만 톤 목표) 생산능력 증설 사업에 6억 위안, 쓰촨위넝 4기(연간리튬인산철 생산량 6만 톤 목표) 사업에 7억 위안, 유동자금 보충 등에 5억 위안을 사용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후난위넝의 연결 자산부채율은 35%, 44%, 69%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 밖에, 상품 판매와 용역 제공으로 얻은 현금은 각각 1억 1,700만 위안, 1억 1,100만 위안, 17억 7,900만 위안이다. 이를 당해년도의 매출과 비교했을 때 현금 매출 비율(상품 판매로 얻은 현금과 주영업매출액 간의 비율)은 각각 0.2, 0.12, 0.25로, 1보다 훨씬 더 낮다. 이는 회사가 상품을 판매했지만, 판매 금액이 제때 회수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다이나노닉의 현금 매출 비율은 각각 0.78, 0.96, 0.35로, 전반적인 상황이 후난위넝보다 다소 좋았다. 2021년 말, 외상 매출과 미수 어음 규모는 23억 6,300만 위안으로 1년 전의 4억 5천만 위안보다 4배 증가했으며, 당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2021년 말, 후난위넝이 갖고 있는 CATL과 BYD로부터의 미수금은 각각 10억 위안과 11억 위안으로, 해당 매출액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최근 2년간 BYD에서 나온 판매액 대비 미수금 비율은 39%에 달하고, CATL의 지급은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졌지만 26%에 달했다. 이에 대해 후난위넝은 판매가 주로 4분기에 발생했고 결산 기간이 90일이어서 미수금이 많았지만, 1년 이내 결산이 99.6%를 차지해 미지급 리스크는 낮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후난위넝의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각각 5,700만 위안, 4,600만 위안, 11억 7,500만 위안이며, 미수금은 각각 6,100만 위안, 2억 6,700만 위안, 21억 2,400만 위안이다. 같은 기간 CATL의 현금 매출 비율은 각각 1.14, 1.07, 1로 늘 1보다 컸으며, 이는 고객사로부터 대금을 선불로 받음을 의미한다. BYD의 현금 매출 비율은 각각 0.84, 0.89, 0.94로 1 이하지만, 후난위넝보다는 훨씬 높다.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이 고속 성장하면 미수금은 악성부채가 되지 않겠지만, 시장이 하락하면 거액의 미수금이 대규모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 리튬인산철 출하량 1, 2위 업체인 후난위넝과 다이나노닉의 상황도 이러한데, 다른 업체들은 상황이 더 나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수금 외에 재고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후난위넝의 재고는 2020년 말 1억 3천만 위안에서 2021년 말 9억 위안으로 늘어나 증가폭이 592%에 달했다. 그 배경에는 생산 과잉 위험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
미수금 외에 재고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후난위넝의 재고는 2020년 말 1억 3천만 위안에서
2021년 말 9억 위안으로 늘어나 증가폭이 59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