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1. 돈의 미래가 달라진다, 핀테크
기존 은행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역이 한정되어 있고, 지점을 유지하는 데 임대료, 인건비, 시스템 유지비 등 많은 비용을 들여왔다. 이러한 가운데 자연스럽게 디지털 은행이 전통 은행을 대체하고 있다. 미국의 많은 은행이 지점 수를 줄이고 있는 와중에, 사회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MZ세대 4명 가운데 3명 이상은 물리적인 은행 지점이 없어지고 모바일화, 디지털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치에 따르면 2021년 미국 내 디지털 뱅킹 서비스(모바일뱅킹, 온라인 뱅킹 등)의 보급률은 11.4% 수준이었는데 2025년에는 19.9%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실제로 이 보급률은 더욱 늘어났을 것이라 예상된다.
은행계좌를 가진 인구는 10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나 여전히 14억 명의 성인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은행업이 지닌 지리적·물리적 한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잠재적 모바일 뱅킹 서비스 이용자인 스마트폰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7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확장은 결국 디지털뱅킹의 확장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들은 기존 금융기관에 비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P2P결제 및 디지털 지갑 상품을 공급하는 스퀘어(Square)의 캐시앱(CashApp)의 경우 1인당 고객 유치비용이 약 10달러로 기존 은행의 300~600달러 대비 파격적으로 낮다.
2016~2021년 5년 사이 캐시앱과 또 다른 핀테크 업체인 벤모(Venmo)의 사용자 수는 무려 11~14배 넘게 성장했다. 총결제대금(TPV, Total Payment Volume)도 3~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용자 수와 거래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편리성과 낮은 수수료 때문이다.
급속하게 고객을 늘리면서 이들은 송금 서비스뿐 아니라 신용결제업무, 대출, 암호화폐 결제 및 지불까지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빠른 시장 장악력을 통해 이제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중이다.
최근 떠오르는 디지털 기반 대출은 기존 대출산업을 파괴하는 중이다. 특히 후불결제방식(Buy Now Pay later, BNPL)은 기존 대출 시 필요했던 신용기록 체크보다는 온라인으로 조회가능한 거래, 결제 내역, 연봉 정보 등을 기반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실제 애플의 후불결제 시스템(Apple Pay Later)은 애플페이(Apple Pay)와 통합될 예정인데, 현재 애플 페이 유저 수가 5억 700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후불결제시스템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후불결제 거래액은 2019년 340억 달러에서 2021년 1,200억 달러로 2년간 4배 성장하였는데 2026년에는 17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핀테크 기업은 결제시스템, 디지털 뱅킹, 대출, 주식/암호화폐 거래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면서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 핀테크 시장의 수수료 규모는 2021년 기준 대략 1.4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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