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SION
2024. 02. 21
2030 직장인,
개인연금에 대한 생각은?
2030 개인연금 솔루션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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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의 대표 격인 2030세대의 개인연금 운용 실태는 어떨까? 개인적인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만큼, 대표적 노후 대비 상품인 개인연금은 잘 활용되고 있을까?
2030세대를 위해 개인연금의 운용 실태를 진단하고, 전문가들을 찾아 MZ세대가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개인연금의 핵심포인트에 대해 물었다.

개인연금투자가 낯선 2030세대를 위한 긴급 처방, 지금부터 시작한다.

Solution 1. 2030 직장인, 개인연금에 대한 생각은?
Solution 2. 2030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연금계좌 3가지 혜택
Solution 3. 연금 크게 키울 수 있는 투자원칙 3가지를 기억하라
Solution 4. 사회초년생이 연금보험 가입할 때 살펴야 할 6가지


- 본 콘텐츠는 시리즈로 연재됩니다.
개인연금은 공적연금과 더불어 대표적인 노후 대비 수단 가운데 하나이다. 전문가들은 노후 생활비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인연금을 최대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사회초년생인 2030세대는 개인연금을 어떻게 인식, 활용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노후준비는 일찌감치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개인연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을까 아니면 아직 나와는 상관없는 생소한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태일까.

개인연금에 대한 2030세대의 인식과 운용 현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30직장인 2,000명(개인연금 미가입자 1,000명,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조사기간 2023년 12월 19~20일).

이들을 만나 개인연금을 가입했다면, 혹 가입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각각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했다.

여기서 개인연금이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과 퇴직연금 외에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연금을 말한다. 본래 개인연금은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 연금보험까지만 해당하나, 설문조사를 할 때는 개인이 노후대비를 위해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퇴직연금으로 분류되는
IRP도 개인연금에 포함시켰다.
“노후 대비 중요하나, 개인연금 잘 몰라서 안 해”
01. 개인연금 미가입 응답자 3분의 1, 은퇴 또는 노후 대비 위해 저축·투자
우선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2030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속사정을 들어봤다. 설문 대상은 개인연금 미가입자 중 투자 활동을 포함해 저축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대상자들에게 저축의 목적을 물었다.

그 결과 ‘결혼이나 주택 구입과 같은 중 장기적 자금 마련’ ‘단순 목돈 마련’ 순으로 답변 비중이 높았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응답자의 약 3분의 1(323명) 가까이가 ‘은퇴 또는 노후 대비’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은퇴 또는 노후 대비를 위해 저축을 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노후 대비 수단인 개인연금을 활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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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 1위는 ‘잘 몰라서’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2030세대는 이후 세대에 비해 소득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 ‘자금 여력 부족’이 압도적으로 많이 꼽힐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3위에 머물렀다. 가장 많이 선택된 답변(27.4%, 274명)은 ‘상품의 종류나 혜택을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이는 소득이 부족해 가입이 어렵다는 등 적어도 개인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유로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IRP·연금저축·연금보험 등의 장단점을 충분히 인지하면, 개인연금 가입을 고민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노후 대비 수단으로 개인연금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면 2030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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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가입 인센티브 강화되면 개인연금 가입 의향 있어
마지막으로 개인연금이 어떻게 출시되면 가입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가장 많이 꼽힌 답변으로는 ‘파격적인 세액공제 혜택 등 가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로 응답자의 31.9%(319명)가 선택했다. 앞서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 ‘상품 종류나 혜택을 잘 몰라서’를 꼽은 응답자 274명의 경우로 추렸을 때도 같은 답변(28.2%, 81명)이 가장 많았다.

현재 가입(보다 정확히는 적립까지 포함)했을 때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개인연금은 IRP와 연금저축이 있다. IRP와 연금저축은 특정 한도 이내로 적립한 금액에 대해 일정 비율을 곱한 만큼 세금을 환급해주는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세액공제혜택과 같은 인센티브가 개인연금 가입의 우선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개인연금에 가입한 2030 직장인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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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 노후자산 증식 수단으로서의 이해도 낮아
04. 가장 많은 돈을 적립한 개인연금 1위는 IRP
개인연금에 가입한 2030의 상황은 어떨까. 개인연금 혜택을 노후준비 계좌로 잘 활용하고 있을까. 개인연금에 가입한 2030 직장인 1000명에게 물었다.

먼저 개인연금 중 주로 관리하는 계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했다. 한 종류 이상의 개인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가장 많은 자금을 적립한 개인연금이 무엇인지 물었다. 1위는 IRP로 응답자 중 39.4%(394명)이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 연금보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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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가입 이유로 '연금자산 마련' 꼽은 비중 38%에 그쳐
이어서 개인연금에 가입한 가장 큰 이유를 물었다. 당연한 결과로 ‘국민연금(직역연금 포함) 외 연금자산 마련’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만 각각의 선택지 비중을 자세히 살펴봤을 때 결론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연금자산 마련을 위해 가입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38%였다. ‘기타’ 응답 중 이와 유사한 답변을 한 일부를 합쳐도 40% 남짓이었다.
한편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가입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30%였다. 또 단순히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 수단 정도로만 생각해 가입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2%였다.

이는 개인연금의 본래 목적이라고 볼 수 있는, 장기 운용을 통해 노후 대비 연금자산을 마련하기 위해 가입한 경우보다 당장의 혜택 또는 중도인출 여지가 있는,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목적에 의해 가입한 경우가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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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IRP·연금저축 가입 이유로 ‘세액공제 혜택’ 가장 많아
IRP·연금저축보험·연금저축펀드·연금보험 등 개인연금에 가장 많은 자금을 적립한 이유도 알아봤다. IRP와 연금저축펀드는 ‘세액공제 혜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양한 상품을 운용할 수 있다거나 운용수익에 대한 세금을 절세할 수 있다는 등 운용 측면에서의 장점을 이유로 꼽은 응답률은 현저히 낮았다. IRP나 연금저축을 노후자금 증식 수단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당장의 인센티브를 얻고자 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 중 한 명은 “IRP, 세액공제 받으면 끝 아닌가요?”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IRP를 선택한 이유 3위는 ‘원리금 보장 또는 안정적 운용’이 꼽혔다. 연금저축펀드와 달리 IRP에서는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선 설문 결과와 같이 연금저축펀드보다 IRP를 주요 개인연금으로 선택한 이가 더 많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연금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의 경우 종신형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선택했다는 응답률이 각각 2위, 1위로 나타났다. 특히 연금보험의 경우 종신형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선택 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연금보험의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선택 이유로 꼽은 응답자가 상당했다. 이는 연금보험 혜택을 명확히 알지 못하거나 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연금에 가입했더라도 상품별 특징 및 혜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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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개인연금으로 투자상품 운용하는 가입자 절반도 안 돼
개인연금을 어떻게 운용하는지와 관련된 설문도 진행했다. 먼저 개인연금으로 투자상품을 운용하는 가입자 수를 파악했다.
이때 IRP·연금저축펀드 등 계좌 내에서 투자상품을 운용하는 경우는 물론, 연금보험의 한 종류인 변액연금과 같이 그 자체가 투자 성과를 따르는 경우도 포함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436명(44%)이 투자상품을 운용 중이라고 답했다. 개인연금 자산 중 투자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물었다. 과반(56%)이 40% 미만이라고 답했다. 종합적으로 봤을때 개인연금을 활용한 투자상품 운용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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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개인연금 이해도 높일 필요성 크다
종합적으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봤을 때, 2030 직장인의 개인연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개인연금 가입을 꺼리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개인연금 가입자라 하더라도 노후 대비 연금자산 마련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은 드물었다. 개인연금으로 투자상품을 운용하는 것에 소극적이라는 점 역시 확인됐다.

결정적으로 개인연금에 가입한 2030 직장인에게 선택사항으로 개인연금을 운용하면서 어렵거나 헷갈리는 부분을 주관식 형태로 질문하게 했는데, 답변 436개 중 대부분이 기본적인 상품 특징을 묻는 질문이었다. 개인연금을 선택한 이유 가운데 ‘세액공제 혜택’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개인연금을 활용한 투자상품 운용이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개인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에 따라 2030세대에게 노후 대비 수단으로서 개인연금 활용을 촉진시키려면, 개인연금의 종류별 특징을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나아가 개인연금 운용을 도와줄 원칙들을 일러줘 적극적으로 개인연금을 활용하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2030 직장인, 개인연금 어디에 가장 많이 투자할까?
개인연금에 가입한 2030 직장인 1000명 가운데 상당수가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의 안전한 투자를 추구했지만,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의 답변을 살펴보면 원리금 비보장 투자상품이 80% 이상이라고 밝히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운용 행태도 일부 발견된다. 개인연금에서 투자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436명에게 물어본 결과, ETF에 대한 투자 경험이 높았다. 응답자 가운데 384명(88.1%)이 개인연금에서 해외, 국내주식 외에 ETF 중 적어도 한 곳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뒤를 이어 펀드(TDF 포함 시 161명), 채권(100명), 리츠(53명) 순으로 투자 경험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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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글. 이동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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