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 완제품 외에도 전체 산업 체인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다.
첫째, GLP-1의 양적 성장에 힘입어 폴리펩타이드 합성 관련 산업 체인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리라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 및 터제파타이드 등과 같은 GLP-1RA 제품은 모두 폴리펩타이드 계열 약품이다. 주로 생물학적 발효와 화학적 합성의 2가지로 나뉜다. 세마글루타이드를 예로 들면, 먼저 발효합성을 통해 주요 체인을 형성한 후, 화학적 합성으로 전체 폴리펩타이드 계열을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결합 반응을 통해 장기지속형 지방사슬을 연결한다.
노보 노디스크에서 연구한 리라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는 생물학적 발효법을 적용하여 폴리펩타이드의 주요 체인을 형성한다.
다른 하나는 터제파타이드가 대표적이다. 터제파타이드는 주로 고체 합성, 액상 합성 등과 같은 화학적 합성 방식으로 생산한다. 향후 이런 종류의 약품이 대량 생산되면, 폴리펩타이드 합성 기업들이 크게 성장할 것이다. 당뇨병 환자 대상 주사제인 세마글루타이드는 1백만 명이 1년에 50kg을 사용해야 하고, 경구용은 1백만 명이 1년에 4,810kg을 복용해야 한다. 비만 치료 환자 주사제는 1백만 명이 1년에 105kg, 경구용은 1만 4,760kg을 복용해야 한다. 폴리펩타이드 합성 분야는 시장 규모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아서 투자 기회가 곳곳에 숨어 있다.
폴리펩타이드 합성 분야는 시장 규모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다.
비만 치료 환자 주사제 세마글루타이드를 예로 들면, 1백만 명이
1년에 105kg, 경구용은 1만 4,760kg을 복용해야 한다.
둘째, 1회용 주사용 펜도 주목할 만하다. 주사용 펜은 약물을 사전 주입한 주사형 약품에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고정밀 주사기이다. 정확한 정량 주사, 자가의료 실현, 안전하고 편리한 사용이라는 3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 몇 개 회사에 집중되어 있다. 일라이 릴리와노보 노디스크 및 프랑스의 사노피Sanofi가 8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고, 이 회사들은 대부분 세계 최대 주사용 펜 대기업인 스위스 YPS의 OEM 업체이다. 중국의 주사용 펜 시장의 90%는 YPS가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10%를 중국 업체들이 점유 중이다.
세마글루타이드의 복용량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약품 1톤은 612만 명 분에 해당한다. 1회 치료 과정에서 약 1억 400만 개의 주사용 펜이 필요한데, 중국의 제품 가격은 개당 약 10위안으로 환자가 612만 명일 경우, 주사용 펜 시장은 10억 위안에 달한다. 실제 환자군은 이 규모를 훨씬 압도할 것이다.
같은 계산법을 터제파타이드에 적용하면 5백만 명의 당뇨병 환자에 대한 1회 치료 과정에서 5천만 개의 주사용 펜이 필요하다. 시장 규모가 수백억 위안에 달하는 것이다. 완하이萬海, 델파이德爾福, 웨이가오威高, 한얼시翰爾希, 자슈의료기기嘉樹醫療 등과 같은 중국의 관련 생산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
셋째, 폴리펩타이드 고체형 합성에 필요한 담체와 시약 제조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세 번째 기회는 원자재 생산에서 비롯된다. 고체 상태의 폴리펩타이드 합성 과정에서 가장 먼저 아미노산이 담체에 고정되는 작업을 거친다. 아미노산이 담체로 연결된 후에는 ‘탈보호-결합’ 등의 단계를 반복하면서 후속 아미노산이 하나씩 뒤쪽에 결합한다. 결합이 완료되면 폴리펩타이드 사슬과 고분자 수지 간의 화학적 결합을 차단하여 완전한 폴리펩타이드 사슬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친화성 크로마토그래피혼합물 분리 기법의 일종와 이온 교환 크로마토그래피 방식을 통해 폴리펩타이드 계열을 정제한다. 이런 생산방식은 산업 체인 중 수지와 시약 및 필러 제조 업체를 성장시킬 수 있다.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의 생산 공정을 예로 들면, 원래 연구했던 세마글루타이드는 DNA 재조합 기술을 통해 주요 체인을 합성한 것이다. 텐지바이오天吉生物 또는 눠타이바이오諾泰生物 및 젠샹바이오健翔生物등과 같은 중국 제조사들은 현재 주로 고체 합성 기술을 사용하여 세마글루타이드 원료를 합성하고 있다.
향후 중국 제약업체들이 전 세계에 원료를 공급한다면, 주요 합성 방식인 고체 합성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GLP-1분야에서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다. 터제파타이드 역시 고체 합성 방식으로 4단 폴리펩타이드를 각각 합성한 후, 액상 합성을 통해 4단 폴리펩타이드를 연결하여 완전한 터제파타이드를 형성한다.
고체 합성용 담체와 해당 용매(DMF, 아세토니트릴과 디클로로메탄 등)는 모두 중요한 원료이다. 1톤의 분자량을 1천 달톤(Da)의 폴리펩타이드 중간체로 생산하기 위한 고체 합성용 담체의 이론적인 수요는 약 2톤에 가깝다. 세마글루타이드 원료 1톤을 생산하려면,
약 2.18톤의 아세토니트릴 용매와 1.27톤의 DMF용매가 필요하다.
폴리펩타이드의 정제 과정에서 마이크로스피어 필러도 필요하다. 중국 상장회사인 나웨이커지納微科技와 란샤오커지藍曉科技, 그리고 비상장기업인 바이린커百林科및 시약 분야의 하오판바이오 등과 같은 회사들이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 본 원고는 외부 필자 의견으로 당사의 투자 의견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