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 EDA 상장 기업은 각각 화다주톈華大九天, 광리웨이廣立微, 가이룬전자概倫電子 등 3곳이다. 그중 화다주톈은 2024년 1월 2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471억 위안을 기록하면서 광리웨이와 가이룬전자 대비 각각 4배와 6배를 달성했다. 하지만 시놉시스의 시가총액은 약 6천억 위안이다. 중국 기업 3곳의 시가총액을 합한 금액보다 10배가 넘는다. 2022년 시놉시스의 매출은 350억 위안, 순이익은 67억 위안을 기록한 반면, 중국 최대 기업인 화다주톈의 2022년 매출은 8억 위안 미만으로, 시놉시스의 2.3%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국 EDA 기업의 실적 증가 속도는 아주 빠르다. 2020~2022년 화다주톈의 매출은 거의 2배 증가했다. 2020년 총매출은 4억 1,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해 중국 EDA 제조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매출은 7억 9,800만 위안, 순이익은 1억 8,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화다주톈의 창업자인 류웨이핑劉偉平 박사와 팀원들은 중국 최초로 자체 지식재산권을 갖춘 전체 프로세스 EDA 시스템인 ‘판다 ICCAD 시스템’의 R&D 작업에 참여했다. 2009년 화다주톈은 1세대 타이밍 전력 소비 최적화 툴을 출시한 후, 원스톱 영역 통합 및 분석 툴, 아날로그 회로 설계 전체 프로세스 EDA 툴 시스템, 평판 디스플레이 회로 설계 전체 프로세스 EDA 툴 시스템, 고성능 병렬 회로 시뮬레이션 툴, 이종 시뮬레이션 시스템 등을 연달아 출시하여 중국 최대 규모, 완벽한 제품 라인업, 종합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EDA 기업이 되었다.
현재 화다주톈의 매출은 주로 EDA 소프트웨어 판매와 R&D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그중 EDA 소프트웨어 판매가 80%를 차지하고, 기술 R&D 서비스 매출은 15%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EDA 기업들은 단일 분야의 툴에
집중하며 성장했기 때문에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M&A를 추진하고 있다.
2003년에 설립한 광리웨이는 칩 수율 향상과 전기 테스트 및 감지 기술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2010년까지 레이아웃 설계 도구 SmtCell, 통용 IC 레이아웃 자동화 도구 TCMagic, 빅데이터 분석도구 DataExp를 포함한 1세대 제품을 개발했고, 2010년에는 회사의 핵심 기술이 된 1세대 어드레서블 테스트 칩 설계 기술인 ATCompiler를 완성했다. 2013년에는 전기 테스트 설비를 최초로 출시한 후, 점차 WATWafer Acceptance Test, 웨이퍼 승인 테스트 설비 분야에서 외국 기업의 독점을 깨고 국산화를 실현했다. 집적회로 수율 향상을 위한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한 것이다. 이 솔루션은 최대 28nm의 공정 칩에 적용할 수 있다.
2022년 광리웨이는 3억 5,600만 위안의 매출과 1억 2,200만 위안의 순이익을 달성하여, 전년 대비 성장률이 80%를 상회했다. 고객은 삼성전자 등의 종합반도체 제조사와 화홍그룹華虹集團, 위에신반도체粵芯半導體, CanSemi, 징허지청晶合集成, 창신메모리長鑫存儲, Cxmt 등의 파운드리 제조사 및 일부 Fabless설계 제조사를 망라한다.
2010년 설립된 가이룬전자의 창업자인 류즈홍劉志宏은 집적회로 시뮬레이션 모델 BSIM3의 주요 개발자로 한때 케이던스의 글로벌 부총재를 역임했다. 가이룬전자는 대규모 고정밀 집적회로 시뮬레이션과 하이엔드 반도체 장치 모델링 및 반도체 매개변수 테스트 솔루션 공급업체로, 메모리 칩 EDA 설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제조 카테고리의 EDA 툴, 설계 카테고리의 EDA 툴, 반도체 장치 테스트 계측기, 반도체 엔지니어링 서비스의 4가지이다. 2023년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가이룬전자의 EDA 툴 라이선스 매출은 약 9,305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61.1%를 차지한다.
중국 EDA 업계에도 M&A 바람이 불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19년 12월, 가이룬전자는 보다웨이博达微, PDA의 지분 80%를 인수하여 반도체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반도체 장치 특성 테스트 계측기 분야의 매출을 확대했다. 2021년 6월에는 800만 달러에 한국 EDA 제조사 엔타시스Entasys의 지분 100%를 매입하여 EDA 제품 매트릭스를 강화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신즈롄芯智聯, XZL을 인수해 보드 레벨과 패키징 레벨 설계의 공백을 보완했다.
2022년 10월 18일, 화다주톈의 전액출자회사인 선전화다주텐커지(약칭 선전주텐)深圳華大九天科技有限公司는 현금 1천만 달러로 신다신펜커지(약칭 신다커지)芯達芯片科技有限公司의 100% 지분을 매입했다. 신다커지는 메모리/IP 특성화 추출 툴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화다주톈이 디지털 설계와 웨이퍼 제조 분야에서 EDA 툴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