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대확산) 이후 뜻하지 않은 제로금리 수렴으로, 미국의 40년 가까운 금리 대세 하락기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
금리의 장기 하락은 미국 채권시장의 황금기를 가져왔었다.
*블룸버그(Bloomberg) 제공 데이터를 분석하면, 1980년 이후 39년 4개월 동안 미국 국채(Barclays US Treasury Index 기준)의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7.6%를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S&P500 주가지수 수익률(8.7%)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만약 채권, 주식 등의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여 활용한 투자자라면 자산관리가 장기간 유효했을 것이다.
초저금리화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의 세계적 추세다. 초저금리의 주요 원인은 고령화, 저축 과잉(Savings glut), 기술혁신, 그리고 구조적 경기둔화로 초래되는 소비와 투자수요 위축이다.
고령화는 잠재성장률을 낮추고, 총공급과 총수요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고령화에 수반되는 수명연장 현상으로 미래를 위한 저축의 과잉 선호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소비 즉 '시간 선호'에 대한 보상인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된다.
공유경제, 네트워킹,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산업 기술혁신에 힘입은 자본회전율(자본 효율성) 상승은 기존의 전통적 제조업 체계에서 요구됐던 자본 스톡(stock)에 대한 투자수요를 위축시킴으로써 금리 레벨을 낮추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경제권역에서 구조적 경기둔화 양상이 이어졌는데, 이에 따른 항시적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인해서도 저금리가 고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