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SION
2020. 09
초저금리 시대,
어디에 투자할까?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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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대확산) 이후 뜻하지 않은 제로금리 수렴으로, 미국의 40년 가까운 금리 대세 하락기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 금리의 장기 하락은 미국 채권시장의 황금기를 가져왔었다.

*블룸버그(Bloomberg) 제공 데이터를 분석하면, 1980년 이후 39년 4개월 동안 미국 국채(Barclays US Treasury Index 기준)의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7.6%를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S&P500 주가지수 수익률(8.7%)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게다가 지수의 연평균 가격 변동성은 국채(Barclays US Treasury Index 기준)가 6.6% 수준으로, 15.9%인 S&P500 주가지수보다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 이를 보면 그동안 미국 국채 등 채권의 장기투자성과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시중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동안 더 높은 표면 이자로 발행된 기존 채권의 가치는 전반적으로 상승하여, 이자와 자본이득을 포함한 채권 총수익률이 장기간 탁월했던 것이다.
구조적 초저금리화와 그 이유
만약 채권, 주식 등의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여 활용한 투자자라면 자산관리가 장기간 유효했을 것이다.

초저금리화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의 세계적 추세다. 초저금리의 주요 원인은 고령화, 저축 과잉(Savings glut), 기술혁신, 그리고 구조적 경기둔화로 초래되는 소비와 투자수요 위축이다.

고령화는 잠재성장률을 낮추고, 총공급과 총수요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고령화에 수반되는 수명연장 현상으로 미래를 위한 저축의 과잉 선호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소비 즉 '시간 선호'에 대한 보상인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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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네트워킹,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산업 기술혁신에 힘입은 자본회전율(자본 효율성) 상승은 기존의 전통적 제조업 체계에서 요구됐던 자본 스톡(stock)에 대한 투자수요를 위축시킴으로써 금리 레벨을 낮추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경제권역에서 구조적 경기둔화 양상이 이어졌는데, 이에 따른 항시적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인해서도 저금리가 고착돼 왔다.
소득 관점 및 성장 자산 투자
코로나 이후로 명확해진 저성장과 초저금리 환경에서는 예금과 더불어, 인컴형 자산의 배분을 재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금융투자를 실행함으로써 자산구성을 바꿔 나갈 필요가 있을 수 있다. 우선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인컴 발생 자산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총 투자수익률 제고에 유용할 수 있다.

신중한 재무 계획에는 명목금리가 제로에 수렴 중인 동시에 인플레가 명목금리를 뚜렷하게 초과하면서 나타나는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황에 대한 장기적 대비도 포함돼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채권군보다는 주식군 인컴형 자산의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장기투자가 가능한 자산이라면 장기 성장형 자산군에 일정 부분을 배분함으로써 초저금리 시대의 낮은 성과를 극복하며 장기 성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다.

한편, 모든 금융투자 대상으로는 투기적 성격의 자산 선택을 지양하고, 우량자산만을 잘 선별해야 한다. 우량자산은 시장 충격에 의해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곧 원래의 성장성으로 회귀하는 복원력이 좋기 때문이다.
출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미주 중앙일보
글. 박영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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