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SION
2020. 09
불확실성을 이기는
노후대비 자산 운용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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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체로 불확실한 것보다는 확실한 것을 좋아한다.
영어권 속담 중에 '덤불 속에 있는 두 마리 새보다 손안에 있는 한 마리 새가 낫다'는 말이 있다.

덤불 속의 두 마리의 새는 내가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 불확실하므로, 내가 확실하게 잡은 한 마리의 새가 더 가치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리스크 프리미엄 이론'의 원리와도 상통한다.
리스크 프리미엄은 내가 불확실성을 감수하는 데 대한 일종의 대가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당신에게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고 하자. (A)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1000달러를 받지만, 뒷면이 나오면 보상이 없다. (B) 그냥 500달러를 받는다. 사람들은 무엇을 선택했을까? 리스크 프리미엄 이론에 의하면 위험회피 성향을 지닌 대다수의 사람들은 B를 더 선호한다. 두 옵션의 기댓값은 500달러로 동일한데, A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반면 B는 확실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이 B를 선택하려는 순간, 제안자가 "A의 상금을 1100달러로 높여주겠다"고 제안한다면 어떨까? 추가금액에 따라 사람들의 선택은 B에서 A로 바뀔 수 있다. 선택을 달라지게 만드는 이 추가금액이 바로 ‘리스크 프리미엄’이다. 즉, 위험에는 보상이 따른다. 투자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투자수익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그 대가로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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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노후자금은 안전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불확실성을 감수하지 않으려면 낮은 수준의 위험 프리미엄에 머물러야 한다. 안전자산에만 투자해도 높은 수익률을 거두던 시절에는 굳이 불확실성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지만 저성장, 초저금리 시대가 오면서 투자환경이 달라졌다. 확실한 수익만을 추구해서는 자산의 성장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작정 리스크를 감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우리는 어떤 대안을 찾아야 할까?

한 가지 방법은 불확실성을 피하기보다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분산투자는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보유자금을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여러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면, 한 가지 자산에 전액을 투자할 때보다 리스크가 줄어든다. 특히 자산의 특성이 반대일수록 서로를 보완해주는 효과는 커진다. 예를 들어 자산 일부를 주식에 투자했다면, 나머지 일부는 채권에 투자하는 식이다. 주식의 경우 기업의 실적과 경제 동향에 따라 자산 가격이 움직이지만, 채권은 정해진 이자를 받으며 만기까지 보유 시 원금을 회수할 수 있으므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완화시킨다. 즉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활용함으로써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출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글. 정나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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