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SION
2021. 02. 23
수많은 나스닥 ETF,
나에게 맞는 것 어떻게 고를까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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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미국 나스닥 ETF,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요?

김영웅 씨의 새해 목표 중 하나는 ‘적극적인 투자로 목돈 만들기’다. 김 씨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 나스닥 시장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테슬라 등 그가 좋아하는 기업 주식들이 다 이곳에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요즘 뜨고 있는 ETF를 활용해서 투자하려고 마음먹은 김 씨는 증권사 HTS를 깔고 ETF 매매 화면 검색창에서 ‘나스닥’을 조회해보았다. 그러나 그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비슷한 ETF가 한 번에 여러 개 주르륵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어떤 ETF를 골라야 할까?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 ETF 중 어떤 게 적합한지부터 판단하자
우선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 ETF 중 어떤 것에 투자할지 결정해야 한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이익에 대한 과세방법이다. 국내 상장 나스닥100 ETF는 이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 및 지방소득세를 내야 한다. 또한 다른 이자 및 배당소득과 합쳐 연 2000만원이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 된다.

해외 상장 나스닥100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22% 세율로 양도소득세 및 지방소득세를 낸다. 이때 매매차익은 손실상계가 된다. 예를 들어 어떤 해에 두 번 매매했는데, 첫 매매에서 1000만원의 이득이 발생하고 두 번째 매매에서 500만원 손실을 봤다면, 순이익 500만원만 과세대상 소득이 되는 것이다. 또한 매매차익에서 연간 250만원까지는 공제해준다. 연 500만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면 250만원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양도소득이기 때문에 분리과세 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세금 외의 면은 국내 상장 ETF나 해외 상장 ETF나 비슷하다. 어차피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 상장 나스닥100 ETF는 미국에 상장되어 있다 보니 운용 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국내 상장 ETF들보다 많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야간에 거래해야 하고,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전 비용이 발생하며, 매매 수수료도 국내 상장 ETF보다 높은 편이다. 연금저축, IRP, ISA 등 절세계좌에서 매매할 수 없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우려가 있는 투자자는 해외상장 ETF가 적합하며, 일반투자자 및 절세계좌를 통해 투자하려는 사람은 국내 상장 ETF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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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ETF는 기초지수와 환헤지 여부를 비교해보자
김영웅 씨가 국내 상장 ETF를 통해 나스닥 시장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국내 상장 ETF 중에서는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 이 경우에는 각 상품의 기초지수와 환헤지 여부를 비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와 ‘KODEX 미국나스닥100 선물(H)’ ETF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기초지수가 다르다.

전자의 경우 현물지수를 추종하는 데 비해, 후자는 선물지수를 추종한다. 기초지수가 다르면 활용 가능한 계좌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선물 등을 담는 파생형 ETF 중 파생 상품 위험평가액 비중이 40%를 초과하는 ETF는 퇴직연금계좌(IRP 포함)에서는 투자할 수 없다. 따라서 퇴직연금 투자자에게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은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환헤지 여부는 ETF명 뒤에 ‘(H)’가 있는지 여부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은 환헤지를 하는 ETF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서는 이러한 환헤지형 상품이 좋지만 반대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는 환오픈형 상품이 유리하다.
유동성과 보수 수준, 가격대도 따져보고 결정하자
그렇다면 기초지수와 환헤지 방법 등이 동일한 ETF 중에서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이때는 유동성과 보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유동성은 높을수록, 보수 수준은 낮을수록 좋다. 단기 거래자에게는 유동성이 중요하다. 유동성이 높다는 것은 ETF의 호가가 촘촘하게 형성되어 있어, 제값으로 사고팔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운용 규모가 크고 거래가 활발할수록 유동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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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는 ETF별 호가 스프레드를 보여주고 있다. A ETF의 경우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모두 5원별로 형성돼 있다. 유동성이 높다는 뜻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반면 B ETF는 최저 매도호가와 최고 매수호가의 차이가 20원에 달한다.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매매가 쉽지 않으며, 특히 급하게 사고팔 때 불합리한 가격으로 거래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봐야 하는 것은 ETF 가격이다. 유동성이나 보수 수준 등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시장가격이 5만원대인 ETF와 1만원대인 ETF 중 어느 것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일반적으로는 5만원대인 ETF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매될 가능성이 높다. ETF의 호가는 5원 단위이다. 따라서 더 높은 가격대의 ETF가 보다 촘촘한 가격으로 호가가 제공되기 때문에 매매할 때 더 세부적으로 가격을 지정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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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글. 김수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채널마케팅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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