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SION
2021. 03. 04
밀레니얼에게
배워야 할 투자 전략 4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img
뉴욕 맨해튼에 살고 있는 샘 슈워츠(58) 씨는 최근 딸 로즈(26)로부터 '클럽하우스(Clubhouse)*' 초대장을 받았다. 딸이 클럽하우스에서 다양한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도 듣고 다양한 세대와 투자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며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쇼크로 미국경제가 7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 (56~65세)들이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25~40세)의 투자 전략을 배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실시간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는 SNS 어플로, 다른 이용자의 초대를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가능하다.)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세대로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뚜렷한 은퇴 계획을 세우지 않아 소위 ‘게으른’ 세대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이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토대로 투자 전략을 세워왔다. 때문에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진 지금 이들의 투자 방식은 현 상황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 미국 투자정보 매체 인베스터 정키는 퇴직을 코앞에 두고 미래가 불투명해진 베이비부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밀레니얼들의 네 가지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1. 지출 금액을 정해두고 내역을 꼼꼼히 기록해라
밀레니얼들은 생각보다 검소하다. 부모 세대가 2008년 금융위기 때 고생하는 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밀레니얼 세대의 75%가 지출을 꼼꼼히 적어두고 67%가 세워둔 지출 계획에 맞춰 돈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베이비 부머 세대의 경우 64%만이 지출을 기록하며 지출 계획을 지키는 비율은 5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출 방식은 투자 활동에서도 나타났다. 실제로 금융정보 제공 업체 뱅크레이트닷컴은 밀레니얼들의 26%만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 트레이드보다는 금 같은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다는 것.

반면 주식과 채권, 현금에 투자를 선호하는 베이비 부머들의 경우 58%가 상장주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베이비 부머들이 무리한 투자보다는 보유 자산을 지키되 서서히 재산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권했다. 데이 트레이딩 보다는 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 인베스터 정키는 채권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금과 같은 대체 상품을 추가해 다각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버킷 시스템을 이용해 리스크와 수익 관리를 한다면 수익률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2. 트렌드에 민감해라
img
밀레니얼들은 핸드폰 피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때문에 이들은 코로나 쇼크 때 수혜주에 재빠르게 투자할 수 있었다. 디지털 자산관리 업체인 에이펙스 클리어링이 2020년 4분기 밀레니얼들의 계좌 180만 4911개를 분석해 발표한 보유 상위 종목 100개에 따르면 밀레니얼들은 코로나19 관련주에 재빠르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코로나 쇼크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온라인 쇼핑과 홈 엔터테인먼트가 활성화됨에 따라 아마존 (3위)과 디즈니 (6위), 넷플릭스(11위)에 투자했다. 백신 개발로 사람들이 다시 여행을 다닐 것을 예측해 보잉 (12위), 아메리칸항공(21위), 델타 항공 (22위), 카니발 크루즈 (24위)에도 재빨리 투자했다.

최근 밀레니얼들 사이에서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오디오 SNS인 '클럽하우스'도 간단한 이용방식을 선호하는 베이비 부머들이 활용하기 적합한 앱이다. '클럽하우스'는 테슬라 회장 엘론 머스크와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등 유명인사들도 직접 가입해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 대해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음성으로 나누는 대화 위주여서 아날로그 세대인 베이비부머들도 최근 각광받는 투자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가입자 수가 많으므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전문가를 선별, 팔로우 한다면 그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토대로 이들의 장기 전망과 관심있는 분야를 파악해 투자 활동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3.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법을 배워라
밀레니얼들은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테크놀로지'에 능숙한 세대이다. 이들은 직접 금융 전문가를 만나 투자하기보다는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온라인 투자 활동을 선호한다. 이는 비대면 활동을 해야 하는 코로나 시대에도 최적화된 투자 방식이다. 밀레니얼들은 개개인에 최적화된 자산 분배를 알려주는 로봇 어드바이저(로봇)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런 플랫폼은 수수료도 줄이고 은퇴 포트폴리오를 적당히 배분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온라인으로 투자전문가를 찾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베이비 부머 세대라면 직접 금융 전문가의 의견도 구하고 로봇 어드바이저 서비스도 같이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투자 방식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4. 자신에게 투자하라
밀레니얼들은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세대이다. 반면 베이비 부머들은 가족을 위해 일개미처럼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다.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 조기 퇴직을 강요받았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라면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취직을 생각하고 있거나 남은 삶을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면 다시 마음을 다잡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퇴직 이후 '제 2의 장미빛 인생'을 준비하려면 체력관리는 필수.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한다면 노년에 걸릴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자연스레 병원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글. 조현정 前 매일경제신문 기자
COPYRIGHT 2021(C) MIRAE ASSET SECURITIES CO,.LTD.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