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업계가 다양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경험과 가치, 즐거움과 힐링까지 선사하는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만의 경쟁력을 살린 독보적인 분야, 오프라인에서 성공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더 이상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삶이 시작됐다. 이제 사람들은 한 공간에서 한 가지만 하기를 기대하지 않으며,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조합의 경험을 기대한다. 그동안 제한됐던 경험을 넘어선 그 이상을 가치를 원하는 것이다.
도시와 지방, 양쪽에서 다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주거 구독 서비스’가 하나의 예다. 요금제에 따라 주중 며칠은 도시 호텔에서, 며칠은 지방의 집에서 거주할 수 있다. 한 달은 도시의 아파트, 다음 달은 지방의 전원주택, 또 한 달은 해변가 작은 마을을 체험할 수 있다.
로컬 주민들과 ‘스테이 체험’을 할 수 있는 로컬 커뮤니티 프로그램, 이벤트 프로그램도 있어 주민들과도 쉽게 어울릴 수 있다. ‘거주·체험·경험’은 전부 오프라인만이 줄 수 있는 특징이다. 오프라인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인 이 부분에 주목하자.
다섯째, 리테일 테라피를 통한 힐링을 선사하라
오프라인 쇼핑은 쇼핑을 통한 힐링, 우울감 극복, 리프레시, 적절한 육체적 활동을 도와준다. 클릭 한 번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이 해줄 수 없는 영역이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리테일 테라피의 일환으로 ‘전망’과 ‘조경’ 자체를 셀링 포인트로 잡기도 한다. 사람의 시야각은 실제 전망을 육안으로 봤을 때 극대화된다. VR과 증강현실(AR)이 아무리 발달해도 시야각은 스마트폰 화면 크기나 모니터 크기에 그친다. 이들의 원근감과 몰입감은 오프라인에서 육안으로 보는 광경을 절대 따라올 수 없다. 미각 역시 시각에 영향을 받는다.
스타벅스 해운대 엑스더스카이 점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매장으로, 스카이라운지 전망을 제공한다. 꼭 커피 때문이 아니라 ‘뷰’가 목적인 방문객도 상당하다. 실내에 인공 운하를 조성한 싱가포르 더 쇼퍼스 앳 마리나베이 샌즈(The shoppers at Marina Bay Sands)도 같은 맥락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잡았다.
초대형 사이니지는 실재감과 몰입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사진: 삼성전자 제공)
사이니지(공공 장소나 상업 장소에 설치되는 광고, 안내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뷰도 현실감을 높인다. 실제로 고래가 헤엄치는 듯한 바다,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당장 머리 위로 쏟아질 듯한 폭포, 바람이 휘날리는 벚꽃 영상이 초대형 사이니지에 펼쳐지면 실재감과 몰입감이 높아진 사람들은 그 장소에서 쇼핑을 하는 동안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쇼핑을 통한 힐링을 느낀다.
경험과 소비가 자신을 나타내는 수단이 된다. 무엇을 경험하고 어떻게 소비하느냐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사람들이 이 표현을 가장 스마트하고 재미있게 하도록 해주는 것이 오프라인의 성공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