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 / The Sage Investor
2022. 11. 08
최근 증시 활황 인도
5조 달러 경제대국 될 수 있나?
2025년 GDP가 5조 달러를 넘는 경제대국으로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는 이보다 몇 년 늦더라도 5조 달러 경제대국이 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제 성장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의 싱크탱크 국가개혁위원회 (NITI Aayog)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도 인구의 약 25%가 건강, 교육, 생활필수품 등의 측면에서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인도는 2027년까지 5조 달러 규모의 경제대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대 이상의 경제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2020년 인도 GDP는 3조 달러 수준이다.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인도의 명목GDP는 매년 11.8% 성장했다. 같은 기간 물가 상승을 뺀 실질GDP는 6.6% 성장률을 기록했 다. 물가 상승이 일정하고 환율이 안정적 이라고 가정할 때, 5조 달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8%에 가까운 실질 성장이 필요하다. 지난 10년 동안의 성장 속도보다 더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제 구조 역시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인도는 서비스가 경제의 54%, 농업 및 제조업이 각각 15%, 1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아시아 각국의 성장 사례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제조업이 경제 성장의 핵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인도에서는 서비스 분야가 전체 경제 발전 속도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 생산성이 낮은 농업, 건설 등과 같은 특정 분야의 성장률은 더 낮다. 따라서 5년 내에 5조 달러 규모의 경제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분야의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제조업의 성장도 촉진시켜야 한다.
1980년대 동아시아 경제 성장 및 2000년 이후 중국의 성장에서 나타난 한 가지 특징은 ‘글로벌 시장 공략’이었다. 전세계 시장은 단일 경제보다 훨씬 크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전세계 소비자를 위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경제 성장의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인도 기업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인도 경제는 무역 및 외국인 투자를 점차 개방하고 있다. 더 많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이런 추세는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의 활력 및 경쟁력은 강력한 성장을 기반으로 한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수익을 증가시키고,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업은 경제의 핵심 엔진이다.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경쟁력이 높은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정부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규제를 간소화하고 민간 기업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몇 가지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인도의 목표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과 정부가 함께 손을 잡고 성장 엔진을 가동할 수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