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기술 트렌드,
이것만 보면 완전 정복!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이 3년 만에 정상 개최했다. 팬데믹 이전 마지막 행사였던 2020년 대비 오프라인 참여 기업들은 30% 적었지만 주최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당초 예상했던 10만 명을 훌쩍 넘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올 한 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굴 혁신적인 기술 트렌드를 소개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최근 관심이 줄어든 메타버스를 주요 트렌드로 내세우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메타버스는 더 가까이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메타버스는 엔터테인먼트, 유통, SNS와 같은 모습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시뮬레이션, 모빌리티 서비스, 마케팅 전략으로써 발전해 가고 있다. 이번 ‘CES 2023’에서는 AR·VR 기기들의 발전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는 카메라, 렌즈, 인간의 오감을 표현하는 센싱 등 다양한 기술들이 발전하며 체험 경험이 업그레이드되었다. OVR테크놀로지Technology는 다양한 향을 조합해서 후각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도 선보였다. 아직 무게,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개선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시장이 정말 개화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 AR·VR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이질감 없이 연결시켜야 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센서, 통신 인프라 등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AR·VR 시장의 개화는 향후 다양한 기술의 발전에 파급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빅테크 업체들의 부스다. 빅테크 업체들은 전장화에 따른 영역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협업 사례들을 소개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의 신규 기능을 소개했으며 아마존은 알렉사를 자동차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과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한 자율주행 강화·차량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R·IoT 등 기존 사업을 자동차산업에 적용 할 수 있는 방식과 소프트웨어를 통한 배터리 효율성 강화 등 모빌리티의 다섯 가지 미래를 제시했다.
자율주행은 조금 더 현실적인 모습이었다. 제도적인 문제로 단기간 완전 자율주행이 상용화되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용 차량은 조금 더 현실적인 레벨 2+에 집중하는 모습이었고, 오히려 다양한 산업용 차량의 자율주행 발전이 눈에 띄었다. 이미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캐터필러Caterpillar의 대형 트럭과 존디어John Deere의 자율주행 트랙터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단기간적으로 완전자율주행은 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캐터필러가 선보인 자율주행이 적용된 100톤 트럭
주요 대기업들의 연설과 부스에는 ESG가 주된 내용이었다. ESG 영역에서 올해 주목할 것은 푸드테크Food Tech다. 새로워진 모습의 푸드테크는 기존 제품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골자로 한다. 생산부터 데이터를 분석해서 수요 예측 및 효율적인 소비 촉진, 식품 유통의 최적화와 함께 식품의 가공과 포장 기술까지 포함한다.
기존에는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 비욘드 미트Beyond Meat 등 대체육 업체들이 선보이는 대규모 부스와 요리쇼 위주의 먹거리 영역이 푸드테크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농업 기술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올해도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존디어는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씨앗이 심어진 곳에 정확히 비료를 뿌려주는 이그잭트숏Exact Shot을 선보였다.
농업 종사자 수와 경작지 감소, 그리고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농업 생산량의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며, 농업과 기술의 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