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TREND
2023. 01. 26
2023 기술 트렌드,
이것만 보면 완전 정복!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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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이 3년 만에 정상 개최했다. 팬데믹 이전 마지막 행사였던 2020년 대비 오프라인 참여 기업들은 30% 적었지만 주최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당초 예상했던 10만 명을 훌쩍 넘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올 한 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굴 혁신적인 기술 트렌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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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행사 시작에 앞서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과 이를 변화시킬 기업 기술 혁신Enterprise Tech Innovation, 생각보다 더욱 가까이 다가온 메타버스Metaverse of Thing, 기술 혁신의 중심이 된 운송Mobility, 팬데믹 이후 급격한 발전을 이룬 헬스테크Health Tech, ESG와 지속가능한 기술Sustainability, 새로운 일상이 된 게이밍과 서비스Gaming and Service가 바로 그것이다.
위기는 기회, 기업 기술 혁신
반도체 분야의 경우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이 일어나고 있으며, 수요는 감소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재고 처리에 집중하고 신규 기술 개발을 연기하는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숙련된 노동자는 부족하고, 기업들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경제학자의 60%는 2023년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은 기업이 한계를 뛰어 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경제학자 크리스토퍼 프리먼Christopher Freeman은 경기침체기에 혁신이 가속화하며,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강력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강조한 기업 기술의 혁신을 ‘CES 2023’에서 볼 수 있었을까?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 기업들의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고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다만 올해는 과거와 달리 당장의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는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더 가까이 있는 메타버스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최근 관심이 줄어든 메타버스를 주요 트렌드로 내세우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메타버스는 더 가까이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메타버스는 엔터테인먼트, 유통, SNS와 같은 모습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시뮬레이션, 모빌리티 서비스, 마케팅 전략으로써 발전해 가고 있다. 이번 ‘CES 2023’에서는 AR·VR 기기들의 발전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는 카메라, 렌즈, 인간의 오감을 표현하는 센싱 등 다양한 기술들이 발전하며 체험 경험이 업그레이드되었다. OVR테크놀로지Technology다양한 향을 조합해서 후각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도 선보였다. 아직 무게,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개선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시장이 정말 개화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 AR·VR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이질감 없이 연결시켜야 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센서, 통신 인프라 등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AR·VR 시장의 개화는 향후 다양한 기술의 발전에 파급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혁신의 중심이 된 운송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빅테크 업체들의 부스다. 빅테크 업체들은 전장화에 따른 영역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협업 사례들을 소개했다. 구글안드로이드 오토의 신규 기능을 소개했으며 아마존은 알렉사를 자동차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과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한 자율주행 강화·차량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R·IoT 등 기존 사업을 자동차산업에 적용 할 수 있는 방식과 소프트웨어를 통한 배터리 효율성 강화 등 모빌리티의 다섯 가지 미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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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오토 부스
자율주행은 조금 더 현실적인 모습이었다. 제도적인 문제로 단기간 완전 자율주행이 상용화되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용 차량은 조금 더 현실적인 레벨 2+에 집중하는 모습이었고, 오히려 다양한 산업용 차량의 자율주행 발전이 눈에 띄었다. 이미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캐터필러Caterpillar의 대형 트럭과 존디어John Deere의 자율주행 트랙터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단기간적으로 완전자율주행은 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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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필러가 선보인 자율주행이 적용된 100톤 트럭
팬데믹 이후 급격한 발전을 이룬 헬스테크
지난해부터 헬스테크가 주요 산업으로 부상하기 사작했고,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의 확산으로 원격진료와 홈 헬스케어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미국의 원격의료는 팬데믹 이전 대비 10배 이상 커졌고 현재 전체 의료 시장의 5% 수준까지 도달했다. 팬데믹 특수 종료로 원격의료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현재 상황에서 원격진료는 지속가능한 수요 창출과 경쟁사와의 차별화가 가능한 진료로의 다각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올해는 원격진료 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과 헬스케어의 만남을 볼 수 있었다. 먼저 단순한 영상 진단에서 이제는 뇌파·심전도·소리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기술들이 소개되었다. 또한 수면에 대한 여러 패턴을 분석해 코골이를 없애고 효과적인 수면 패턴을 알려주는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향후 3~4년 뒤 헬스테크는 모빌리티와 같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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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의 뇌전증 발생 예측 웨어러블 의료기기
ESG와 지속가능한 기술
주요 대기업들의 연설과 부스에는 ESG가 주된 내용이었다. ESG 영역에서 올해 주목할 것은 푸드테크Food Tech다. 새로워진 모습의 푸드테크는 기존 제품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골자로 한다. 생산부터 데이터를 분석해서 수요 예측 및 효율적인 소비 촉진, 식품 유통의 최적화와 함께 식품의 가공과 포장 기술까지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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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널담의 다양한 제품들
기존에는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 비욘드 미트Beyond Meat 등 대체육 업체들이 선보이는 대규모 부스와 요리쇼 위주의 먹거리 영역이 푸드테크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농업 기술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올해도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존디어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씨앗이 심어진 곳에 정확히 비료를 뿌려주는 이그잭트숏Exact Shot을 선보였다.
농업 종사자 수와 경작지 감소, 그리고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농업 생산량의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며, 농업과 기술의 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새로운 일상이 된 게이밍과 서비스
게임은 점차 대중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13~64세 미국인들의 주당 게임 시간은 16시간이었으나 현재는 24시간으로 늘었다. 게임이 단순한 재미나 스트레스 해소의 요소가 아닌 사회적 네트워킹 수단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게이밍 수요는 VR을 포함한 다양한 하드웨어의 성장과 디스플레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외에도 팬데믹으로 변한 것은 바로 서비스 산업이다. 과거에는 공유 서비스가 큰 관심을 받았지만 이제는 비대면 서비스나 홈 서비스가 크게 발전했다. OTT 서비스, 식료품 배달, 배달 음식, 홈 피트니스 등은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향후 서비스 산업은 하드웨어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다.

다양한 위기 상황에 직면한 2023년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위기 상황은 기업이 한계를 뛰어 넘게 만드는 원동력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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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호 수석연구위원이 전하는 CES 2023 현장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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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 #트렌드 #글로벌 #CES
글. 류영호(미래에셋증권 넥스트플랫폼분석팀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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