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미쓰비시지쇼의 라이벌, 미쓰이부동산도 도쿄 야에스 지역의 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미쓰이 부동산은 미쓰이 물산, 미쓰이은행과 함께 일본 최대의 재벌이라고 했던 구 미쓰이 재벌의 맥을 잇는 미쓰이 그룹의 핵심 기업 ‘미쓰이 신고산케’(新御三家, 새로운 3총사라는 뜻) 가운데 하나이며, 일본 최대의 부동산 회사이다.
미쓰이부동산은 니혼바시에 다수의 빌딩을 갖고 있고, 본사도 있기 때문에, ‘니혼바시의 주인’이라고 불린다. 지난 고도성장기에는 재빨리 지방도시에 진출했고, 1968년에는 일본 최초의 초고층 빌딩 ‘가스미가세키 빌딩’을 세워 이름을 떨쳤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씨(DisneySee)의 사업지주회사이며, 오리엔탈랜드를 게이세이전철과 함께 설립한것도 미쓰이부동산이다.
‘니혼바시의 주인’이라고 불리는 미쓰이부동산은 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씨의 사업지주회사이며,
오리엔탈랜드를 게이세이전철과 함께 설립했다.
미쓰이부동산은 1999년 도큐백화점 니혼바시점(구 시라키야)의 폐점을 계기로 주변지역 재개발에 착수했다. 2000년대에는 ‘니혼바시 재생 계획’을 주도하고, 2004년에는 코레도 2, 3빌딩(니혼바시 잇초메 빌딩)을 세웠다.
2007년에는 미나토구 롯폰기의 방위청 유적지에 도쿄 미드타운을 만들면서 고급 호텔, 리츠 칼튼 도쿄나 산토리 미술관을 유치해 복합 재개발의 노하우를 축적했고, 2018년에는 또 다시 유라쿠초에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를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8월에 미쓰이부동산이 야에스 2가 북구의 시가지 재개발 조합의 일원으로서 선보인 것이 ‘도쿄 미드타운야에스’다. 연면적 약 29만㎡, 높이 약 240m, 지상 45층, 지하 4층의 고층 빌딩이다. 지하 1~3층의 상업 플로어에는 57개 점포가 입점 예정이고, 2023년 3월에 그랜드 오픈(지하 1층 13개 점포는 선행오픈)할 예정이다.
39~45층은 일본에 처음 진출하는 불가리 호텔 & 리조트의 ‘불가리 호텔 도쿄’, 7~38층은 오피스 스페이스다. 오피스 스페이스는 도쿄역 주변에서는 최대급인 기준층 전용면적 약 4천㎡이고. 24층에는 피트니스와 입주자 전용 무료 라운지가 있다. 그리고 지하 1층은 야에스 지하상가나 JR도쿄역으로 통하고, 지하 2층에는 버스 터미널이 있어서, 도쿄역 앞 3지구의 재개발 사업과 이어진다. 이 터미널은 도쿄역 주변의 도로에 분산되어 있는 고속버스 정류소를 모아서, 국제 공항이나 지방도시와 연결되는 일본 최대 규모의 버스 터미널이 된다.
도쿄역 뒤 왼쪽에 있는 미쓰이부동산의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앞에 있는 도쿄역으로 지하로 연결되며 지하 2층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버스 터미널이 들어온다.
또한 초등학교와 육아지원시설(유치원)이 설치되어 육아와 교육 수요를 소화할 수 있다. 건물 중에는 주변 지역에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에너지 플랜트를 설치해, 방재 대응력을 강화하고 환경 부하를 가볍게 만들었다.
미쓰이부동산은 인접한 야에스 2가 중구에서도 가시마건설, 스미토모부동산, 한큐한신부동산, 휴릭 등과 공동으로 2028년 준공 목표로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완성되면 지상 43층, 지하 3층, 사무실, 점포, 극장, 아파트, 인터내셔널 스쿨 등의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복합빌딩이 된다. 야에스 미드타운과는 지하 1층의 보도로 연결되어, 에너지 제휴에 의한 환경 부하 저감이나 재해 시 지원 기능 강화가 이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