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도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물류 관련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2022년 9월 발표된 국가물류정책은 인도 물류 통합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목표는 인도를 물류 허브국으로 만들고 수출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현재 인도의 물류 비용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다. 향후 자동화, 디지털화, 이동성 향상 등을 통해 물류 비용을 GDP의 10%수준으로 절감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와 기업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물류 정책에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당한 이득을 얻고 있다. 인도는 성공 사례 연구를 통해 국가물류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함으로써 빠른 성과를 얻고자 한다. 이를 위한 방법들을 논의해보자.
강력한 통합 플랫폼
지난 몇 년 동안, 교통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개의 대규모 이니셔티브가 추진되었다. 인프라 프로젝트이자 국가 마스터 플랜인 가티 샤크티(Gati Shakti)는 인프라 연결성을 갖추기 위한 통합 디지털 플랫폼이다. 그중에서도 바라트말라 파리요자나(Bharatmala Pariyojana) 프로그램은 총 길이 3만 4,800km의 고속도로들을 개선 및 활용해, 화물과 승객의 이동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가르말라(Sagarmala) 프로젝트 역시 항구 개발이 핵심으로, 인도 해안선과 수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의 10분의1 크기인 독일은 4만 327km의 철도망, 약 6만km의 고속도로, 철도, 내륙 수로, 1만 2천km의 도로망 등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통합 플랫폼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 전환
팬데믹으로 인해 소매, 전자상거래, 생활소비재, 자동차, 의료 및 제조 분야와 같이 물류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서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자동 무인 운반차, 로봇, 자동 보관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면, 효율성이 개선되고 비용은 전체적으로 낮아지게 될 것이다.
대형 스마트 창고
인도에서는 높은 토지 비용으로 인해 대형 스마트 창고가 거의 개발되지 않았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갖춘 대형 창고를 보유하면 통합화, 자동화, 효율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세계적 유통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은 전자상거래 물류 회사인 플래시 익스프레스(Flash Express)를 위해 태국에 2만㎡의 스마트 창고를 건설하고 있다. 이 스마트창고에는 100개의 무인 운반차가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직원들의 이동거리를 90%까지 줄여 픽업 효율성을 향상시킬것으로 기대된다.
트럭의 현대화
트럭은 화물을 많이 적재할 수 있어 비용 절감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인도에서는 현재 물류비의 60% 이상이 트럭 운송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트럭의 현대화는 꼭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항구의 효율성 증대
항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은 인도의 무역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하다. 인도 항만부에 따르면, 해상 운송은 인도 무역량의 거의 95%를 차지한다. 그러나 인도 항구의 효율성은 좋지 못하다. 2021년 기준 인도 항구의 선박 처리 평균 기간은 22일이었다. 반면 중국은 5일에 불과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구 인프라를 보유한 싱가포르는 항만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항구는 세계 최대 규모로 컨테이너와 배를 수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인도 역시 항구의 연결성, 수용력,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써 항구의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한다. 무역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인도 물류 전략은 화물 처리 능력의 향상, 운송 연결성의 강화, 물류 비용의 절감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
물류 서비스 전문업체 개발
전반적으로 물류 산업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복잡하게 돌아간다. 이러한 산업의 특성상 효과적인 관리는 필수적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화물 운송업체 및 물류 대행업체 등을 적극 활용하면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인도는 앞으로 물류 대행업체와 물류서비스 제공업체를 개발해 복잡한 공급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모델은 다른 나라에서도 이미 성공을 거두었다. 예를 들어 DHL 공급망 솔루션(Supply Chain Solutions)은 전 세계 최상위 물류 대행업체이자 물류 제공업체 중 하나다. 이들은 자동차, 소비자 소매, 엔지니어링 및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헬스케어 로지스틱스(Heathcare Logistics)도 있다. 호주를 기반으로 한 이 회사는 물류대행 및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포장, 유통, 물류 등을 위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적 자원의 확보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에게 인적 자원은 사업의 필수 원동력으로 꼽힌다. 노동 집약적인 인도의 물류 분야에는 약 2,200만 명이 고용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오직 4.7% 정도만이 정식 숙련공이다. 물류 분야의 숙련공을 키우기 위해, 인도정부는 전국 100개 이상의 대학을 선정해 물류 관련 교육 과정을 정규 커리큘럼에 넣도록 지시했다.
물류 분야의 숙련공을 키우기 위해,
인도 정부는 전국 100개 이상의 대학을 선정해
물류 관련 교육 과정을 정규 커리큘럼에 넣도록 지시했다.
또 인적 자원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여러 기관에서 물류와 운송 과정에 관한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물류 부문 기술위원회(Logistics Sector Skill Council)는 직업 훈련 향상을 위해 산업부서 간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물류 분야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물류 전문 과정을 제공하는 대학과 우수 센터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