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INFORMATION
2019. 12
내 몸이
열쇠다
생체인증 보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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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홍채 등 생체 정보를 이용한 보안 시스템을 개발하는 시대다.
현재까지 개발한 보안시스템은 어떤 것이 있고, 앞으로 개발 가능한 생체인증 보안 시스템은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자.
생활하다 보면 수많은 비밀번호와 만나게 된다. 늘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부터 시작해 집 현관문 비밀번호, 은행 통장 비밀번호 그리고 인터넷 비밀번호 등. 모든 곳에 같은 비밀번호로 하면 외우기 편하지만, 하나라도 알려지면 모두 알려지는 것이니 불안하고, 각각 비밀번호를 다르게 하자니 외우기 힘들고 혼동된다.

회사에 출근할 때 출입용 카드 키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출근 기록을 하지 못하고, 하루 종일 회사 출입문을 출입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집에 왔는데, 현관문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 편리하자고 사용하는 일상의 여러 인증 도구가 오히려 나의 가족과 재산을 위협하기도 하고, 카드 키와 암호를 관리하면서 스트레스를 만드는 도구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유일무이한
나의 정보
주민센터에 가면 굳이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주민번호만 불러주고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올려놓으면 원하는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다. 은행에서는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손바닥 정맥을 이용하여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휴대폰을 사용할 때도 휴대폰을 바라보면 얼굴이나 홍채를 인식하고 바로 잠금 상태가 풀린다. 영화에서나 가능하던 것들이 내 주변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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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정보를 인증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를 다른 사람과 구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정보가 많은 부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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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로 노출된 지문과 홍채는 그래서 많이 활용된다.
생체 정보 인증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인증에 필요한 도구를 별도로 소지할 필요도, 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열쇠나 카드 키는 분실 및 도난의 위험을 떠나서 늘 가지고 다녀야 한다. 비밀번호로 여는 현관문의 경우에도 암호를 외우고 다녀야 하는데, 생체 정보를 이용하면 이런 과정이 필요 없다. 두 번째, ‘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내 생체 정보’밖에 없다는 것이다.

열쇠나 카드 키는 대여나 복제가 가능하다. 내 카드를 대여한 사람이 출입할 수도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복제해서 출입할 수도 있다. 해킹, 몰래카메라, 복제 등으로 인한 암호 등의 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지금, 보안성을 높이는 생체 정보를 이용한 인증 방식이 가장 편리하고 확실한 방법이 되는 것이다.

생체 정보를 인증으로 사용하려면, 편리성과 보안성 그리고 지속성이 필수 조건이다. 편리성의 경우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정맥의 경우 피부가 있는 곳은 대부분 가능하다. 그러나 발바닥의 경우 사용이 불편하다. 즉,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부위가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생체 정보를 인증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를 다른 사람과 구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정보가 많은 부위여야 한다. 지문, 홍채, 정맥에는 많은 정보가 있고, 얼굴은 눈, 코, 입의 크기와 위치, 거리 등의 차별화된 정보로 인증한다. 마지막으로 지속성이다. 1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쉽게 변경되지 않는 정보여야 한다. 쉽게 변경되는 정보는 인증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

그 외에 인식 장비가 지나치게 고가여서는 안 되고, 인식이 인증 현장에서 바로 가능해야 한다. DNA는 가장 오류가 적으나 고가의 비용에다 인식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생활을 위한 생체 인증
불과 10여 년 전에는 번호 도어록보다 열쇠가 일반적이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번호 도어록을 사용하고 있다. 열쇠보다 비싸지만 훨씬 편리하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생체인증도 마찬가지다. 도어록보다 비싸지만 더 편리하고 안전한 방식이다. 생체인증은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함께 발전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카메라의 소형화와 가격까지 저렴해지고, 인증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인증 속도도 빠르고 정확하고, 오인율도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생체인증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문의 경우 접촉식에서 비접촉식으로 발달하면서, 교차 감염도 막을 수 있고, ‘건지문・물지문’도 인식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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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홍채, 안면, 정맥 인식이 가능한 4 in 1 제품. 초록빛의 비접촉 방식으로 지문을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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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 스마트도어는 기존 도어록으로도 해소되지 않는 불안을 없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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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성이 뛰어난 정맥, 홍채 인식 장치가 저렴해지면서, 지문 인식보다 선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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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금고도 번호나 지문이 아닌 정맥 인식으로 바뀌고 있다. 현관문도 안면 인식과 정맥, 홍채로 인식 가능한 스마트도어 제품이 나오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은행의 개인 금고도 생체인식 방식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회사 임원실, 개인주택의 개인 공간을 생체인증을 적용하여 정보와 자산을 보다 확실하게 보호하려는 추세는 점점 늘고 있다.

의료 분야도 생체 적용이 필요한 분야이다. 병원의 출입문을 비접촉 방식을 적용하면 바이러스의 교차 감염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사고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의 신분증이 없더라도 생체 정보가 등록되어 있다면 바로 신원 파악이 가능하고, 그 사람의 병력까지 바로 파악이 가능해진다면 혈액형은 물론, 병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별 응급 상황에 더욱 빠르게 대처해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인증을 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기기에서 2개 이상의 생체 정보 인식이 필요하다. 하나의 기기에서 얼굴, 정맥, 홍채, 지문 중 두 가지 이상을 인증하면 훨씬 안정적이다. 다중생체인식 기기는 이미 출시되고 있다.
생체인증의
미래
현대사회는 보안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생체인증은 빠르게 정착할 것이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같은 신체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얻어서 오인율을 줄여 신뢰성을 높일 것이며, 고성능 CPU로 인증 속도도 빨라져서 카드 키와 큰 차이가 없어질 것이다. 차량 번호판은 사람의 생체 정보와 비슷하다. 주차할 때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하는 주차장과 주차 카드를 뽑아야 하는 주차장의 편리성 차이를 생각해보면 생체인증으로 자신을 인증하는 편리성을 예측할 수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의 출입 인증은 물론이고, 무인 호텔, 무인 렌터카가 보편화되려면, 안전한 운용을 위하여 생체인증은 필수가 될 것이다. 생체인증을 이용하여 시동을 제어하면 자가용의 도난도 막을 수 있다. 신용카드, 대중교통 이용도 모두 생체인식으로 대체될 것이다. 이런 제품이 몇몇 회사에서 개발되고 있다. 은행 창구와 현금인출기도 정맥이나 홍채 인증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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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열쇠가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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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
글. 한상준 CTS테크놀러지 대표이사
(사물인터넷 기반 생체인식 보안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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