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H.에서 아이디어를 내 만든 식전주다.
상쾌한 베르가모트^bergamot 리큐어와 시트러스, 스파클링 와인 등이 담겨 그 특유의 향만으로도 한가로운 휴양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베르가모트 리큐어는 이탈리쿠스^Italicus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데, 이는 장미 꽃잎에서 추출한 장미수와 향신료, 설탕을 넣어 만든 고대의 로솔리오^rosolio 레시피를 복원해 출시한 것이라 맛이 더욱 특별하다.
풍미가 뛰어나므로 기분 좋은 봄날 브런치 때 마시면 제격이다.

요즘에는 많이 잊혔지만, 베르무트는 1786년 이탈리아에서 개발한 역사 깊은 리큐어다.
와인에 여러 가지 향신료, 허브 등을 첨가해 아페롤보다 더 씁쓸한 맛을 지녔다. 그래서 토닉워터를 섞어 가볍게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베르무트와 토닉의 비율에 따라 풍미가 미묘하게 변하므로 막솔로지스트^mixologist, 칵테일 믹싱 분야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지닌 사람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칵테일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조금 더 단맛을 원한다면 비앙코^bianco 타입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드라이한 진 또는 보드카와 베르무트 리큐어를 블렌딩하고 올리브를 올린 투명한 식전주로, 크루디테^crudite라고 부르는 신선한 채소류들과 함께 플레이팅된다. 단순하고 순수한, 그래서 너무나도 멋진 칵테일이라 ‘칵테일의 왕’이라 일컫기도 하지만, 부담 없이 마시기에는 다른 칵테일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다. 진이나 보드카 때문에 첫맛이 강렬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식욕은 더 높여주어 아페리티보로 늘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