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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라이프로그는
현재 진행 중
일상을 기록하는 라이프로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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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라이프로그는 개인의 모든 삶을 기록해, 완전한 기록과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프로그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많은 사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라이프로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TV 방송계에서 아카데미상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는 상이 에미상이다. 2017년과 2018년 에미상 TV 영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국의 SF 옴니버스 드라마 <블랙 미러>는 미디어와 ICT의 발달에 따라 일어나는 일을 주로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 시즌 1의 세 번째 에피소드인 ‘당신의 모든 순간’은 사람들이 ‘그레인’이라는 작은 캡슐을 귀밑에 심어놓고 이를 통해 자신이 겪은 지난 모든 기억을 보존하고 또 언제든 재생할 수 있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말 그대로 모든 일상을 고스란히 ‘기록’하는 미래상이다. 스마트폰이 일상적인 개념이 되어가던 2011년 12월 방영된 본 작품의 미래상은 그로부터 10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의 시점에서는 점차 구체적인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
라이프로그라는
개념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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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개인의 일상생활을 ICT를 통해 기록하는 것을
우리는 ‘라이프로그Life Log’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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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의미에서는 일기와 같은 필기본을 뜻하던 이 단어는 현재 일상의 기록을 획득하거나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하거나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행위를 지칭하는 용도로 주로 쓰이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또 그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실험은 1994년 처음으로 이뤄졌다. 토론토대학교 컴퓨터 엔지니어링학과 교수인 스티브 만Steve Mann은 1994년부터 2년 동안 웨어러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장치를 이용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또 이를 다른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그는 실험 중 실시간으로 메시지나 피드백을 받기도 했으며, 본 실험의 영향을 받은 다른 학자들도 이와 유사한 실험을 진행하며 라이프로그에 대한 연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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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공개된 애플워치 시리즈 5는 종합 헬스케어 디바이스 성격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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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된
스마트폰의 등장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라이프로그의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했다. 누구나 항상 인터넷에 연결된 작은 컴퓨터인 스마트폰을 휴대하는 시대가 되면서, 스마트폰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작은 크기의 또 하나의 디바이스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세상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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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아이폰 3GS(iPhone 3GS)’의 등장은 휴대폰이 단순히 통화 기능을 가진 모바일 단말기라는 기존 관념을 뒤바꿔놓은 혁명 같은 사건이었다.
플랫폼 측면에서는 소비자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세분화될 수 있는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등극이 라이프로그의 발전을 주도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삶의 궤적을 기록하고, 또 그것을 자신의 지인 혹은 자신의 기록에 관심이 있을 만한 제삼자에게 공유하는 행위가 일반화됐다.
누구보다 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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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로그의 개념을 대중에게 널리 퍼트린 공로가
가장 큰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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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인스타그램에서 틱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이용자들의 삶의 궤적을 직접 혹은 자동으로 기록하며 남기고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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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이용자 정보 분석은 보다 정밀한 타깃 마케팅의 원천이 되고 이는 광고 매출로 연결된다.
그중에서도 페이스북 그룹의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이용자들이 라이프로그를 남기는 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들이 선택적으로 자신의 사진, 메시지 등을 남길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수집해 적극적으로 분석한다.

이용자의 방문 기록과 인맥 등을 살펴서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추천해 주고, 이동경로를 기반으로 좋아할 만한 장소도 선별해준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서비스는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라이프로그를 남기면 남길수록 보다 많은 데이터를 취합하고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 구조다.
사람들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라이프로그라는 개념에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핏빗’이라는 회사의 시제품을 시작으로, 초창기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주로 손목에 차는 스마트 밴드 형태가 주를 이뤘다. 이들 제품은 ‘운동량 측정’을 자신들의 킬러콘텐츠로 삼아, 이용자가 하루에 어디로 얼마나 이동했으며 이에 따라 어떻게 심박수가 바뀌었는지를 기록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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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기능의 연동에 더해 헬스케어 등의 서비스까지 탑재하면서 시계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 스마트 밴드 이용자들은 제조사가 제공하는 앱을 이용해 자신이 어디로, 얼마나, 어느 정도의 속도로 이동했으며, 또 그에 따라 얼마만큼의 칼로리를 소모했는가를 자신의 계정에 기록하는 라이프로그의 도구로 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 밴드워치를 포함 시장은 애플의 애플워치가 시장 지배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기어 시리즈, 샤오미의 미밴드와 어메이즈핏 라인업 등의 제품이 유의미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나의 족적을 보유하고 분석하는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의 양대 축 중 하나를 담당하는 ‘구글’은 대체 어떻게 돈을 벌까. 안드로이드 OS는 PC의 윈도우처럼 유료로 판매되는 운영체제가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구글은 ‘드라이브’ 카테고리를 통해 다양한 오피스 작업을 수행하거나 자료를 공유하고, 단말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에서든 열어볼 수 있는 클라우드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모든 일에는 개발비라는 명목의 자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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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는 매일 수십억 건의 검색이 이루어진다. 2003년 이후 구글은 4800억 개의 새로운 고유 검색어를 처리했다.
그들이 투여하는 개발비는 천문학적 규모인데, 막대한 개발비를 투여해 꾸준히 자신들의 서비스를 업데이트하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데이터’다.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모아서 각자의 관심사를 추리고 행동 패턴을 읽는다. 이를 통해 구글은 투여하는 개발비 이상의 수익을 광고를 통해 창출한다. 누군가 옷을 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 의류 카테고리의 광고를 노출하고, 방금 전 게임을 검색한 사람에게는 게임 광고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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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혹은 구글 계정에 로그인한
브라우저의 이용 기록은 로그로 고스란히 나의 구글 계정에 남으며, 이 기록은 이용자 스스로가
얼마든지 열람하고 또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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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으로 기록하고 분석하는
‘가계부 앱’
현대인들이, 특히 우리나라의 사회인들이 가장 많이 받는 문자메시지는 어떤 것일까. 아마 열에 아홉은 ‘신용카드사용내역서’일 것이다. 이렇게 모이는 정보를 자동으로 취합하고, 또 가계부로 기록해 남기는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서비스하는 ‘비주얼 가계부’와 같은 앱을 들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하는 가계부 서비스는 문자로 수신되는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기반으로 매월 입출 내역을 가계부 형태로 정리하고, 매월 통계를 분석해 이용자의 소비 패턴을 진단하기도 한다. 자신의 소비 패턴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하는 이들은 라이프로그 서비스로 제공하는 가계부 앱을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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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IT기술 #취미/취향
글. 김성수 IT 전문 매체 ‘앱스토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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