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LIFESTYLE
2021. 07. 26
강원도 구석구석
소도시 여행
테마별 여행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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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자 4명 중 1명이 선택한다는 강원도는 대관령과 설악산, 가슴이 탁 트이는 동해 등 천혜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 여행지다.
그런데 강원도 여행 트렌드는 최근 들어 크게 변하는 모양새다.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바다를 보기 위해 떠났던 전통적인 휴양지에서 이제는 젊고 활기 넘치는 여행자들이 서핑과 커피, 예술 등 저마다의 취향을 향유하려는 새로운 여행지로 조명받고 있다. 올여름 휴가의 여행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는, 강원도의 힐링 여행지를 알아본다.
새로운 여행지로 조명받는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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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사무직 근로자의 재택근무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거주 장소를 옮겨서도 비대면으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 열렸다. 지난 1년간 전 세계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변화는 도시 거주자들이 인구 밀도가 낮은 교외 지역으로 흩어져 일과 여행을 같이 하려는 현상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강원도는 서울 및 경기 지역과 인접하면서도 비대면 환경을 완벽히 갖춘 힐링 여행지다.

최근에는 강원도의 대표적 여름 여행지인 강릉과 속초, 양양은 물론이고 소도시와 비관광 지역도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카 셰어링업체 쏘카에 따르면 서울에서 강원도로 이동하는 쏘카 예약은 2019년 대비 2020년에 33.5%,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이동하는 예약은 30.5%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현상은 소도시 여행이다. 쏘카의 강원도 예약 패턴 중에서도 인구 4만~6만 명 규모의 작은 도시인 횡성과 평창, 홍천, 정선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많이 늘어난 것은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나타난 새로운 여행 행태로 볼 수 있다.
자연과 함께 힐링을 ‘영월·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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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지닌 강원도 영월군의 별마로천문대는 굽이굽이 산길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강원도의 수많은 지역 중에서 올여름에 떠나 볼 만한 새로운 가족 여행지로는 어디가 좋을까? 강원도 영월에는 폐기 차량을 활용한 ‘석항트레인스테이’가 있다. 숙박과 함께 식사와 체험,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일반적인 국내 여행과는 달리 이색적인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한나절 북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상설로 열리는 전시와 공연을 즐기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뿐더러 레스토랑에서 연탄 불고기 등 지역색을 띤 식사를 할 수 있다. 또 인근의 동강 래프팅과 별마로천문대 등 액티비티와 관광을 연계해 여행 코스를 짤 수 있어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강원도 인제는 핀란드에서나 볼 수 있는 울창한 자작나무 속에서 숲 치유를 경험하는 자작나무 숲이 유명하다. 특히 인제에는 유명한 계곡인 내린천이 있어 숲과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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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 숲에는 다양한 산책 코스가 있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휴식과 치유를 선사한다.
서핑의 성지 ‘양양’
여행을 떠나는 것은 누구나 행복한 일이다. 다만 세대에 따라 어떤 것을 즐기고자 하는 것이 뚜렷하게 차이를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에 따르면 시니어 세대는 자연 친화형 일상 여행을 선호하고, X세대는 일상 여행지에서 유명 관광지까지 골고루 즐기며, MZ세대는 여행의 트렌드 리더답게 인기 관광지를 탐색한다.

강원도 여행의 변화를 이끄는 소비자는 단연 MZ세대다. MZ세대는 지난 10여 년간의 풍부한 해외 자유 여행 경험과 소셜 미디어 활용력을 기반으로 국내 여행에 접근한다. 따라서 이들이 강원도를 찾는 이유와 방식은 이전과 다르다. 전통적인 강원도 여행의 목적이었던 동해로의 휴양을 넘어 자신의 문화적 취향과 테마에 따라 여행 코스를 탐색한다. 이들의 주된 여행 목적은 장소 방문이 아니라 ‘경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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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강원도 여행은
바다라는 장소가 아닌,
서핑이라는 행위에 방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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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서핑의 성지가 된 양양의 ‘서피비치’를 중심으로 수많은 서핑 스폿이 해안가를 따라 분포해 있다. 서핑 트렌드를 가장 잘 대변하는 장소로 강릉의 ‘위크엔더스weekenders’를 꼽을 수 있다. 옛 건물을 재생해 호스텔로 꾸미고, 요가와 서핑 클래스를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요가 및 서핑 수업과 숙박을 묶은 패키지 프로그램도 진행해 인기가 높다.

또 양양에는 애견인을 위한 ‘멍비치’도 준비돼 있다. 이곳은 201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려견을 위해 문을 연 곳으로, 반드시 반려동물을 동반해야 입장할 수 있다. 전체 300m 길이의 해변가운데 약 100m에서 반려견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는 캠핑장도 마련돼 반려견과 함께 야영과 수영을 한 번에 해결할 수도 있다. 이러한 양양의 여행 테마는 여행 트렌드까지 바꾸고 있다.
맥주와 커피의 도시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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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서핑족과 젊은 여행자가 늘면서 지역의 식음료 신Scene도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강릉을 대표하는 맥주 양조장 ‘버드나무 브루어리’, 속초의 맥주 양조장 ‘브루어리 루트’ 등은 젊은 세대의 맛과 취향을 저격하면서 ‘강원도 브루어리 투어’를 유행시키는 등 여행의 목적지로 부상했다. 미식 테마 중에는 ‘커피’도 빼놓을 수 없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커피의 성지 강릉은 커피전문점이 무려 150여 곳에 이르는 커피의 도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MZ세대가 당일치기로 즐겨 다녀오는 ‘카페 투어’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는 원주다. 소셜 미디어에 자랑하고 싶은 인스타 감성 샷을 찍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가 유난히 많고, 수도권에서는 강릉보다 상대적으로 가까워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아트 테마 관광지로 변신한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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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에서는 ‘DMZ 문화예술 삼매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 아트 호텔 리메이커가 올여름 선보인다. 아트 룸으로 조성한 객실 외에도 로비 등 곳곳의 공간에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분단의 현실과 아픔으로만 그려지던 강원도 고성의 DMZ비무장지대일대는 아트 테마의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고성군 평화지역 내 유휴 공간을 문화 예술 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DMZ 문화 예술 삼매경’ 사업의 일환으로, 전 객실을 미술관으로 꾸민 아트 호텔 ‘리메이커Re:maker’가 7월 정식 개관했다. 총 8개 객실을 각기 다른 예술가가 맡아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했다. 이색 체험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예술 공간인 셈. 이뿐만 아니라 낭만적인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이 들어서는 등 세련된 아트와 호캉스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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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피로를 날려버릴 액티비티한 요소가 가득해
매년 추천 여행지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최근 다양한 체험과 문화가 더해져 색다른 여행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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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지우드 홍천에서 느끼는 여름의 맛

잘 쉬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 피로감이 밀려오면 몸을 쉬게 하고,
에너지가 소진되면 생각을 잠시 멈춰야 한다. 재충전을 위한 쉼은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한 날, 청명한 숲속 공기로 가득한 세이지우드 홍천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의 목마름을 해소하고, 여름의 맛을 제대로 느껴 완벽한 휴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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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은 여행의 본질
건강한 몸과 맑은 공기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해지는 요즘이다. 그래서 아무 계획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는 진정한 휴식이 그리워진다. 이른 새벽 내려앉은 숲속의 이슬을 바라보는 시간, 깜깜해진 밤하늘의 달과 별을 올려다보며 마음마저 넉넉해지는 시간. 산속에 포근하게 자리한 세이지우드 홍천에서라면 이 모든 것이 실현된다. 또 어딘가에 기대어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여유마저 생긴다. ‘삶을 지혜롭게 만드는 것은 완벽한 휴식’이라는 모토를 가졌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리조트 안으로 들어서면 인피니티 풀이 가장 먼저 반긴다. 물과 하늘이 이어져 경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티 풀은 마치 산속에서 홀로 유영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파노라마로 펼쳐진 푸른 소뿔산을 바라보며 선베드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도어 풀에서도 커다란 창 너머 소뿔산의 풍경이 이어져 실내 수영이라는 것을 잊게끔 한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하는 북 카페에는 1,800여 권에 달하는 서적을 비치해 독서와 사색을 돕는다. 또 로비 건물의 라운지형 라이브러리에서는 소뿔산 전경을 바라보며 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곳이 왜 쉼의 본질을 찾게끔 해주는지 깨닫게 된다.
강원도의 여름 별미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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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인 동해안 물회&메밀국수.
입맛도 녹아내린다는 무더운 여름에는 무엇보다 상큼하고 청량감 가득한 음식들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세이지우드 홍천에서는 강원도 특유의 지역색이 묻어나는 ‘동해안 물회&메밀국수’를 선보인다.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한 해산물을 잘게 썰고, 숭숭 썬 채소를 양념해 찬 육수를 부어 내놓는다. 묘하게 중독되는 물회를 맛보고 있으면 봉평산 메밀 100%로 만든 메밀국수가 등장한다. 메밀은 혈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 장의 열기를 없애 체내 열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어 여름에 제격인 음식 재료다. 식감과 풍미를 더할 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한 셰프의 섬세함과 배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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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양념장이 입맛을 돋우는 멍게&활어회 덮밥.
또 다른 여름 메뉴 ‘멍게&활어회 덮밥’은 싱싱하게 살아있고 바다 내음 가득한 활멍게와 활어회가 조화롭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활어회와 알싸하고 감칠맛까지 감도는 멍게에 신선한 채소와 직접 담아 숙성시킨 새콤달콤한 매실청을 첨가해 만든 장을 함께 넣어 쓱쓱 비비면 금세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된다. 여름철 건강 과일인 매실은 비타민, 구연산 등이 풍부해 피로와 소화불량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는 여름철, 세이지우드 홍천에서 준비한 여름 별미로 건강과 맛을 한 번에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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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취미/취향 #트렌드 #계절
글. 김다영(히치하이커 대표, <여행의 미래> 저자), 편집부 | 사진. 세이지우드 홍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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