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TREND
2021. 08. 23
쉼에도
기술이 필요해!
휴식의 타이밍, 잘 쉬는 방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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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몸이 지치고 힘들 때 잠을 통해 휴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도 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제대로 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질 높은 수면만큼 중요한 것이 질 높은 휴식이다. 꼭 쉬어야 하는 순간,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거나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다고 하는 이들을 위해 잘 쉬는 기술을 소개한다.
훌륭한 연구로 많은 상을 받은 심리학자 클라우디아 해먼드Claudia Hammond는 자신이 진행하는 BBC 라디오 4의 <마음의 모든 것> 프로그램을 통해 ‘휴식 테스트Rest Test’를 실시했다. 135개국에 사는 1만8,000여 명이 참여했고, 이 결과를 통해 많은 이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응답자 가운데 3분의 2는 휴식이 모자란다며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테스트는 사람들이 휴식이라고 느끼는 상위 10개 활동을 조사했다. 10위 명상부터 TV 시청, 잡생각, 목욕, 산책, 아무것도 안 하기, 음악, 혼자 있는 시간, 자연 그리고 1위로 독서가 꼽혔다. 또 세계인이 최고의 휴식으로 꼽은 상위 5개는 대체로 혼자서 하는 활동이다. 타인에게서 벗어나는 것이 휴식의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다.
knowhow 1. 현실을 벗어나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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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잡념을 없애고 휴식을 향한 완벽한 도약대를 제공한다. 또 고립이 초래하는 쓸쓸함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책 읽는 속도를 높이거나 낮추고, 좋아하는 부분이 나오면 잠시 멈추고 음미하거나, 재미없는 부분은 건너뛰는 식의 무의식적 능력은 독서를 몰입감 있는 경험, 즉 휴식이 되게 만든다. 독서가 노력을 들여야 하는 활동임에도 휴식으로 느끼는 까닭은 자신이 사는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일 터. 책을 읽는 동안은 내 문제를 뒤로 제쳐둘 수 있고, 몰입하던 문제도 어느 정도는 벗어날 수 있다.

정반대의 기능도 있다. 우리가 자신의 세계로부터 멀리 벗어나지 않도록, 잡념에 빠진 가운데서도 자신의 삶을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타인을 피하는 동시에 친구도 제공한다. 독서가 주는 친구는 실제 세계의 사람들보다 더 흥미롭고 휴식이 될 수 있는 존재로, 고립이 초래하는 쓸쓸함으로 부터 보호해준다. 책을 직접 읽지 않고 낭독회와 오디오 북으로 즐기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다. 사람 혹은 기술을 통해 듣는 것만으로도 잡념의 성격을 바꾸어 휴식을 가져다준다.
knowhow 2. 자연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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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은 자연에서 뭔가 얻을 수 있다는 것, 자연이 휴식이 된다는 것, 특히 기분이 안 좋을 때 더욱더 그렇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안다. 자연의 원기 회복 능력이 상당함을 시사하는 결과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일상을 벗어나는 전형적 수단 가운데 하나이고, 휴식을 취하는 좋은 방법이다. 거대한 세계 속에서 내가 작고 보잘것없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일상의 걱정을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해주는 것. 세상은 자연에 둘러싸여 있을 때 더 온전하고 고요한 느낌으로 다가오며, 우리는 더 깊은 사유의 감각을 체험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자연 속 산책은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건강을 챙겨주는 등 확실한 보상을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걸을 때는 공감 능력이 높아지고, 협동에도 능해진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걷기의 즐거움을 만보계에 빼앗기지는 않아야 한다. 미국 듀크 대학교의 심리학자 조던 앳킨Jordan Erkin은 만보계를 쓰는 이들이 걸음 수는 많았지만 즐거움을 덜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동안 매일같이 마주한 풍경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을 다니고, 자연으로 돌아가 걸을 수 있는 만큼 걷기만 하면 된다. 물론 휴대전화는 무음으로 해두어야겠지만 말이다. 다양한 풍경을 찾아낼수록 산책의 즐거움은 배가되고, 자연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느낌 또한 커지기 마련이다.
knowhow 3. 자신을 돌아보기
인간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심지어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진화해왔다. 그런데도 꽤 많은 사람이 혼자 있기를 갈망한다. 고독한 시간은 길이만 적당하다면 확실히 행복에 보탬이 될 뿐 아니라 휴식을 취한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에게서 한 발 물러나 자기의 감정을 돌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날 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로써 더 깊이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며, 창의성과 혁신적 생각을 자극할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홀로 있다는 것은 타인이 나를 재단하지 않는 시간을 보낼 기회, 남의 눈치를 보느라 표정을 관리해야 하는 압박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만끽하는 일이다.
knowhow 4. 좋아하는 음악&영상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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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시간의 TV 시청은 효과적이다. 칙센트미하이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오후 한나절 몇 시간 정도 TV를 본 사람은 저녁 무렵 기분이 훨씬 더 좋아졌다고 한다.
기분 전환을 위해 음악을 이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휴식을 원한다면 출발점으로는 평화로운 음악, 예로부터 긴장을 풀어주는 것으로 알려진 종류의 음악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그런 다음 기운이 회복되는 느낌이 들면 에너지가 넘치는 음악으로 옮겨간다. 그렇다면 언제 음악을 들으면 좋을까? 심하지 않은 정도의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라면, 그래서 휴식을 원한다면 음악을 듣기 가장 좋은 시간은 저녁이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편안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결론적으로 휴식에 도움을 받기 위해 음악을 듣는다면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상황과 음악을 선택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TV나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 등 본인이 선호하는 미디어를 보는 것도 기분 전환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시청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중독성이 지나치고, 탐닉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시간 정도의 매스미디어 시청은 오히려 효과적이다. 클레어몬트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칙센트미하이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오후 우울할 때 몇 시간 정도 TV를 본 사람들은 저녁 무렵 기분이 훨씬 더 좋아졌다. 그러므로 적정 시간만 지킨다면 이러한 시청에 대해 우려할 이유는 전혀 없다. 게다가 미디어 시청은 자신에게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하고, 얼마 동안만이라도 이를 보고 있으면 정신이 딴 데로 팔려 불필요한 생각을 몰아낼 수 있다.
knowhow 5.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마음 챙김 명상은 현재에 집중하며 그 순간에 머물 수 있게 해준다. 명상을 연습할수록 자신이 과거나 미래에서 빠져나와 현 상태로 되돌아오기가 더 쉬워지고, 꾸준히 하면 결국에는 휴식을 가져다준다. 명상 전 일상생활의 소음, 꼭 해야 하는 일,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은 차단한다. 이것만으로도 휴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챙기는 것 중 또 다른 하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휴식이지만, 자신에게 휴식을 허하는 순간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뒤 1시간쯤 침대에 그대로 누워 물끄러미 천장을 바라보거나, 창밖을 보면서 마음 가는 대로 편안하게 가만히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자. 휴식할 자유, 특히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있어야 마음의 평온함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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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각보다 더 긴 시간을 순수하게 아무것도 안 하는 데 할애해야 한다.
잠에서 깨어나 바로 일어나지 말고 잠시 천장만 바라보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있어야 결국에는 마음의 평온함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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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편집부 | 참고 도서. <잘 쉬는 기술>, 클라우디아 해먼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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