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SION
2021. 01. 13
연금에서 BBIG ETF 투자할 때,
위험 관리가 걱정되세요?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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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적인 장기 트렌드에 맞춰 시장 대표 주가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BBIG ETF는 연금 투자자에게도 좋은 투자 대상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포트폴리오에 추가 수익을 더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BBIG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연금계좌는 확정기여형(DC형)퇴직연금, 개인형 퇴직연금(IRP), 연금저축 등 세 종류다. 이 중 DC형 퇴직연금과 IRP는 전체 자산의 70%까지만 BBIG ETF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연금저축은 자산 전부를 투자할 수 있다.

연금 가입자 입장에서 보면 BBIG ETF 투자는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투자 위험이다. BBIG 같은 테마 지수는 일반적으로 시장 대표 지수에 비해 변동성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연금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금 투자자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연금의 투자 지구력과 적립 방식에 '답' 있다
먼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투자 '지구력', 다시 말해 투자를 유지하는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이다. 주식의 투자 위험 수위를 결정하는 데 투자 지구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P500지수에 장기투자했을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지수를 정확하게 추종하는 ETF를 1950~2017년에 걸쳐 보유했다면, 평균적으로 약 10%에 달하는 꽤 좋은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해마다 수익률의 범위는 상당히 넓다. 어떤 해에는 52%를 넘어서기도 했던 반면 다른 해에는 -37%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정 연도에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것인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만약 내년에 현금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주식보다는 1년 만기 예금이나 국채에 투자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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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기간 투자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림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5년만 투자해도 수익률의 변동폭은 확연하게 줄어든다. 25년에 걸쳐 투자할 수 있다면 당신은 평균 10%를 살짝 상회하는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장기 기대수익률은 1950년 이후 최악의 25년을 선택했을 때에도 약 4%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BBIG ETF도 길게 보면 주식의 장기 수익률에 대한 이와 같은 기본적인 원칙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표1'은 2015년 1월 1일부터 2020년 11월 30일까지 총 6년 동안의 BBIG ETF 투자 기간별 수익률을 나타낸 것이다. 1년만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운이 좋을 때는 91.0%의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17.0%의 손실을 볼 수 있다. 2년 동안 투자한다고 가정해도 여전히 투자 위험은 낮지 않다. 최대 연 33.7%, 최소 연 -15.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3년째부터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BBIG ETF에 투자했을 때 시기가 좋지 않더라도 최소 연 6.0%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낸다. 투자 지구력이 높은 연금 투자자라면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연금계좌가 월 적립식이라는 것도 투자 위험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적립식 투자 방법의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는 있다. 이 방식을 택하면 매월 기계적으로 일정한 날짜에 일정 금액의 주식을 매수하게 되는데,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경우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월 적립 방식을 택하면 적어도 투자 자금을 잘못된 시점에 몽땅 몰아넣는 위험은 피할 수 있다. 즉 주식 가격이 일시적으로 부풀려졌을 때 매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다. 따라서 적립식은 목돈 일시금 투자에 비해 평균 수익률은 낮을 수 있지만, 그만큼 단기 투자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추가적인 위험 관리는 분산투자로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분산투자다. DC형 퇴직연금, IRP, 연금저축 등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연금계좌는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BBIG ETF 한 가지 자산만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안정적인 다른 자산에 분산투자해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연금 펀드인 TDF(Target Dated Fund) 펀드 중 TDF 2025(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의 경우 BBIG ETF에 비해 상당히 낮은 변동성을 가진다. 따라서 BBIG ETF와 이 펀드에 적절한 비율로 분산투자할 경우, 연금 포트폴리오 전체 변동성을 BBIG ETF에만 단독으로 투자할 때보다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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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는 2017년 3월 17일부터 2020년 11월 30일까지 약 3년7개월 동안 BBIG ETF와 TDF 펀드들의 주간 수익률을 바탕으로 변동성(표준편차)과 수익률을 분석한 것이다. BBIG ETF의 변동성은 연 23.1% 정도지만, TDF 2025는 연 7.7%가량이다. BBIG ETF 30%와 TDF 2025 70%를 분산투자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은 연 12.5%다.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현저하게 낮춘 셈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TDF 2045(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의 변동성도 연 12.5%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BBIG ETF+TDF 2025' 포트폴리오와 TDF 2045의 기대 수익률은 어떨까.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률은 14.5%이고, TDF 2045는 11.0%다. 'BBIG ETF+TDF 2025' 포트폴리오가 TDF 2045와 변동성은 거의 비슷하지만, 기대수익률은 연 3.5%p 높은 셈이다.
연금계좌에서 ETF 매수 시 주의할 것은?
연금계좌 ETF를 매수할 때는 자동매수 시스템이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연금계좌에서 일반적인 펀드를 매수할 때는 사전에 어떤 펀드에 얼마만큼의 비율로 부담금을 투자할 것인지 정할 수 있다. 따라서 월 부담금이 납입될 때 별도의 행동을 취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미리 설정한 펀드에 투자가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ETF의 경우 이렇게 시스템으로 설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월 부담금이 납입되면 연금 투자자가 스스로 시스템에서 ETF를 매수해야 한다. 또 매수 금액만 지정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의 가격으로 매수할 것인지 다 정해서 주식처럼 매매해야 한다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출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글. 윤치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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