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활용 전략의 재구성, 기억해야 할 3가지
3. 사적연금 활용 원칙
2. 연금 자산배분에 유용한 상품체계를 활용한다
국민연금의 강점은 물가를 반영한 종신급여 지급이다. 따라서 국민연금을 대신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으로 노후소득 인출 기능을 보강하려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면서도 연금 자산이 조기 소진되지 않도록 하는 데 무게를 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립 및 인출 기간 중 운용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 운용 결과가 노후 삶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그 해법은 종전과 다름없이 적절한 자산배분과 지속적인 재조정(rebalancing)을 통한 장기투자뿐이다.
기관투자가가 기금을 운용하듯 개인이 지속적으로 연금자산을 배분하고 재조정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연금 운용에 대한 자산배분 마인드를 갖되 현실적으로는 자산배분 및 재조정 기능을 갖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활용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
가령 TDF(타깃데이트펀드)를 활용하면, 자동적으로 생애주기와 위험선호 성향을 반영한, 장기적인 연금 자산 투자가 가능하다. 최근 일부 금융회사에서 개인 맞춤형 연금 운용 포트폴리오를 자문형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를 ‘managed account’라고 하며, TDF와 함께 개인의 연금 자산배분을 효과적으로 대행하는 상품체계로 정착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연금계좌의 자산배분 자문서비스가 점차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연금 자산의 적절한 배분 및 재조정에 있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한 가지 조건을 더한다면 인컴형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인컴형 자산은 채권의 이자수입, 주식배당금, 부동산 임대료수입 등을 기반으로 한 분배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거나 이를 재투자해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투자 자산이다. 퇴직연금에서 직접투자가 가능한 채권과 채권펀드, 배당주 펀드 및 ETF(상장지수펀드), 리츠(부동산 간접투자기구) 등에 투자함으로써 인컴형 자산을 연금 자산배분에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