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란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휴식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세이지우드 여수경도는 바로 이 휴식의 정답 같은 곳이다.
청명한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완벽한 코스를 갖춘 이곳에서는 단 세 가지만 하면 된다. 머물고,먹고, 즐겨라.
돌산도, 오동도, 금오도 등 여수의 섬 이름을 딴 3개 27홀로 조성된 코스는 세계적인 링크스 코스 설계가 DMK골프디자인의 데이비드 맥클레이 키드가 디자인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세계 10대 퍼블릭 코스 중 하나인 밴던 듄스를 설계한 설계가다. 모든 홀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시사이드Seaside 골프장으로 설계하면서 티잉 구역에서 티 샷을 할 때는 바다를 향해, 세컨드 샷을 할 때는 바다에 떠 있는 그린을 공략하며, 그린에 섰을 때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해송 숲과 바다가 서로 박자를 주고받으며 리듬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바다 물결 너머로 보이는 작은 해안 마을과 그림 같은 섬들, 그리고 그 사이를 여유롭게 지나다니는 작은 배들은 이 시간을 더욱 여유롭게 만드는 조연들이다. 결국 최고 디자이너는 조물주라고 했던가! 다도해를 따라 나란히 펼쳐지는 이 푸르름의 향연은 그 아름다움이 사진과 영상에는 채 반도 담기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여수. 이 말이 떨려올 때 생애 전체가
한 울림 속으로 이은 줄 잊은 때가 있나
만곡진 연안들이 마음의 구봉을 세워
그 능선에 엎어놓은 집들과 부두의
가건물 사이 바다가 밀물어와
눈부시던 물의 아름다움이여,
나 잠시 그 쪽 빛에 짐 부려놓고서
어떤 충만보다도 돌산 건너의 여백으로
가슴 미어지게 출렁거렸다, 밥상에 얹힌
꼬막 하나가 품고 있던 명량鳴梁은
어느 바다에 가까운 물묵인지
김명인의 詩'여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