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SION
2021. 04. 13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혁신 테마 7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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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 나왔던 다양한 시장 전망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대미문의 사건 으로 인해 무용지물이 되었다. 1년이 지난 2021년 초, 그리고 코로나가 팬데믹이 된 지 1년이 되어가는 현 시점에서 시장은 미래를 어떻게 점치고 있을까? 다행히도 대규모 부양조치, 백신 개발 및 보 급,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정치 어젠다 등 상당수 전문가는 경기 회복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코로나 회복 원년
코로나 바이러스는 2019년 말에 최초로발생하여 2021년 현재까지도 이어지고있다. 이 질병으로 인해전 세계1억1천만건의 감염이 발생하였고 240만명 이상이 사망하였다(Corona Virus ResourceCenter at Johns Hopkins University, 2021/2/18) 국가간 이동및 교류는 물론이고,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전염병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 경제를 봉쇄하 는 등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IMF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은제2차 세계대전이후 최악인3.5% 감소를기록했다. 다만 2021년에는 백신및 경기부양책으로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5.5%, 22년에는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미국의 경우 올해 2분기, 대부분의 국가에서 3분기에는 백신 접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될 경우 2021년 3분기부터는 경기가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미국이 코로나 독립을 이룰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만약 제재조치가 계속된다 해도, 정부는 가시적인 추가 경기 부양을 모색해 중소상공인 및 국민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의 가장 취약한 시점은 백신이 전 국민에게 확산되면서 경제가 재가동하기 전까지의 공백기이다. 이에 맞춰 의회는 2020년 말 9천억 달러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2021년에도 1.9조 달러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다. 연준(FOMC) 역시 적어도 2023년까지는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제 재건에 대해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2021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복병으로부터 회복하는 원년이 될 것이고, 바이든 정부가 새로 집권하면서 새로운 유무형 인프라 정책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는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경험하고 있다. 표를 보자. 보통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면, 기술이 소개되고 대중화되기까지 그래프상 푸른색 커브와 같이 완만한 S자 형태를 띤다. 보통의 기술 전파 곡선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새로운 혁신 기술이 아주 빠르게 보급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회가 기술을 흡수하는 속도가 달라졌다. 오렌지색 커브가 보이는 직선에 가까운 기울기를 보라. 이런 속도로 기술 수용이 이루어지면, 보급률은 아주 단기간에 높아진다.일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거의 모든 온라인 서비스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레저생활이 실내로 들어오면서 비디오 게임 및 e스포츠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이커머스와 같은 기술이 빠르게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X는 미국을 기준으로 코로나시대를 위와 같이 4가지 단계로 구분했다. 아시아 국가의 경우 코로나가 2019년 말부터 시작되었으나 미국의 경우 2월까지는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은상태였다.

그러나 3월부터 급격하게 감염 속도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역봉쇄 등의 극단적 조치까지 나오게 되었다. 6월부터는 점차 경제를 재개방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 3월 현재 우리는 아직 경제 재개 단계에 있다. 그리고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당사는 이 시기를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 시대(New Normal Economy)로 명명하고자 한다. 2021년 뉴노멀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의 전제는 백신이 이미 전국적으로 보급이 되어 있는 상태로 올해 3분기 정도를 그 시작점으로 본다.

백신의 공급으로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동시다발적인 글로벌 패닉사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다양한 변종 출현, 일부 지역의 국지적 감염 등 코로나 관련 이슈는 잔존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정부와 사회에서는 공중보건, 개인위생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경제 재개를 모색해갈 것으로 보인다. 이즈음에서 질문을 던져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과연 코로나 이전 시대로의 회귀를 말하는 것인가?

아마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가 답일 것이다. 소중한 가족, 친구를 만나고, 회사 동료, 지인과 모여 식사를 하고 산책, 여행 등 외부 여가 생활을 하는 것은 우리가 너무나 찾고 싶은 일상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코로나 시대에 강력하고도 급격하게 진행되었던 혁신은 앞으로도 우리 일상에 굳건하게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혁신으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방식 및 소비 습관이 바뀌어 버렸으며, 바뀌고 있다. 이로 인해 산업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일부 기존 산업은 지속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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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일상. 새로운 투자 기회
일례로 코로나 이전 시대 온라인 쇼핑은 의류/잡화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의 모든 부문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있다. 맥킨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 음식료품 경우 온라인 주문이코로나 이전 대비 42%, 주류 41%, 약품36% 가량 증가하였고 보석류 같은 고가품도 온라인 주문이 15% 증가하였다.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은 코로나 이후 온라인 쇼핑으로 아예 옮기겠다는 대답이 품목마다 30%에서80%까지증가하였다는 점이다(McKinsey Survey: US consumersentiment during the coronavirus crisis, 20/12/8).

기존의 전통적 리테일업체들은지속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임이 예상되는대목이다. 또 한 가지 변화를 생각해 본다면 탈글로벌화(De-Globalization)의 지속 가능성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시작되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서 세계 많은 기업들은 공급체인이 무력화됨을 경험하였다. 2000년 초반 시작된 글로벌화를 통해 많은 기업이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고, 해당 국가의 지원을 받아 생산공장을 짓거나 지역 생산공장에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공급을 채워왔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항로·선로 등이 제한되면서 물류관리에 심각한 위기를 느꼈고, 많은 기업이 리쇼어링(해외진출한 국내 제조기업의 국내 복귀)을 고려하고 있다. 향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공급체인의 안정적인 관리 측면에서라도 탈글로벌화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듯 뉴노멀시대에는 코로나 이전의 삶과 코로나로 인해 바뀌었던 삶이 결합하여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런 뉴노멀 시대에 어떤 혁신테마를 주목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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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주목해야 할 혁신테마 클라우드컴퓨팅
아마도 2020년 기업인들이 뽑은 올해의 혁신기술이라는 상이 있었으면 단연코 클라우드 컴퓨팅이었을 것이다.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이 없었다면 많은 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직원은 자택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화상회의를 하고 파일 업로드와 다운로드, 공유가 가능했다. 업무를 진행할 때 큰 무리가 없음을 몸소 경험한 셈이다. 오히려 복잡한 출퇴근을 하지 않음으로써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대형 회사를 포함한 기업은 영구적 재택근무 시행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코로나가 극복되고 난 후 일부 직원은 사무실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미국 및 서양 국가의 경우 프라이버시, 건강 문제 등에 대해 개인이 강하게 권리를 주장하기 때문에 위생문제가 철저해질 뉴노멀시대 재택근무 비중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물론 2021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신규 고객 증가율이 2020년보다는 줄어들 수 있지만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고객에 대한 업셀링 그리고 가격조정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탑재를 지속할 것이고 이에 대한 유지보수를 통해 해당 시장은 여전히 뉴노멀시대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비디오게임 & e스포츠
2020년 락다운 때문에 많은 사람의 외부 여가생활이 제한되었다. 외부 여가생활을 누리지 못했던 사람들은 실내에서할 수 있는 레저생활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비디오게임과 e스포츠가 큰 혜택을받게 되었다. 이미 2020년 초부터 비디오게임업계는 큰 모멘텀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콘솔게임기의 대명사인 X-박스와플레이스테이션의 새로운 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평균 6년 만에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는 두 회사는2020년 11월 출시를 통해 게임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와 동시에 비디오게임도 진화하고있다.

2020년 출시된 모델은 콘솔 게임기의 마지막 모델로 예상된다. 이제는 클라우드 게임으로 진화하고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PC, 태블릿 그리고 모바일로 연결이 되어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있다. 대표적으로 구글 스태디아(GoogleStadia), 마이크로소프트 엑스클라우드(Microsoft xCloud), 소니 플레이스테션 나우(Sony PlayStation Now) 등이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런 클라우드 게이밍은 과거 콘솔게임과 달리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여 월 구독료를 받는다. 여전히 콘솔게임기 대비 클라우드 게이밍의 반응속도 등에서 발전이필요하지만 향후 기술 발전을 통해 이를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틱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보틱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역시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발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설명했듯 공급체인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기업이 장기적으로 리쇼어링을 진행할 경우, 기업 입장에서 우려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인건비다. 자국의 값비싼 노동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또한 비싼 노동비용을 지불함에도 생길 수 있는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은 장기적으로 산업용 로봇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공중보건과 업무처리의 자동화를 위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이 이용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질병 감시, 동선 추적, 무인소독, 비대면 모니터링, 사회적 거리두기 모니터링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러한 기술은 결국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기반이 된다.
핀테크
코로나 확산으로 대면접촉 결제를 피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동시에 이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핀테크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2020년 말 기준 중소기업들의 비대면 거래를 살펴보면, 같은 해 3월 대비 비접촉 결제 거래건수 가 200% 넘게 증가했다. 디지털 결제 신규 사용자, 거래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과거 미국은 아시아 및 유럽 대비 디지털 결제율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를 통해서 신규사용자, 거래건수 등이 20% 이상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 위생 이슈 등 코로나를 통해 생활 습관 이 바뀌었고 2021년에도 이커머스, 디지털 결제는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게다가 핀테크는 최근 블록체인 등 각광 받는 새로운 기술과 접목하여 다양한 금융 결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원격의료
코로나 사태를 통해 크게 성장한 산업은 원격의료 분야였다. 이미 원격의료 시장은 무선통신의 발달, IoT 및 웨어러블 기기가 발전하면서 2025년까지 매년 24.7% 성장세가 예상되는 산업이었다. 그러나 2020년 경제봉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하여 오프라인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원격의료가 비약적으로 성장하였다. 원격의료 서비스 이용자는 2019년 약 2,100만 명에서 2020 년 4,17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물론 코로나 영향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원격의료 서비스 이용자들은 서비스 자체에 만족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 는 원격진료를 통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미국 의 경우 의료보험이 비싸다 보니 의료 혜택을 받는 경우가 한국에 비해 월등히 적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경우 진료비 본인 부담금이 평균 25~35달러로 상당 히 높다. 하지만 원격의료는 불과 5달러 정도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불필요한 운전 시간과 환자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원격의료 사용자 중 50% 이상이 향후 계속 원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변했다.(McKinsey Survey: US consumer sentiment during the coronavirus crisis, 20/12/8).
클린 테크 및 전기차
2021년 미국은 바이든이 새로운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하였고 양 의회(상원/ 하원)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실현되었다. 클린 테크는 올해 새롭게 등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바이든 정부가 지속적으로 내세운 가장 큰 공약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클린 테크, 이산화탄소 포집, 사용 및 보관 기술, 스마트 그리드 투자 등 을 통해 2035년까지 전력부문 탄소배출 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미국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50%까지 감축시키겠다고 공표했다.

또한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 곳을 설치하고, 전기차 구매 시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등 운송 부문의 전기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고, 배터리의 원료인 리튬 가격이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전기차 생산 비용 이 줄어드는 단계에 들어섰다. 전기차 가격의 대중화가 진행되면서 특히 몇년 사이 전기차 개발에 미온적이었던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도 공격적으로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유무형 인프라정책
경기부양에 열심인 바이든 정부는 대규모의 인프라 정책을 하나씩 실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인프라 시설인 도로, 항만, 공항, 철도, 교량, 주택 건설 및 보수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클린 테크 기술, 그리고 5G시대에 필수적인 셀타워와 데이터 센터 등 보이지 않는 인프라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또한 점차 그 필요성이 높게 이야기되는 스마트 시티 건설에 대한 투자도 대규모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분기, 세계는 아직 코로나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저금리는 경제를 뒷받침할 것이고 백신 접종을 통해 사람들의 경제활동 및 소비심리는 점차 회복 할 것이다. 그 가운데, 혁신을 등에 업은 성장 테마가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관심 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도 혁신은 계속될 것이다.
출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글. Jay Jacobs Head of Research & Strategy, Global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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