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LIFESTYLE
2019. 06
함께 여유롭게,
더 즐겁게
은퇴 후 더 행복한 가족을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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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은 말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배에 타고 있다.
그 배는 신세계를 찾아 항해 중이다.” 은퇴 후에도 인생이란 항해는 계속된다. 그 항해를 다른 가족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전히 모험심 넘치는 인생의 항해자를 위해 해외에서 한 달 살기부터 은퇴 이민, 가족이 함께하면 더 즐거운 레포츠와 취미 활동을 소개한다.
가족과 함께 새로운 나라에서 맞는 일상,
해외에서 한 달 살기
온 가족이 한 달 동안 해외에서 살아보는 건 어떨까? 세계 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단순히 며칠 머무르는 것이 아닌,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여행을 떠나는 이가 많다. 꿈만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 있다. 2017년 국민연금공단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1인당 노후 적정 생활비는 월 145만7000원, 최소 생활비는 103만 원이다. 그리고 지구에는 국내 최소 생활비보다 적은 월 100만원으로 살기 좋은 도시가 의외로 많다.

미국 CBS가 추천한 ‘월 100만원으로 살기 좋은 도시 10’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달 생활비는 692달러(약 81만원) 정도다. 예술이 일상이자 풍광이 빼어나 관광지로 각광받는 곳이지만, 은퇴자가 이용하기 좋은 복합 쇼핑몰도 잘 갖추고 있다. 취미로 탱고를 배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골프 마니아라면 포르투갈의 카스카이스를 추천한다. 리스본 근교의 부촌에 가득한 것은 골프 리조트와 요트. 주요 골프 코스 10개와 아름다운 고성, 먹거리가 풍부해 제대로 휴양할 수 있다. 생활비는 월 561달러(약 65만8000원) 수준.

한 달 살기에 동남아시아를 빼놓을 순 없다. 비교적 거리가 가까우면서도 어학연수•휴양, •관광 등 다양한 목적을 저렴한 가격에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몬투어가 추천한 월 100만원으로 한 달 살기 좋은 도시는 태국 치앙마이와 베트남 나트랑, 인도네시아 발리, 필리핀 세부다.

치앙마이는 연평균 기온이 25℃로 온화해 가족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골목마다 독특한 카페가 많아 커피 한잔의 낭만이 각별하다. 한 달 숙박비는 산티탐 지역이 20만~30만원 선, 님만해민 지역이 50만~60만원 선. 최근 각광받는 나트랑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영향으로 유럽풍 건물이 많은 해양도시다. 숙박비는 시내 아파트가 30만~40만원 선으로 1년 내내 시워커,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등의 해양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서핑 천국 발리에서는 3만원대에 요가와 서핑 강습이 가능하다. 역시 하루 3만원 선에서 레지던스 호텔이나 콘도미니엄을 구할 수 있다. 세부의 장점은 영어 어학연수을 하면서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 한식당과 K마트도 많아 한국인이 생활하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다. 가족이 오래 머물기엔 비싼 리조트보다 독채형 게스트하우스가 합리적이다.
TIP
세계 주요 도시의 생활비를 비교해놓은 사이트
www.numb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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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지상낙원을 찾아서,
은퇴 이민
“다른 문화권에서 다른 언어를 쓰며 살아보고 싶었어요. 견문도 넓히고 나와 전혀 다른 생각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직접 경험하고 싶었지요.” 코스타리카에서 살고 있는 G 씨의 말이다. 한 달 살기를 경험했다면 이 말에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남들과 조금 다르게, 해외에서 살아보는 건 어떨까?

‘No shirts, no shoes, no problem!’ 이토록 느긋하고 느리게 살며 그저 삶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은퇴자를 위한 천국, 벨리즈다. 영국 식민지였던 영향으로 영어를 쓰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산호초가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져 온갖 해양・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무엇보다 벨리즈 관광국에서 시행하는 은퇴자 인증Qualified Retired Persons, QRP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개인 물품을 무관세로 들여올 수 있고, 국외 소득에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으며, 양도소득세와 상속세가 없다. 신청 조건은 45세 이상, 벨리즈 국외에서 월 2000달러 이상 연금 또는 소득이 있을 것. 은퇴자가 아니어도 가능하며, 영구 거주 비자를 받으면 벨리즈에서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 생활비는 인기 거주지인 코로살, 앰버그리스키섬, 카요를 기준으로 월 2500~4000달러다.

환상적인 의료 시스템을 갖춘 코스타리카도 추천하는 은퇴이민지다. “외국인도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요. 우리 부부를 다 합쳐 월 55달러 수준에 본인부담금도 전혀 없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완벽한 날씨예요. 1년 내내 춥지도 덥지도 않아 냉난방이 필요 없거든요. 생활비가 크게 절약되는 이유죠.” 코스타리카에 사는 L씨 부부의 한 달 생활비는 2000달러 미만이다. 전 세계에서 빈곤 지수가 가장 낮으면서 생활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데도 생활비가 놀랄 만큼 적게 든다. 국외 소득세와 양도소득세가 없으며, 주택을 구입해도 재산세가 연간 200달러 미만이다. 초고속 인터넷과 최첨단 쇼핑몰을 갖췄으면서 정치도 안정적이고 수도인 산호세를 제외하면 오염된 지역이 없을 정도로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TIP
1. 자녀와 함께 이주한다면 근처에 좋은 학교가 있어야 할 것이다. 국제학교위원회 웹사이트(www.cois.org)를 참고한다.
2. 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 홈페이지(www.jointcommissioninternational.org)에서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의료기관을 찾아볼 수 있다.
가족이 함께해 더 즐거운
여가 시간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 즐겁고 알차게 만들어주는 활동엔 무엇이 있을까? 가까운 가족끼리 취미를 공유하면 관계가 더욱 건강하고 화목해질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포츠와 취미 활동을 소개한다.
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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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캠핑을 즐기는 가족이라면 카누잉에도 도전해보자. 기계 모터를 쓰지 않고 순수한 인력으로 움직이는 카누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협동심과 배려심이 필요해 가족이 함께하기 좋다. 카누를 렌털해서 체험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클래식 우드 카누를 핸드메이드로 제작하는 장인도 있으므로 ‘나만의 배’를 꿈꿔봐도 좋을 것이다.

카누나 카약은 ‘패들Paddle’이란 노를 사용하기에 무동력 보트로 분류된다. 카누는 본디 인디언이 통나무 속을 파내서 타던 배다. 한쪽에만 노가 있는 것이 특징. 반면 카약은 양쪽에 노가 있어 번갈아 저을 수 있다. 위에 걸터앉는 형태는 ‘싯온톱Sit-on-top’, 둥그런 입구를 통해 들어가는 형태는 ‘싯인Sit-in’이라 부른다. 잔잔한 강에서 타기 때문에 ‘피싱 카약’이라는 것도 있다. 낚싯대 걸이가 있어 낚시 마니아에게 인기가 좋다. 카누나 카약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인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40대 이상 전문직 고소득자가 주로 즐기는 고급 레포츠에 속한다. 입문 필수 장비는 카누(카약)와 패들, 라이프 재킷(구명조끼), 차량용 캐리어 등이다.

◉ 송강카누학교
강원도 인제와 홍천,서울 한강에서 강습을 진행하며 당일, 1박 2일 등 원하는 일정에 맞춰 예약이 가능하다.
www.paddler.co.kr

◉ 블루클로버
춘천물레길에서 카누투어와 숙박을 함께 서비스하는 곳. 우든 카누와 우든카약도 판매한다.
blueclovermall.co.kr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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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골프가 상당히 대중적인 편이다. 골프를 경험한 성인만 약 600만 명으로, 이는 전체 성인의 15%에 해당한다. 한때 CEO나 고소득 전문 종사자가 향유하는 ‘귀족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가족끼리 단란하게 즐기기에 골프만큼 적절한 스포츠도 드물다. 조부모와 손주까지 3대가 골프를 즐기는 골프 패밀리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골프는 보통 기본 스윙과 아이언, 우드, 드라이버 순서로 배우고, 꾸준히 연습했다면 평균 3개월만 배워도 필드에 나갈 수 있다.

또한 초보라면 장비 욕심을 버리고 200만원 내외에서 골프 클럽 풀 세트를 구입하거나, 중고/중저가 클럽을 활용하면서 서서히 내 손에 맞는 클럽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골프는 겨울이 비수기이므로 이때 세일 찬스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여수 경도 골프&리조트
‘아시아 100대 골프장’, ‘대한민국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여수 경도 골프&리조트는 국내 최고의 해양 명문 골프&리조트다. 녹음 짙은 해송 숲에서는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매 홀 남해 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icon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광석로 898-160

◉ 강원도 홍천 블루마운틴C.C
사람이 가장 쾌적함을 느끼는 해발 765m에 위치한 강원도 홍천 블루마운틴C.C는 깨끗한 자연을 고스란히 품고있다. 하늘과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 속 골프장에서 청정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icon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광석로 898-160
목공예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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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인류가 가장 오래 사용해온 친숙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소재다. 목공예 가구가 취미로 떠오르면서 전국에 원 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는 공방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족이 힘을 모아 가구를 만들면 두고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나무를 재단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인데, 인터넷에 검색하면 원하는 사이즈에 맞게 나무를 재단해서 집으로 보내주는 곳이 많다. 목재와 기본 공구, 나사못 정도만 있으면 간단한 작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또 처음 시작할 때는 기존 가구를 DIY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공예 공방에 가면 보통 입문 코스로 협탁을 제작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가구 제작 기본인 ‘상자구조Box Joinery’를 배울 수 있기 때문. 이를 응용해 책꽂이, 옷장, 수납장, 거실장, 침대 등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짜 맞춤 방식으로 원목 가구를 제작하는 ‘지우드림’의 입문용 클래스를 예로 들면, 한 달 만에 쉽고 안전하게 원목 가구를 제작할 수 있다. 목재의 다양한 쓰임과 수종별 특징, 대패 및 테이블소 등의 목공 기계 사용법, 클램핑과 마감에 이르기까지 총 4회로 이루어진다.

◉ 숨고
원 데이 클래스를 수강하고 싶을 때 1분만에 일대일로 ‘숨은 고수’를 찾아주는 사이트
soomgo.com
가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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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농부’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도시인을 일컫는 말이다. 매일 먹을 소량의 쌈채소나 허브류는 텃밭이 없이 베란다에서도 얼마든지 재배가 가능하다. 물론 많은 은퇴자가 꿈꾸는 도시 근교에서 전원생활을 만끽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작물을 재배하면서 계절의 흐름과 자연의 섭리를 깨닫는 숭고한 행위, 직접 재배한 먹거리로 가득 채운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의 풍경. 지금 당장 가능하다.

예부터 조상들이 절기에 따라 농사를 지었듯, 씨를 뿌리고 가꾸고 거두는 데는 모두 적당한 시기가 있다. 먼저 텃밭에 심을 작물을 결정하고, 씨 뿌릴 시기를 봄과 여름, 가을로 나눠 1년 내내 식탁이 풍성하도록 계획한다. 가족이 먹을 만큼 다양한 작물을 심는 것이 가드닝의 핵심이다. 초보자에게 권장하는 텃밭의 규모는 15~30m2 내외다.

◉ 모두가 도시 농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자투리 텃밭, 주말농장, 베란다 텃밭 등 도시 농부를 위한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www.modunong.or.kr

◉ 아시아종묘
직접 연구• 개발한 우수한 종자를 판매한다. 도시 농부를 위해다양한 품종을 소량씩 섞은 패키지가 많다.
www.asiaseed.net

◉ 데팡스
원예를 포함한 홈 가드닝의 모든 것을 취급하는 종합 쇼핑몰.
depanse.co.kr
참고도서. <은퇴이민 가이드>(수잔 해스킨스•・댄 프레셔 지음, 꿈꿀자유)
글. 이현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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