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가 소통 중심이라면 유튜브에는 이 세상 모든 콘텐츠가 다 있다. 콘텐츠 생산자는 놀랍게도 일반인들이다. 전문가나 연예인이 아니어도 사람들이 주목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스타가 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이 바로 유튜브다.
최근에는 가족을 주제로, 혹은 가족과 함께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며 소통하는 크리에이터도 늘고 있다. ‘대생가족’은 대표적인 가족 크리에이터다. 78세의 외할머니와 딸 부부, 외손자가 함께 먹방과 실험, 여행 콘텐츠를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콘텐츠를 만들며 추억을 쌓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기록으로 남기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자녀와 머리를 맞대고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며 소통을 시도해보자.
초보 크리에이터를 위한 꿀팁
유튜브 무료 동영상 강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https://creatoracademy.youtube.com)
유튜브에서 운영하는 공식 강의 채널이다. 크리에이터로서 채널을 개설하고 브랜딩하는 단계부터 시작해 비즈니스 구축 등 고급 정보까지 실제 크리에이터가 설명해준다. 콘텐츠 기획과 촬영 노하우, 촬영 후 편집과 업로드 방법 등 입문자가 알아야 할 모든 내용을 수업 형식으로 배울 수 있다.
미디어 교육부터 장비 대여까지
시청자미디어재단(https://kcmf.or.kr)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은 회원들에게 무료로 미디어 교육을 제공하고 장비를 대여해준다.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직접 센터에 방문해 2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정회원으로 등록된다. DSLR 카메라, 캠코더 등의 장비는 물론 편집용 노트북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 7개 지역에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어보자
Step 1.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는 첫 단계는 어떤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지 결정하는 것이다.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먼저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주제를 정해야 한다. 수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이런 원칙을 지키고 있다. ‘대도서관’은 게임을 즐기는 영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상천외한 과학 실험으로 초등학생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은 ‘허팝’은 평소의 호기심을 콘텐츠로 제작한다. 해외 축구 마니아인 ‘감스트’는 축구 경기 해설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특별한 주제가 없는 ‘브이로그Vlog’도 인기다.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뜻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 기억하고 싶은 일상, 여행 등을 주제로 잡는 것도 좋다.
Step 2. 촬영은 최소한의 장비로, 낮은 단계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촬영부터 편집, 업로드까지 모두 혼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크리에이터가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촬영 방법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스마트폰만으로도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은 4K 영상까지 지원한다. 60인치 고화질 TV로도 선명하게 시청할 수 있는 수준이다. 카메라를 고정할 수 있는 삼각대와 짐벌은 동영상 촬영의 필수 장비로 꼽힌다. 특히 짐벌은 셀카봉처럼 손에 쥐고 촬영할 때 카메라를 흔들림 없이 잡아주고, 부드러운 회전이 가능해 1인 방송에서 없어선 안 될 장비다. 걸으면서 촬영해도 흔들림 없는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지윤텍과 DJI 오즈모 짐벌이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인기가 있다.
Step 3. 편집은 콘텐츠의 완성이다
촬영한 영상은 편집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업로드가 가능한 콘텐츠로 거듭난다. 영상을 잘라서 붙이고, 제목과 자막을 넣고, 다양한 화면 전환 효과를 적용해볼 만한 콘텐츠로 만들어주는 것이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다.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무료 편집 프로그램부터 시작해보자. 컴퓨터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입문자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프로그램은 ‘곰믹스’다. 무료로 사용하는 대신 영상 길이를 10분으로 제한하고 화면에 곰믹스 로고가 삽입되지만,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추었다. 영상의 색감을 바꿔주는 다양한 필터와 동영상 전환 효과가 장점이다. 물론 자막과 이미지 삽입은 기본 기능으로 제공한다.
Step 4. 최종 단계는 채널 개설과 업로드
이제 완성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단계만 남았다. 구글 계정으로 유튜브에 로그인한 후 먼저 채널을 개설하자. 유튜브 내에서 사용자의 홈페이지 역할을 하며,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나만의 공간이 되어준다. 화면 오른쪽 상단의 계정 정보를 클릭하면 ‘내 채널’ 메뉴가 있다. 이곳에서 채널 이름, 콘텐츠 카테고리 등을 결정하면 영상을 업로드할 준비가 끝난다. 화면 오른쪽 상단의 카메라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다. 화면을 클릭해 업로드할 파일을 탐색기에서 선택하거나, 윈도우 탐색기에서 직접 드래그하면 업로드가 완료된다. 이제 한 명의 당당한 크리에이터로서 꾸준히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Bonus. 유튜브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하나의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즐겁게 콘텐츠를 만들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대표적인 방법은 일정 조건을 충족해 ‘구글 파트너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구글 애드센스 광고 수익을 분배받는 것이다. 가입 조건은 유튜브 채널 시청 시간이 연간 4000시간 이상, 구독자 1000명 이상이다. 유튜브는 영상이 시작되기 전, 혹은 영상 중간에 광고를 삽입해 수익을 창출하고 사용자에게 배분한다. 금액은 광고의 종류와 시청 시간, 광고 시기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데, 사용자가 받는 수익은 평균 조회 수당 1~3원 정도다. 유튜브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프로그램 운영자 중 99%는 1년간 수익이 100달러 미만이었고, 90%는 월수입이 2.5달러 미만이다. 웬만해선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