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은 인터넷을 통한 구독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SasS),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생성용 플랫폼 제공(PaaS), 가상화 컴퓨팅 인프라(IaaS) 등으로 구성된다.
베세머 벤처스는 이머징 클라우드 지수를 이끄는 기업 중 MT SAAS (Microsoft, Twilio, Salesforce, Amazon, Adobe, Shopify)에 주목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를 선도하던 FAANG(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보다 이러한 클라우드 리더 그룹이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베세머 벤처가 지난 3월 내놓은 ‘스테이트 오브 더 클라우드 2021’ 자료에 따르면 MT SAAS는 180%(2020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주가 분석) 성장했다. 반면, FAANG은 130%, S&P 500지수는 20%, 다우존스 지수는 10% 성장했다. MT SAAS 각각의 영문자가 상징하는 기업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M 마이크소프트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에 뒤이어 확고한 2 위에 올랐다. 애저(Azure, 2919년에 시작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는 기업의 비즈니스 기반이 빠르게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환경을 선호하는 기업이 주로 채택한다.
T 트윌리오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이다. 트윌리오는 샌드그리드와 세그먼트를 인수하면서 시장과 고객 서비스를 확장했다.
S 세일즈포스는 SaaS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세일즈포스 CRM은 고객 관계 관리는 물론이고 서비스, 마케팅, 분석 등까지 확장했다. IPO 당시 시가총액이 약 17억 달러였는데 현재 2,300억 달러까지 거의 100배 이상 증가했다.
A 아마존은 FAANG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MT SAAS로 넘어온 기업이다. AWS는 현재의 퍼블릭 클라우드 물결을 만들었다. 아마존은 AWS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서 비스를 아웃소싱하고 핵심역량에 집중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160억 달러에서 14년 동안 1조 6천억 달러로 100배 증가했다. AWS가 독립된 기업이라면 연간 400억 달러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 29%를 기록하는 가장 가치 있는 클라우드 회사이다.
A 어도비는 지난 40 년 동안 디지털 디자이너에게 가장 사랑을 받아온 기업이다. 어도비는 2013년 패키지형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로 만들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그 전환기 주가는 10% 미만 성장에 그쳤다. 당시 주가는 30~50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클라우드 전환 후 460달러까지 급등했다.
S 쇼피파이는 전자상거래를 혁신해 전세계 누구나 온라인 스토어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다. 최근 쇼피파이는 결제를 계층화했다. 지난 4년간 시가총액이 20억 달러에서 1,130억 달러로 증 가했다. 분석가들은 쇼피파이가 아마존 이머커스를 대체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클라우드 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치면 2조 2천억 달러에 달한다. 이중 톱5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기업 시가총액을 합쳐도 1조 달러를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WS는 SaaS보다 IaaS(Infra as a Service 서비스형 인프라)와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형 플랫폼) 매출이 많다. 지난해 순수 SaaS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톱 5는 어도비, 세일즈포스, 페이팔, 서비스나우, 쇼피파이다.
팬데믹을 거치며 이들 톱5에도 변화가 생겼다. 어도비, 세일즈포스, 페이팔, 쇼피파이는 그대로였지만 서비스나우 대신 줌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또한 페이팔은 2020년에 시가총액 기준 3위를 차지했으나, 2021년에는 어도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SaaS를 기준으로 볼 때도, 페이팔은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았으며 어도비, 세일즈포스, 쇼피파이, 줌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동안 쇼피파이 시가총액은 약 3배 증가했다.
팬데믹 동안 이커머스가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제와 QR코드 시스템 등 비접촉 결제가 늘었다. 페이팔 사용이 늘면서 주가도 계속 올랐다.
줌은 서비스나우를 대체해 상위 5개 회사에 등극했다. 지난해까지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서 2천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보이는 곳이 없었다. 하지만 팬데믹을 거치며 급성장한 페이팔, 어도비, 세일즈포스는 2천억 달러 이상 회사가 됐다. 줌은 지난해 매출이 367% 증가했다. 쇼피 파이 역시 100% 성장했다. 이들은 모두순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다.
지난해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 시장은 1,500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1위 AWS는 30% 시장을 점유했다. 2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AWS를 따랐다.
베세머 벤처스 파트너스는 이 속도로 보면 앞으로 몇 년 후 마이크로소프트가 AWS와 간격이 더 좁아질 것으로 전 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통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과 알리바바, IBM이 뒤를 따르고 있다.
베세머 벤처스 파트너스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AWS 클라우드 비즈니스 리더인 앤디 제시가 그 자리를 담당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가 총액을 가진 상위 3개의 회사 중 두 회사가 비즈니스를 클라우드 리더에게 맡겼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클라우드의 중요성에 대한 선언이다. 이 기업들은 말 그대로 클라우드 비전과 클라우드 리더에 회사의 운명을 걸고 있다”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