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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2. 15
CES 2022의
핵심 키워드, 헬스케어
헬스케어의 미래,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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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정보 기술 전시회인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가 2년 만에 찾아왔다.
이번 전시회는 예년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전 세계 1,7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미래를 선도할 가전과 IT 분야의 핵심 신기술을 선보였다. 흥미롭게도 CES 2022가 선택한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헬스케어’다. 가전과 IT 분야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CES 역사상 처음으로 헬스케어 기업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아 진행했다. 이렇듯 헬스케어 분야는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정보 통신 기술ICT, 빅데이터, 로봇공학 등이 눈부시게 발달하면서 인류는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에 맞닥뜨렸다. 이전 산업혁명들과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도 인류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견되는데, 의료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첨단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건강한 삶을 목표로 하는 의료 분야를 진단과 치료 중심의 메디컬Medical 개념에서 예방과 사후 관리까지 포함하는 헬스케어Healthcare 영역으로 확대·발전시키고 있다.

기존 병원에 갇혀 있던 의료 서비스는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되고 있으며, 의료 서비스 수요자도 ‘환자’에서 ‘건강을 증진하려는 모든 사람’으로 넓어지고 있다.

매킨지 글로벌 연구소MGI는 2020년 현재 8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2030년에는 14조5,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달이 3조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와 2030년 11조5,000억 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의료 비용의 폭발적 증가가 불가피한데,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이 전체 의료 비용을 절감하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번 CES 2022에서 소개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살펴보자.
슬립 테크, 기술의 발전은 어디까지?
CES 2022에 출품된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 중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슬립 테크Sleep Tech 제품들이다. 잠은 우리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성인 3명 중 1명이 불면증으로 수면 장애를 경험한다고 한다. 수면 부족은 신체의 전반적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노화를 촉진하는 한편, 숙면은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건강을 유지하는 밑거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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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상황에 맞는 최적의 자동 온도 조절 기능을 제공하는 침대,
클라이메이트 360.
미국 가구업체 슬립넘버Sleep Number는 차세대 스마트 침대인 ‘클라이메이트 360Climate 360’를 전시했다. 침대가 사용자를 모니터링해 신체의 굴곡에 맞도록 최적화한 탄력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덥거나 춥지 않도록 사용자 체온에 맞춰 침대 온도를 조절하는데, 코로나19 등 질병을 감지하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우리나라 기업 닉스NYX Inc.의 ‘고슬립Gosleep’은 세계 최초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수면 유도 기기다. 적정 농도의 이산화탄소가 졸음을 유발하는 원리를 활용하는데, 불면증이 심한 사람들에게는 혁신적인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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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수면 자세를 바꿔주는 베개,
모션 필로.
K스타트업 텐마인즈10Minds는 코콜이 완화 베개 ‘모션 필로Motion Pillow’의 3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사용자가 코를 골면 베개가 인식해 머리 위치를 바꿔 코골이를 줄여주고 숙면을 취하게 유도한다. 이번에 출품한 신모델은 코골이 소리가 여럿 중복돼도 사용자의 소리만 식별할 수 있어 부부가 한 침대에 자도 수면을 방해받지 않게 된다.
웨어러블, 건강을 착용하는 시대
일상생활에서 착용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도 다양하다. 그중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운동 및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삼성전자는 차기 신작 ‘갤럭시 S21FE팬에디션’를 최초로 공개해 전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갤럭시워치4’를 조연으로 대동했다.

갤럭시워치4는 2021년 3분기 출시하자마자 스마트 워치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 애플워치를 맹추격 중이다. 연중무휴 심장을 모니터링하고, 골격근과 수분 보유량·체지방률 등을 알려줘 가장 진보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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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보청기로 제작하는 시그니아 인시오 차지&고 AX.
웨어러블 제품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신체 기능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독일 보청기 전문 기업 시그니아Signia의 ‘시그니아 인시오 차지&고 AXSignia Insio Charge&Go AX’는 귓속에 장착해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착용자의 요구에 맞게 사운드를 최적화하는 AI 보청기다. 분할 처리 아키텍처로 설계해 중요한 소리는 더욱뚜렷하게 들리는 반면, 주변의 배경 소음은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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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에 부착하면 식별한 것을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올캠 마이아이 프로.
이스라엘 시각 기술 전문 회사 올캠 테크놀로지OrCam Technologies의 ‘올캠 마이아이 프로OrCam MyEye PRO’는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웨어러블 시각 보조 기기다. 안경테에 자석으로 부착하는 작은 장치인데, 책과스마트폰 화면 등의 텍스트를 읽어줄 뿐만 아니라 얼굴을 인식하고 지폐와 색상을 구별하도록 해주는 똑똑한 기기다.
건강도 더 전문적으로, 모니터링 솔루션의 등장
전문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위한 헬스케어 제품의 발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오므론 헬스케어Omron Healthcare의 ‘바이탈사이트VitalSight’는 고혈압 환자를 위해 가정에서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하면 자동으로 전자 의료 기록EMR에 연동돼 의사가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이스라엘 에센스 그룹Essence Group의 ‘바이탈온VitalOn’은 노인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포괄적으로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플랫폼이다. 노화 및 만성질환과 관련한 사항을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수집해 다양한 질환을 사전에 예측·예방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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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프리스타일 리브레.
또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돕는 제품도 여러 가지 선보였다. 미국 애보트Abbott의 ‘프리스타일 리브레FreeStyle Libre’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얇은 혈당 센서를 사용해 최대 14일까지 연속해서 혈당을 측정하고, 스마트폰으로 측정값을 알려주는 혈당 측정기다. 일본의 라이트 터치 테크놀로지Light Touch Technology Inc.는 세계 최초의 레이저 기술을 사용한 무채혈 혈당 센서를 소개했다.
원격 진료부터 처방까지, 개인 맞춤형 가상 의료 플랫폼의 성장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헬스케어 제품도 건강에 힘을 보탠다. 애보트는 AI와 광간섭 단층촬영OCT 기술을 결합해 저해상도 X선 영상에서도 심장동맥의 혈류와 막힘까지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기술 ‘울트레온 1.0 소프트웨어Ultreon™ 1.0 Software’를 선보였다. 의사가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진단하는 데 유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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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밑에 놓으면 맥박, 호흡, 수면 주기,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얼리센스 인사이트 엣 홈.
이스라엘 얼리센스EarlySense의 ‘얼리센스 인사이트 엣 홈EarlySense InSight at Home’은 매트리스 아래 장착한 센서를 활용해 환자 데이터를 계속 수집한 후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솔루션이다. 데이터베이스 기반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환자 상태 변화를 확인해 악화하는지 초기 징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국 리바이벌 헬스Revival Health는 블루투스 바이오센서와 IoT 기술,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지켜보며 전자 의료 기록을 작성하고, 원격 의료 및 전자 처방까지 지원하는 가상 의료 플랫폼을 내놓았다.

회사 측은 질병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사망과 장애의 60%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미래 병원에는 아프면 찾아가는 곳이 아니라 반드시 수술해야만 하는 환자만이 있을 수도 있다.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예전에는 매년 한 차례 전문 의료 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면 건강관리에 충실하다고 평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간혹 건강검진에서 확인할 수 없던 질환이 발병해 건강을 잃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발달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해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24시간 쉬지않고 건강을 광범위하고 정밀하게 돌봐주는 덕분에 이 분야는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글. 김홍재(과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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