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간 서울 구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평균 143.5%.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세종(197.9%), 제주(145.5%)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어요. 세종은 전략적으로 정부가 육성한 도시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죠. 제주도는 중국 자본, 내국인의 제주 이주 등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그럼, 서울 구별 상승률을 좀 볼까요. 역시 ‘강남불패’일까요?
뜻밖에 서울 내 인기지역인 강남구(146.0%), 서초구(151.7%), 송파구(138.1%)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구가 한둘이 아닙니다. ‘힙스터들의 성지’로 떠오른 성동구(181.5%)가 대표적입니다. 마포구(149.9%), 영등포구(148.9%), 강동구(145.0%), 동작구(145.3%) 등도 강남 못지 않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강남권보다 상승률이 낮은 비(非)강남권 지역을 보면, 구별로 상승률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어요. 용산구(136.6%), 광진구(134.5%), 중랑구(130.5%) 등 비슷한 상승 수준을 보였죠.
작년 큰 폭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지역들을 살펴볼까요.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평균적으로 12.1% 하락했어요. 금천구(-13.2%), 강동구(-13.1%), 도봉구(-12.5%), 노원구(-12.2%), 서대문구(-11.3%), 성북구(-11.5%), 강북구(-10.4%) 등도 하락폭이 작지 않았죠. 그러나 이들 지역 아파트 가격의 2012년 말~2023년 2월 누적 상승률은 130% 안팎을 기록했어요.
약 10년간 가격상승률이 110%선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중구, 종로구, 은평구, 강북구 등 4개 구에 불과했고요.
결론적으로, 서울 내 지역 간 양극화 양상은 대체로 약한 수준이에요. 서울은 강남3구 가격 상승률이 높은 편이지만, 다른 구 또한 이보다 높거나 비슷한 지역이 많았어요. 차이도 크지 않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