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ISORY / Weekly 부동산 ISSUE
2024. 10. 08
통임대 건물이 텅 비고 있어요
‘수익형 부동산 투자 전 체크 포인트’
미국이 9월 19일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한국도 금리 인하를 곧 단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자금조달 부담이 줄어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팔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수익형 부동산 매수세는 아직 회복되지 않아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비싸게 내놓았던 건물이 장기간 팔리지 않자, 가격을 크게 낮춘 매물 중심으로만 거래가 이뤄지는 매수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어떤 점을 체크하며 중소형 빌딩에 투자하면 좋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수익률 높고 관리도 편한 통임대 건물은 재임대 가능 여부부터 검토
수익형 부동산 투자 때 검토해야 하는 사항은 워낙 많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입지, 로케이션Location 이겠지요. 오죽하면 부동산 투자 때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는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이라고 세 번이나 반복을 하겠습니까? 직접 개발을 하거나 리모델링해 밸류업Value-Up 하는 등 어느 정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투자가 아니라면, ➀로케이션 ➁컨디션 ③테넌트Tenant,임차인, 이 세 가지 요인을 체크하고 투자 검토하는 게 좋습니다.
입지가 나쁘지 않더라도(리모델링해 밸류업 가능한 곳이 아니라면), 빌딩 컨디션이 안 좋으면 건물 유지보수 비용은 계속 들어가는데 임대료를 잘 받기는 어렵습니다. 컨디션이 괜찮다 해도 테넌트가 별로면 임차인 때문에 고생하거나 공실 발생으로 임대를 새롭게 맞춰야 하는 수고로움이 발생합니다.
최근 입지가 양호한 강남권 이면에 있는 신축 건물 중 한 회사에 통임대된 사옥 매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수익률도 층별 임대돼 있는 건물보다 일반적으로 높습니다. 층별 임대된 건물의 수익률이 2.5~3.0% 수준이라면, 통임대 건물의 수익률은 3.0~3.5% 정도 나옵니다.
건물 전체를 한 회사가 사용하고 있어 임차인 관리도 용이하고 크게 신경 쓸 게 없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왜 이런 매물이 최근에 많아지고 있나?’ 하는 겁니다. 대로변에 입지한 프라임급 대형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여전히 낮습니다. 공실 리스크가 낮다는 얘기죠. 그런데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이 주로 채워줬던 오피스 시장은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오피스 부족과 신축 건물에 대한 높은 니즈로 소형 오피스 빌딩을 짓기만 하면 임대가 바로 됐던 시기는 끝났습니다.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의 업황이 좋지 않아 임대차 기간이 끝나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나가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임차인을 찾으면 되는데, 임차 수요가 줄어든 반면에 주변에 신축 소규모 오피스빌딩 공급이 많아져 다시 (임대료를 크게 낮추지 않는 이상) 임대를 맞추는 게 쉽지 않습니다.
높은 수익률과 관리상의 편의성만 믿고 통임대된 건물을 선뜻 매입하기보다는 전체 공실이 발생했을 때 다시 임대를 바로 채울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을 검토해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