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빅스캐시는 특히 인프라와 융합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해 이를 사업에 적용했으며 이는 에빅스캐시가 성장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레이나 회장은 “인도 시장에 진입할 때, 주로 논의되었던 주제는 전자지갑(e-wallet)과 디지털화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에도 사람들은 각 사업 영역을 통합된 사고로 바라보지 않고, 개별적으로만 나열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레이나 회장은 이때 상황이 2001년 미국에 에빅스를 설립할 때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미국의 보험 산업은 서로 다른 분야와 떨어져 ‘섬’처럼 고립된 상태였다. 레이나 회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직시하고 통합적인 인프라를 지닌 기업을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레이나 회장은 “여행을 갈 때, 우리는 항공사를 고른다. 그렇지만 공항을 고르지는 않는다. 그 공항에 그냥 가야만 한다. ‘공항’은 인프라(infrastructure)이고 ‘항공’은 상품(product)이다. 에빅스와 철학을 공유하는 에빅스캐시는 상품을 파는 사업체가 아니라 공항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나는 에빅스를 인프라 비즈니스를 위해 설립했다. 더 나아가 에빅스캐시의 모든 사업은 융합을 목표로 한다. 즉 개별 분야가 각각 고립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금융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사업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레이나 회장의 이러한 철학은 인도의 전통적 사고 방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예를 들어, 결제 앱이나 전자지갑의 경우 소비자는 여행, 비자, 대출 등 매우 다양한 이유로 이를 사용한다. 하지만 인도 시장을 살펴보니, 이미 이 분야에 수백 개의 회사가 있었고 이 모든 산업에는 각각의 라이선스가 필요했다.
레이나 회장은 “인도에는 외환 송금 및 입금에 각각의 라이선스가 필요하고, 교육비 송금을 비롯해 국내 송금, 청구서 결제, 신용카드 등과 같은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는 또 각각 별도의 라이선스를 필요로 한다. 이때 불현듯 머리 속에 스친 생각이 있었다. ‘이 모든 라이선스를 가진 하나의 회사가 있다면 어떨까?’ 바로 이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하나로 통합시키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시작했고, 이것이 에빅스캐시 비즈니스 모델의 초석이 되었다. 미국에서의 경험은 레이나 회장에게 자신감을 주었고, 인도 내 진출의 목표는 두 가지였다. 인수를 통해 관계성과 강점을 계승하고, 고객 친화성을 창출하는 다중제품(multi-product)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기업과 소비자가 복잡한 시장에서 간단하면서도 통합된 솔루션을 점점 더 찾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에빅스캐시가 새롭게 제공하는 것이었다.
에빅스캐시 결제 솔루션은 외환, 결제, 송금 서비스 등에 이르는 모든 서비스를 통합된 시스템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 제휴하고 있다. 외환 서비스를 위해 센트럼 다이렉트(Centrum Direct), 바이즈만 에셀 포렉스(Weizmann and Essel Forex)와 제휴하고 있고, 결제를 위해서는 잇츠캐시(Itzcash)와, 송금을 위해서는 웨스턴 유니언과 머니그램(Western Union and Money-Gram)을 비롯해 폴 머천트(Paul Merch-ant), 유 퍼스트(You First), 골드먼(Gold-man)과 제휴하고 있다. 이는 B2B(기업 대 기업), B2C(기업 대 소비자), 컨벤션과 같은 회의나 관광 분야에도 적용된다. 에빅스캐시는 이러한 모든 회사를 자사의 결제 솔루션에 융합시킴으로써 하나 의 통합 인프라, 인력, 경영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이 외에도 에빅스캐시는 대출, 자산관리, 비즈니스 & IT,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을 아우르는 핀테크 사업을 소유하고 있다. 에빅스캐시의 모든 핀테크 사업 역시 자사 금융 테크놀로지 부서에 통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