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와 SSE STAR 지수의 편입 수요 증가
2023년 2월 12일 기준, 규모형 인덱스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34개다. 그 중에서 CSI 300은 여전히 중요한 추종 지수로 관련 ETF 자산 규모가 1,638억 위안이다. 규모형 인덱스 ETF 가운데 28%에 해당된다.
SSE STAR 50(科創50), CSI 1000(中證 1000), ChiNext, STAR & ChiNext 50(科創創業50), ChiNext 50 등의 지수를 추종하는 규모형 인덱스 ETF의 자산 규모가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중소형주 지수와 SSE STAR, 즉 과학혁신 지수의 시장 수요가 증가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제조업 고도화’라는 장기적 도전에 직면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과학혁신 기업의 발전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에 치중한 CSI 1000과 과학기술 업종 테마의 SSE STAR 50 지수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9~2022년 주요 인덱스 구성 종목 기업의 매출 추이를 보면, CSI 500과 ChiNext 지수, CSI 1000, SSE STAR 50 지수와 같은 중소형주 지수의 성과가 더 좋다. 특히 2020~2022년 SSE STAR 50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각각 17%, 30%, 31%로 증가 속도가 상위 2위다. 과학기술의 속성과 높은 성장 가능성, 국가의 강력한 지원책에 따라 CSI 1000과 SSE STAR 지수에 대한 중장기 성장성이 뚜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현재 규모형 인덱스 ETF 상품은 163개로 자산 규모의 평균 가치는 35억 위안이다. 구체적으로 5억 위안 이하가 49%, 100억 위안 이상이 7%를 차지하고 있다. 5억 위안 이상은 비교적 규모가 큰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Huatai-PB CSI 300 ETF(510300)로, 775억 위안에 달한다. 그리고 규모가 가장 작은 상품은 CIB CSI 500 ETF(510570)로 933만 위안에 불과해, 1위와 차이가 크다.
수익 측면에서 규모형 인덱스 ETF는 약세장에선 수익을 거두기 힘들지만 하락폭은 전체 주식시장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예를 들면, 2018~2022년 A주는 강세장에서 약세장으로 전환되었다. 다른 산업의 성과와 규모형 인덱스 ETF의 성과를 비교하면 2018년 상하이종합지수는 25%, 선전종합지수는 34% 하락했는데, 규모형 인덱스 ETF의 평균 성과는 그 중간 정도를 기록했다. 2022년도 비슷했다.
2019~2021년 3년간의 A주 강세장에서는 규모형 인덱스 ETF의 성과는 평균적으로 각각 38%, 38%, 6%를 기록했다. 2019년 규모형 인덱스 ETF의 최고 수익률은 57%, 최저 수익률은 25%였다. 2020년 최고 수익률은 89%, 최저 수익률은 20%였고, 2021년의 최고·최저 수익률은 각각 25%와 -9%였다. 이런 유형의 ETF는 강세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좋지만 시장수익률을 넘어 초과수익을 거둘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규모형 인덱스 ETF는 강세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거두지만
고수익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2023년 2월 12일 현재 펀드 설립 이래 연간 수익률 상위 10위 이내의 시장 인덱스 ETF는 모두 2022년에 설립된 것으로 대부분 SSE STAR 지수와 중소형주 지수를 추종한다. Penghua ChiNext 50 ETF(159681), IGW Enterprise Market 50 ETF(159682)는 모두 설립 2개월 만에 각각 70%, 6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로 진입했다.
❷ 업종 인덱스 ETF
업종 인덱스 ETF는 특정 산업 주식의 상승과 하락에 영향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산업 종목에 투자해 매매 기회를 포착할 수 있고, 산업별 순환매를 이용해 수익 추구의 기회로 삼는 것이 가능하다. 개별 주식 투자에 비해 업종 인덱스 ETF는 투자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어 산업 전체의 수익을 더욱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다.
업종 인덱스 ETF는 중국에서 다소 늦게 등장했다. 최초 상품은 2011년 쿼타이 AMC(Guotai AMC, 國泰基金)에서 만든 Guotai SSE 180 Financial ETF(510230)로 SSE 180 Financial(上證180金融) 지수를 따른다.
2011~2022년, 업종 인덱스 ETF의 자산 규모는 11억 위안에서 1,883억 위안까지 성장했고, 2019년 이후 가속화했다. 2020년에는 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2.4배 증가하면서 주식형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에서 17%까지 증가했다.
규모가 가장 큰 것은 297억 위안으로 궈타이 AMC에서 2016년에 만든 Guotai CSI Security Agency ETF(512880)이다. 100억 위안 이상 규모의 ETF가 9%, 5억 위안 이하 규모의 ETF가 거의 절반, 10억~50억 위안 규모의 ETF가 23%를 차지한다. 추종 업종을 살펴 보면, 증권 업계를 추종하는 ETF의 자산 규모가 658억 위안으로 가장 크다. 그 다음이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이루어진 궈정칩셋(國證芯片)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257억 위안 규모이다. 2023년 2월 12일 현재 업종 인덱스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36개에 달한다. 따라서 투자자가 더욱 다양한 산업의 기회를 포착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2년 업종 인덱스 ETF의 최고 수익률이 17%를 달성했는데, 일부 상품이 약세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이는 업종 인덱스 ETF가 정확한 산업 기회의 포착을 통해 리스크 헤지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19~2021년의 증시 상승 국면에서 업종 인덱스 ETF의 최고 수익률은 각각 74%, 95%, 50%였다. 업종 인덱스 ETF는 수익률 차이가 더 크고, 최대 손실 리스크도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제를 타개하기 위해 제조업 고도화에 나서며 중소기업과 과학혁신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2월 12일 기준, 상위 2위와 3위인 업종 인덱스 ETF는 반도체 선두기업을 추종하는 ICBCCS CNI Semiconductor Chip ETF(159665)와 소비재 선두기업을 추종하는 GF CSI Consumer Staples ETF(560680)이다. 두 ETF의 연간 수익률은 각각 87%와 70%이다. 둘 다 2022년에 만들어져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지만, 그 외의 ETF는 수익률이 대부분 20% 이하였다. 주요 소비재 지수인 800소비(800消費)를 추종하는 Harvest Core Consumption ETF(512600)와 ChinaAMC SSE Consumer Staples ETF(510630), China Universal CSI Consumer Staples ETF(159928)는 설립된 지 10년이다 되어가는데도 연간 수익률이 20%에 달해 장기투자수익률이 상당하다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❸ 테마 인덱스 ETF
규모형 인덱스 ETF와 업종 인덱스 ETF를 보완하는 테마 인덱스 ETF는 거래 비용도 저렴하고 투자자에게 최신 투자 테마를 포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6~2022년에 테마 인덱스 ETF의 자산 규모는 27억 위안에서 3,061억 위안까지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빠르게 늘어나 주식형 ETF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이 최저 4%에서 28%까지 확대되었다.
현재 추종하고 있는 테마가 175개에 달해 다른 ETF보다 훨씬 다양하다. 시장 추세에 따라 테마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마 투자는 정책이나 사건에 의해 추세가 결정된다. 단기간 폭발력이 강해 타이밍이 중요하고, 회전율이 빨라서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테마형 인덱스 ETF는 정책이나 사건에 의해 추세가 결정된다.
단기간 폭발력이 강해 적시성이 중요하고, 회전율이 빠르다.
일반적인 투자 테마로는 환경, 의료, 미디어 등이 있다. 순자산가치로 좀 더 세분화하면, 514억 위안의 빅테크, 432억 위안의 신에너지, 390억 위안의 대형 헬스케어 기업, 265억 위안의 소비재, 200억 위안의 산업 정책, 88억 위안의 지역경제 등의 테마 ETF가 주목받고 있다. 테마 ETF는 경제 이슈, 산업 동향, 시장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경제는 수요 고갈 단계에 다시 접어들며 기술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은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명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전문화,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경제 등의 대형 과학기술 테마가 각광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과 지역의 정치적 긴장 국면은 ‘쌍탄(雙炭: 탄소 배출 피크와 탄소 중립) 테마’, ‘에너지 혁명’을 촉진시켰고, 국유자본과 국유기업 개혁이라는 ‘중앙기업’ 관련 테마를 확대시켰다. 아울러, 최근 중국 고유의 가치평가 체계를 통한 ‘중(中)자 돌림(중앙기업)’ 테마도 대두되었다. 청두-충칭 경제권, 홍콩-마카오-광저우 등의 대만구(Greater Bay) 경제권, 창장 삼각주 등의 권역 관련 테마 ETF도 속속 등장했다.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종목 바스켓을 선택해 특정 인덱스에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