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 / The Sage Investor
2024. 03. 18
엔비디아 젠슨 황이 보는 AI의 미래
“인도는 AI 기술의 잠재적 허브”
엔비디아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이 인도의 모디 총리와 만나 AI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젠슨 황은 AI 기술과 잠재력, 인도가 앞으로 해야 할 일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IBM과 같은 회사를 보유한 미국은 생성형 AI 및 기타 AI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번째는 중국이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관들은 AI 알고리즘 개발 노력을 두 배로 늘렸고 지난 3년 동안 중국에서는 79개 거대언어모델LLM이 출시되었다. 그러나 인도는 이 분야에서 뒤처져 있다.
젠슨 황은 인도가 AI 기술 확산을 위해 신속하게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도 5G와 마찬가지로 인프라가 필요하다. 우리는 릴라이언스Reliance(인도 대기업 그룹)와 함께 AI 슈퍼 컴퓨터를 개발할 것이다. 릴라이언스는 이를 이용하여 4억 5천만 명의 고객을 위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타타Tata(인도 대기업 그룹)의 경우 현재 AI 인프라를 구축하고있다. 이를 통해 인프라를 애타게 필요로 하는 인도의 모든 AI 회사를 지원할 것이다. 기업들은 인프라를 얻기 위해 전 세계를 찾아다니고 있다. 인도 기업들 역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엔지니어를 캘리포니아로 보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도 내에 인프라를 구축하면 이러한 문제는 바로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타타와의 파트너십 조건에 따라, 엔비디아는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60만 명 이상의 직원에게 AI 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인 앤 컴퍼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흥미롭게도 인도는 전 세계 AI 인재 시장에 세 번째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국가이다. 인도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AI 인재의 16%를 보유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중소기업들은 자체 인력 및 계약된 전문 인력을 활용하여 AI 기술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기업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한 인도에서는 팬데믹 이후 다국적 기업의 AI 인재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베인 앤 컴퍼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흥미롭게도 인도는 전 세계 AI 인재 시장에
세 번째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국가이다.
인도는 글로벌 AI시장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AI 인재의 16%를 보유하고 있다.
릴라이언스와 타타가 엔비디아와의 거래에 결실을 맺고 AI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 인도는 많은 양의 GPU 구매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젠슨 황은 “인도가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만 개의 GPU, 구체적으로 약 10만 개 정도의 GPU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400대 미만의 AI 슈퍼 컴퓨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인도는 챗GPT 모델 훈련에서 몇 달이 아닌 몇 주 만에 오픈AI와 같은 미국 기업과 비슷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젠슨 황은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는 이 컴퓨터에 접근 가능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비용 효율은 높으면서 속도 측면에서는 이전에 보았던 모든 것을 능가할 것이다. 내년 말까지 인도가 최소 50~100배 더 빠른 AI 슈퍼 컴퓨터를 보유하게 될 것이고, AI 모델 훈련과 관련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초기 단계에서 릴라이언스와 타타는 표준 웹 브라우저를 통해 AI 슈퍼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DGX 클라우드에 액세스하여, 사내 인프라 구축, 사용 및 관리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젠슨 황은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여 합리적인 비용으로 AI를 구현하려는 우리의 노력 덕분에, 이제는 누구나 1천만~2천만 달러의 비용으로 챗GPT와 같은 기초적인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향후 인도는 AI 기술 분야에서 큰 도약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역시 “현재 고도로 전문화된 세계에서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단일 개체가 전 세계의 모든 지식과 지능을 보유할 수 없다. 다양한 요구 사항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술을 활용하면서 회계, 법률, 과학 등 특정 영역에서 앞서가도록 AI 시스템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젠슨 황은 “많은 사람들이 인간처럼 느끼고 경험하는 AI에 대해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No’라고 답한다. 아직까지 AI의 활용에 관련해 결정되지 않은, 심사숙고가 필요한 무수히 많은 고려 사항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젠슨 황은 AI 산업에서 인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인도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그는 AI 개발, 칩 생산 및 시장 확장을 위한 허브로서 인도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는 이 컴퓨터에 접근 가능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비용 효율은 높으면서 속도 측면에서는 이전에 보았던 모든 것을 능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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