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SION
2023. 11. 15
매월 받는 분배금,
원천을 알아야 전략이 보인다
월분배 ETF 전성시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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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월분배 ETF 전성시대. ‘꾸준함’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인정받고 있는 시기다.
최근 투자자들이 월분배 ETF 에 주목하는 이유와 그 현황을 살펴본다. 또 분배금의 원천과 알아둬야 할 개념, 그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1. 월분배 ETF에 주목하는 이유: 월분배 ETF의 인기, 그 이유와 현황
2. 분배금 원천에 대한 이해: 매월 받는 분배금, 원천을 알아야 전략이 보인다
3. 꼭 알아야 할 용어: ETF 월분배금 관련꼭 알아두어야 할 7가지 개념
4. 월분배금 활용 방법: 매달 들어오는 분배금, 3인 3색 활용법


- 본 콘텐츠는 시리즈로 연재됩니다.
시장 상황과 투자성향에 적합한 월분배 ETF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ETF 편입자산의 특징과 배당 원천을 이해해야 한다. ETF 월분배금의 원천은 크게 배당주의 배당수익, 채권의 이자수익, 리츠의 임대수익, 커버드콜 전략의 옵션프리미엄 등 4가지다. 4가지 수익 원천을 2개 이상 시장 상황에 맞게 자산을 배분한 멀티 인컴도 있다. 월배당 ETF의 자산별 특징과 배당 원천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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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1 배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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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ETF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배당주에 투자하는 ETF이고, 그 가운데 자연스레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바로 고배당주 ETF이다. 고배당주 ETF는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배당 원천은 배당수익과 주식 매매차익인데, 배당주는 높은 배당 이외에도 다양한 투자 매력을 갖고 있다.

첫째, 배당주는 우량 기업이라 위기에 강하다. 기업의 펀더멘털과 위기 극복 능력을 가장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배당이다. 예컨대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하고 배당금을 높여온 기업이라면 단기적인 위기는 돌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배당 자체가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증명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당주는 경기 침체 등 위기 국면에서 높은 하락 방어력을 갖고 있다.

둘째, 꾸준한 배당은 장기 성과를 개선한다. 배당이 쌓일수록 누적 수익은 커지고 손실 위험은 줄어든다. S&P 500지수의 90년간(1930~2021년) 성과를 분석해 보면 자본차익과 배당수익 비중은 6 대 4 수준이다. 배당수익이 자본차익 못지않게 장기 성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셋째, 꾸준한 배당은 장기투자의 버팀목이 된다.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도 배당처럼 꾸준히 유입되는 현금이 손실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된다. 예컨대 10% 배당을 지급받는 투자라면 30% 손실이 나더라도 3년이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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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당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주의점들도 존재한다.

첫째, 투자자산인 주식의 특성상 투자 시점 대비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둘째, 높은 배당수익률만 좇다 보면 오히려 역선택에 빠질 수 있다.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배당 착시(yield trap)나, 일시적으로 고배당을 지급했다가 갑작스럽게 배당을 중단하는 배당 컷(yield cut)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에 앞서 배당수익률과 기업의 펀더멘털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단기적으로 성과가 부진할 수 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에 집중하는 성장주는 배당이 낮고, 배당수익이 높은 주식은 기업의 이익 성장성이 낮은 경향이 있다. 따라서 배당이 높은 주식들은 하락 방어에는 유리해도 시장이 크게 오를 때는 대표 지수 대비 성과가 저조할 수 있다.
Type 2 커버드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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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ETF란 불확실한 미래의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포기하는 대신, 현재의 확실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수취하는 프리미엄이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 재원이 된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인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여기서 콜옵션이란 만기일 또는 만기일 이전에 기초자산을 정해진 행사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따라서 콜옵션 매도자인 ETF는 일정 수수료(프리미엄)를 받는 대신 매수자가 요청하면 정해진 행사가격에 기초자산을 팔아야 한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의 현재 가격을 1만 원이라 할 때, 만기 때 이 기초자산을 1만 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프리미엄 1,000원을 받고 팔았다고 가정하자.
사례 1) 만기 때 기초자산의 가격이 9,000원으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콜옵션 매수자는 시장에서 9,000원에 살 수 있는 자산을 굳이 1만 원에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즉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콜옵션 매수자는 1,000원의 손실을 보고, 콜옵션 매도자(ETF)는 프리미엄 1,000원을 그대로 얻을 수 있다.

사례 2) 만기 때 기초자산 가격이 1만1,000원으로 올라간다면? 옵션 매수자는 1만 원으로 1만1,000원의 기초자산을 매수할 수 있으니 옵션을 행사할 것이다. 옵션 매도자(ETF)는 시장에서 1만1,000원 하는 기초자산을 1만 원에 팔아야 한다. 여기서 손해가 발생하겠지만 콜옵션을 매도할 때 1,000원의 프리미엄을 받았으니 본전은 한 셈이다.

사례 3) 만기 때 기초자산 가격이 1만3,000원이라면 콜옵션 매도자(ETF)는 3,000원의 손실을 안게 된다. 프리미엄 1,000원을 제하고도 2,000원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만기 때 가격이 100만 원이라면 어떨까. 프리미엄 1,000원 대신 99만9,000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가격이 오를수록 손실은 무한대로 커지는 구조다. 그렇다면 콜옵션 매도자(ETF)는 어떻게 하면 손실 위험을 헤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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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옵션 매도자는 손실을 막기 위해 콜옵션을 매도하는 동시에 해당 기초자산을 매입한다. 콜옵션 매도에 따른 손실을 기초자산 가격 상승으로 상계(Cover)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콜옵션 매도와 동시에 자산을 매입해 위험을 보호하는 전략커버드콜 전략이라고 한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시장이 강하게 오르거나 하락하는 장보다는, 점진적인 움직임을 보이거나 박스권 장세일 때 유리하다. 옵션을 매도하고 시장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대로 프리미엄 수익을 수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승장에서는 프리미엄으로 수익이 제한된다. 기초자산 상승으로 발생한 수익이 콜옵션 매도로 인한 손실과 상쇄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초자산 가격이 콜옵션 매도로 얻은 프리미엄 수익 이상 크게 하락했을 때에도 손실을 피할 수 없다.

해외 커버드콜 ETF와 달리 국내 주식 커버드콜 ETF의 옵션 매도 프리미엄 수익과 매매차익은 비과세 수익이다. 따라서 분배금 지급 시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세후 수익을 높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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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ETF란 불확실한 미래의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포기하는 대신,
현재의 확실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수취하는 프리미엄이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 재원이 된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인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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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3 리츠(RE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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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산을 통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리츠에 투자하는 ETF를 고려해 볼 만하다. 이 경우, 수익원천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기반한 자본차익과 임대수익이 된다.

리츠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첫째, 부동산에 쉽고 편리하게, 또한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실물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거액의 자금과 함께 관리비용, 세금, 매각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큰 규모의 상업용 빌딩을 투자 대상으로 삼기란 일반인의 입장에서 쉽지 않다. 그러나 리츠 ETF는 우량 임차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언제든 사고 싶을 때 사고, 팔고 싶을 때 팔아 현금화할 수 있다. 게다가 소액 투자나 적립식 투자가 가능해 우량 리츠와 부동산, 인프라 펀드 등 골고루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커피 한 잔 값으로 건물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세제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직접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취득세, 종합부동산세와 같은 보유세, 양도세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상장된 리츠 ETF는 매매차익이 국내 주식처럼 비과세된다. 분배금도 9.9%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해외에 상장된 리츠 상품의 경우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모두 세금이 발생한다. 단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250만 원이 기본 공제된다.

셋째, 부동산은 실물자산으로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다. 우량 부동산이라면 물가상승률에 준하는 임대료 인상이 가능하다. 물가 연동 임대료 책정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실물자산인 리츠의 고유 투자위험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첫째, 투자 부동산에서 공실이 발생하거나, 임대료가 하락할 경우 리츠 가격에 치명적일 수 있다. 둘째, 금리 급등에 따른 차입비용 증가는 리츠 가격을 떨어뜨리고 배당 수익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기 불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긴축 등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부동산 수요·공급의 괴리도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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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4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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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월분배 ETF 가운데 기초자산이 채권인 상품들도 고려해 볼 만하다. 채권형 ETF의 수익 원천은 채권 자본차익과 이자수익이다. 채권형 ETF의 경우 월 분배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나, 채권이 발행되는 시점부터 앞으로 받게 될 이자와 원금이 확정되는 만큼 현금 흐름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 현재 투자 가능한 채권형 월분배 ETF 상품들의 경우 미국 투자등급 채권에서부터 금융채, 하이일드 채권까지 투자 대상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미국 30년 국채 ETF와 같은 장기채권도 월배당형 ETF로 출시돼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이자수익 이외에도 자본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로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이라도 자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월분배형 회사채나 하이일드 ETF의 경우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신용 리스크로 인한 손실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 금리가 오르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예금처럼 손실 없이 원금과 이자를 얻을 수 있는 만기매칭형 ETF도 월 분배형 채권 상품으로 선택 가능하다. 이처럼 채권은 그 종류와 만기가 다양한 만큼 다양한 월분배금 수립 전략을 세울 수 있다.
Type 5 자산배분(멀티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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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인컴형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월분배 ETF도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멀티에셋 전략을 추구하는데 다양한 자산투자를 통해 인컴 수익과 자본차익 모두를 추구한다. 채권, 주식, 리츠 등 2개 이상의 자산군에서 발생하는 이자, 배당, 임대료 등 인컴 수익과 더불어,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함께 추구하는 식이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환경 변화에도 꾸준한 분배금 지급이 가능하다. 따라서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데다, 수익 원천이 다양해서 안정적인 분배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 변동에 따른 성과 분석이나 인컴 수익 예측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 본 원고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신호나 추천·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으며,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이용하는 고객에게 있습니다.
출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글. 김수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채널마케팅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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