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에 살고 있는 샘 슈워츠(58) 씨는 최근 딸 로즈(26)로부터 '클럽하우스(Clubhouse)*' 초대장을 받았다. 딸이 클럽하우스에서 다양한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도 듣고 다양한 세대와 투자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며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쇼크로 미국경제가 7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 (56~65세)들이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25~40세)의 투자 전략을 배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실시간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는 SNS 어플로, 다른 이용자의 초대를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가능하다.)
밀레니얼들은 핸드폰 피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때문에 이들은 코로나 쇼크 때 수혜주에 재빠르게 투자할 수 있었다. 디지털 자산관리 업체인 에이펙스 클리어링이 2020년 4분기 밀레니얼들의 계좌 180만 4911개를 분석해 발표한 보유 상위 종목 100개에 따르면 밀레니얼들은 코로나19 관련주에 재빠르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코로나 쇼크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온라인 쇼핑과 홈 엔터테인먼트가 활성화됨에 따라 아마존 (3위)과 디즈니 (6위), 넷플릭스(11위)에 투자했다. 백신 개발로 사람들이 다시 여행을 다닐 것을 예측해 보잉 (12위), 아메리칸항공(21위), 델타 항공 (22위), 카니발 크루즈 (24위)에도 재빨리 투자했다.
최근 밀레니얼들 사이에서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오디오 SNS인 '클럽하우스'도 간단한 이용방식을 선호하는 베이비 부머들이 활용하기 적합한 앱이다. '클럽하우스'는 테슬라 회장 엘론 머스크와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등 유명인사들도 직접 가입해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 대해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음성으로 나누는 대화 위주여서 아날로그 세대인 베이비부머들도 최근 각광받는 투자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가입자 수가 많으므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전문가를 선별, 팔로우 한다면 그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토대로 이들의 장기 전망과 관심있는 분야를 파악해 투자 활동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