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SION
2020. 11. 25
테마 ETF 투자
꼭 살펴야 할 3가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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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산업생태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섹터와 테마에 투자자의 눈과 귀가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내 증시에도 다양한 섹터와 테마에 투자자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속속 상장되고 있다. 현재 증시에 상장된 ETF가 457개 중 테마와 섹터 ETF가 118개로 25.7%나 된다. 상장 ETF 넷 중 하나(25.7%)가 섹터와 테마 ETF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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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터·테마 ETF에 투자할 때는 몇 가지 살펴야 할 것이 있다. ETF는 정해진 룰에 따라 운용된다. 운동선수가 시합에서 나서기 전에 경기규칙을 숙지해야 하듯이, ETF에 투자하기 전에 투자대상이 어떤 룰에 따라 움직이는지 파악해야 한다. 먼저 ETF가 추종하는 주가지수부터 파악해야 한다. 주가지수는 산출 방식에 따라 크게 시가총액 가중, 주가 가중, 동일 가중 방식으로 나뉜다. 코스피와 S&P500와 같이 주요 지수들은 대다수가 시가총액가중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최근 상장되는 테마 ETF 중에는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
1. ETF가 추종하는 지수를 파악해라
시가총액이란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모든 종목의 주가에 상장주식수를 곱한 것의 합이다. 기준 시점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해 비교 시점의 시가총액의 배율을 구해 지수를 산출한다. 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을 100으로 보고 지수를 산출한다. 구성종목을 시가총액만큼 매입하면 되기 때문에 지수를 산출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의 주가 등락에 지수 전체가 휘둘리는 단점도 있다.

주가 가중 방식은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주식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려하지 않고, 주가만 고려해 지수를 산출한다. 미국의 다우지수가 대표적이다.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주가만 고려하면 되기 때문에 지수를 산출하기는 편리하다. 하지만 규모가 큰 회사나 작은 회사나 같은 비중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모순이 있다. 편입된 종목이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가 떨어지면,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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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가중방식은 시가총액이나 주가와 무관하게 지수 내 종목에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1억원을 100종목에 투자할 경우 모든 종목에 100만원씩 투자한다고 보면 된다. 'KRX BBIG K-뉴딜 지수'의 경우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분야에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 3개씩 총 12개 종목을 12분의 1씩 균등 비율로 편입한다. 시가총액방식과 동일가중방식을 혼합해 지수를 산출하기도 한다. 'KRX 게임 K-뉴딜 지수'는 게임분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데, 시가총액 상위 3개에는 25%씩 균등 투자하고, 나머지 7개에는 시가총액에 비례해 투자한다.
2. 어떤 종목에 얼마나 투자하는지를 살펴라
지수에 포함된 종목과 투자 비중도 살펴야 한다. 반도체 ETF를 예로 들어보자. 반도체라고 하면 삼성전자부터 떠올리지만,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에는 삼성전자가 편입되어 있지 않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이외에 가전과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반도체가 아닌 IT기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ETF 이름만 보지 말고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이때 구성 종목의 비중도 함께 파악해 두면 좋다. ETF 구성 종목과 비중은 자산운용사에서 홈페이지나 증권사 MTS 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3. 종목 변경일은 미리 확인해놓자
마지막으로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날짜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게임이나 바이오 분야와 같이 신규 상장이 많이 일어나는 섹터나 테마 ETF에 투자할 때는 정기변경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앞서 예로 든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의 경우 매년 1월과 7월 마지막 거래일에 지수에 편입될 종목을 심사하고, 2월과 8월 마지막 거래일에 구성종목을 변경한다. 심사일 이전에 대형 게임업체가 신규 상장해 새로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

정기 변경일에는 투자비중 조정도 일어난다. 예를 들어 ‘KRX BBIG k-뉴딜 지수’는 처음에 12개 종목에 동일하게 8.3%씩 투자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비중은 늘어나고 떨어진 종목의 비중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정기변경일에는 주가가 오른 종목은 일부 처분해 비중을 줄이고 떨어진 종목은 추가매입 해서 원래대로 투자비중을 돌려놓는다.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출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서울경제
글.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교육콘텐츠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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