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전의 중국은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가 대체로 20명대 이상을 유지했고, 노동력 공급은 제조업에 큰 기회를 제공했다. 본격적인 인구 보너스 시대에 중국 경제는 급속하게 발전하며 고속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경제 성장률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산율 저하도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청년 노동력은 매년 1,10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어 아래와 같은 우려를 낳고 있다.

첫째, 국가의 소비 능력이 약화할 것이다. 주요 소비층인 청소년 인구 감소는 경제를 견인하는 소비 능력이 약화됨을 의미한다.

둘째, 사회 활력이 약화하고 혁신 역량이 타격을 입는다. 사회가 발전하면 여러 전통 산업이 신생 산업으로 대체되고, 젊은 세대는 혁신적인 사고방식으로 하이테크 산업에 더 유연하게 대응한다. 과학기술의 시대에 주력 계층인 청년 세대가 부족하다면 앞으로의 발전도 낙관적이지 않다.

셋째, 노인층 복지에 대한 국가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간병인, 양로원, 요양원 등 실버 서비스 산업은 더욱 활성화되어 많은 다른 부문의 노동력을 분산시킬 것이다. 경제 성장을 위해 노동력 투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노동력의 분산은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다.

최근 2년 동안 정부는 여러 방면에 걸쳐 출산 장려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출산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노동력 부족을 메울 수 없으며,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도 없다. 사실상, 경제 발전에 더 중요한 것은 적절한 노동력 분배다.

지속 가능한 발전의 대체 방안은 바로 노동력의 질을 향상하고 고비용 노동력을 육성해 저비용 노동력을 대체하며, 첨단 기술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중국은 언제까지 낮은 인건비에만 의지할 수 없다. 중국보다 인건비가 더 낮은 나라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 보고서에서는 지식형·기술형·혁신형 근로자 인력풀을 구축하고, 글로벌 수준의 전략적 과학기술 인재, 과학기술 리더급 인재, 청년 과학기술 인재 및 수준 높은 혁신그룹을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지식형·기술형·혁신형 인력풀 구축의 경우, 교육에 대대적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인재는 중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된 요소로, 앞으로 노동력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움직임이 예상된다.